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점모시나비.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 증식하고 있는 붉은점모시나비를 영동군 유원대 주변의 산림에 방사하고, 나비와 나비 먹이인 기린초 등의 보전활동도 펼친다.
이번 사업은 ㈜SK하이닉스가 복원에 소요되는 재정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지역 기관과 단체들도 복원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3년간 복원에 필요한 예산 9000만원을 지원하고,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붉은점모시나비 증식과 방사 등 복원사업을 주관한다.
금강청과 영동군은 총괄관리와 행정을 지원하고, 유원대는 대학 내와 주변지역의 보전과 교육활동을 한다. 환경단체들은 보전활동과 불법채집 감시활동을 맡는다.
붉은점모시나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종 1급으로 국내에는 강원도 삼척, 경북 의성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2016년에 환경부의 생태조사 과정에서 충북 영동군 유원대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붉은점모시나비는 개체 수가 적고, 제한된 지역에서만 서식함에 따른 유전자 다양성의 부족으로 멸종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붉은점모시나비의 복원과 보전을 위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협약을 계기로 영동지역 붉은점모시나비가 번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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