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의 주현종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그의 손에서 사통팔달이 설계된다. |
충북 옥천 출신인 주 국장은 대전 중앙중과 대전대신고(8회)를 나와 고려대 법대(학사)·영국 뉴캐슬대 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주 국장의 고교 동기는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차관급), 충남경찰청장과 경기경찰청장을 지낸 정용선 필리핀 코헨신학대 외래교수, 박영순 의원(민주당, 대전 대덕), 강래구 수자원공사 감사, 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권중영 변호사(전 대전지검 형사2부장), 계룡건설 정하석 전무(경영정보실장) 등 소위 잘나가는 동창들이 꽤 많다.
주 국장은 국토부 내에서도 힘을 쓰는 부서의 수장이다. 도로는 전국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예산 편성에 목을 매는 곳이다. 주 국장의 펜에서 'OK'가 떨어져야 사통팔달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충청 출신 가운데 도로국장을 맡은 일은 쉽지 않다.
영호남 패권에 눌려 충청이 요직을 차지하기 힘든 맥락과 같다. 예를 들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충청에 주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박근혜 정부 때는 박춘섭 충북대 교수가 처음으로 예산실장을 맡은 적이 있다.
주 국장은 지난 5월 도로국장 부임 이전에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으로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에 애를 썼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세종시 이전으로 역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충청권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주 국장은 '자기 고향 챙기기'라는 따가운 눈총도 있었지만 원칙을 강조하며 고향에 큰 선물을 줬다.
주 국장의 고향 사랑은 대단하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동기 모임은 꼭 참석하려 하고, 올 말에는 세종으로 완전히 이사를 할 작정이다.
일에 몰두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제2의 고향인 '세종인'으로 살기 위해서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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