강준현 국회의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시 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공항별 이용객 및 상업시설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국내 공항 이용객과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각각 44.5%, 51.5% 감소했다.
국내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2719만 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이용객 4895만 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덩달아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공항 내 상업시설 매출액(3592억 원)도 2017~2019년 평균 매출액(7412억 원)보다 무려 5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이용객과 매출이 크게 줄면서 큰 어려움을 겪는 입점 업체에 대해 2월부터 8월까지 6차에 걸쳐 임대료 감면과 납부유예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국내 공항 상업시설 332곳 중 30곳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해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중도계약해지 업체가 19곳인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도계약해지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이러한 중도계약해지는 시설 임대료 감면과 납부유예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입점 업체들의 주장이다.
강준현 의원은 이와 관련 "실제 지난 5월 계약을 중도에 해지한 A 업체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임대료 감면과 납부유예 해줬지만, 인건비 등 유지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코로나19로 공항 이용객이 많이 줄어들면서 상업시설의 매출액도 급감했다"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항 입점 업체 중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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