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 대전스타트업 파크가 쏘아 올린 활 '기술창업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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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칼럼] 대전스타트업 파크가 쏘아 올린 활 '기술창업도시'

김정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 승인 2020-10-29 16:09
  • 신문게재 2020-10-30 1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김정수 센터장
김정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점심시간 짬을 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앞 유림공원 국화전시회 산책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여느 해보다 전시 규모는 줄었지만 은은한 국화 향이 선물하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대전혁신센터도 올 한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만남과 행사는 줄었지만, 혁신창업가들과 새로운 형태의 만남을 기획하고 소통하며 지역에 응축된 창업 열기를 확인했다. 또한 창업자와 벤처캐피털, 민간·공공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 생태계 주체들을 연결하고 다리를 놓는 '커넥터(connector)'의 역할에 충실한 결과 중소기업벤처부 스타트업파크 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됐다는 선물 같은 소식도 전하게 됐다. 이 뜻깊은 가을걷이는 대전혁신센터뿐만 아니라 대전시와 신한금융 등 다수의 협업기관이 함께 이룬 협업의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KAIST와 충남대 사이 유성구 궁동 일대에 조정될 대전스타트업파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에프처럼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하는 창업혁신 거점 공간이다. 공공이 설립하고 민간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개방적 혁신공간으로 앞으로 대전혁신센터와 벤처캐피탈 등이 운영에 참여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대의 젊은 인재와 창업 열기, 혁신기술 삼박자가 더해져 완성됐다. 대전시 스타트업파크가 조성될 궁동도 그에 못지않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터전이다. KAIST와 충남대의 젊고 우수한 인재들, 기술 혁신으로 돌파구를 찾는 기업과 다양한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협업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다.



이미 궁동에는 대전시가 조성한 두 개의 창업공간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 연말에 한 개의 창업지원공간이 추가로 문을 연다. 각 건물에서는 민간 액셀러레이터가 자신들이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 입주하여 창업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신한금융이 총 10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지원과 펀드 구성으로 큰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국비와 시비 300억 원을 투입하는 대전스타트업파크 거점 건물이 궁동 공용주차장 부지(3631.5㎡)에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기술창업도시 대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리란 기대이다.

2022년이면 대전시가 기존한 조성한 스타트업 육성공간과 대전스타트업파크 거점 건물을 중심으로 창업아이디어와 열정이 지역으로 무한하게 확산되어 나가는 거대한 창업파크, 민간주도의 기술창업 시작점-디브릿지가 완성될 것이다.

기대처럼 대한민국 대표 기술창업도시 대전이 완성되려면 대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잠재력이 깨어나고 연결되어야 한다. 수확의 계절이지만 대전혁신센터는 대전스타트업파크라는 새로운 씨앗이 안착하도록 옥토 가꾸기 여념이 없다. 대전혁신센터는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스타트업파크를 통해 내일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들의 혁신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하며 커넥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궁동의 궁은 한자로 활궁(弓)자를 쓴다. 궁동에서 쏘아 올린 화살은 한국형 실리콘밸리 '대전밸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유니콘이란 과녁을 향해 스타트업들이 힘찬 활시위를 당길 수 있도록 대전시민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 응원이 필요한 때이다. 김정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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