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
그동안 기업들은 각각의 방역수칙을 통해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대전 한 사업장에서 방역이 뚫리면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지역 마스크 제조업체 직원 1명(대전 64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연쇄 감염으로 동료 7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이 업체 직원 50여 명 가운데 20여 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이날 30여 명을 추가 검사할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현재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로 지난 7일 마스크 최종 반출 이후 생산된 마스크는 반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장 집단 감염은 지난 9월 인근 청양 김치 공장에서 있었지만, 대전에서는 처음이다.
이로 인해 지역 제조업체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비비씨 강기태 대표는 "같은 업종을 떠나 예전에는 먼 이야기였는데 요즘은 주변에 확진자가 늘면서 불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감염이 회사 내 문제도 있지만, 사생활 측면이 크다. 다시 한 번 직원들에게 주위를 환기하면서, 내부 규정을 강화해 감염이 발생하지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비비씨는 직장 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입 시 발열 체크와 손 소독 KF94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 시간에는 미리 설치한 칸막이에 한 자리씩 띄워 않고, 쉬는 시간에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삼진정밀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내부 방역수칙 통해 회사 방문객에게 당분간 음료 제공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직원들에게는 카톡으로 매일 확진자를 안내하고, 식사는 4개 조로 운영하면서 한쪽만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정태희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지친 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위해 직장 내 마스크 관련 경고장 등을 붙이면서 계도를 하고 있다"면서 "회의도 화상회의를 하고 대면을 줄이고 있다. 각자가 자기방어를 해야 한다. 경각심을 심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