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원을 하면서 올해도 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이룰 수 있게 돼 기뻐요."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2회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 영광의 골든벨 주인공인 덕암초 6학년 오승진 군은 우승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골든벨이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진행됐기에,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화면 너머로 긴장감이 전해지는 듯했다. 장원을 겨룰 때 같은 반 학생인 정은진 양과 오랜 시간 문제를 풀었을 땐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손에 땀을 쥐었을 것이다.
오 군은 장원이 확정되자 기쁘다는 듯 보드판을 흔들어 보였으며, 뒤에서 지켜보던 친구들과 선생님도 응원의 박수를 쳤다.
그가 장원이 된 후 밝힌 첫 소감은 "평소에 틈틈이 연습을 많이 했던 게 실전에서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됐다"며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며, 주위에서 더욱 기뻐해 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사실 오 군은 지난해 안전골든벨 우승자다. 당시 오 군은 "내년에도 진행된다면 그때도 꼭 참가해 우승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올해도 우승을 하면서, 지난해 자신과 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오 군은 "지난해 우승을 할 때, 올해도 열리게 되면 꼭 참가해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그 다짐을 스스로 지키게 돼 뿌듯하고 매우 기쁘다"며 "예상 문제집을 공부하면서 평소 잘 몰랐던 안전상식에 대해 더욱 여러 번 공부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이번 대회는 공부를 많이 해 자신감이 있었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상을 타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저희 반 친구들도 많이 연습을 했는데 상을 타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이 자리는 상을 타는 게 목적이 아니라,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안전 상식에 대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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