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 20년 만에 전격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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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 20년 만에 전격 교체한다

본격 공사 내년 8월부터 시작해 11월 마무리 목표
공사기간에 하나시티즌 경기는 한밭운동장에서 진행
20년 간 보수작업 안 한 대전시, 관리부실 지적 이어져

  • 승인 2020-12-21 17:07
  • 수정 2020-12-21 17:20
  • 신문게재 2020-12-22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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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사진=신가람 기자 shin9692@
프로축구 하나시티즌의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가 내년 8월부터 전면 교체된다.

잔디 하반부 모래층 교체까지 포함하는 이번 작업은 2001년 대전월드컵경기장 준공 이후 첫 보수 작업으로 내년 11월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21일 시 체육진흥과에 따르면 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작업은 2021년 4월부터 사업 발주를 시작해 8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11월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식물인 천연잔디의 상태와 날씨 등을 고려해 사업 기간은 길어질 수 있지만 2022년 프로축구 개막전까지는 새로운 잔디 구장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대전시는 잔디 교체 방식에 관해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예산 문제로 인해 이번 교체작업은 전면 천연잔디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교체 작업이 이뤄지는 내년 8월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 이용이 불가함에 따라 하나시티즌의 경기는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신재민 하나시티즌 기획운영실장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이 2001년에 준공이 됐는데, 현재 20년 가까이 지난 만큼 잔디 밑 모래층 부분이 전부 썩어있다. 비 오면 경기장 배수가 안 돼 경기중에도 논두렁이 되는 상황이라 썩은 부분을 전부 교체할 예정"이라며 "내년 8월부터 잔디 전면부를 전부 걷어내고 11월부터는 잔디가 뿌리를 내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 목표는 2022년 3월 전까지 마무리 짓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대적인 이번 잔디 교체로 인해 홈구장으로 이용하는 하나시티즌을 포함해 지역 시민까지도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20년 만의 교체인 만큼 너무 늦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시 체육진흥과에 따르면 2012년 잔디만 교체했던 작업을 제외하면 구장 보수작업은 한 번도 없었고, 잔디 밑 하부 자갈, 모래층 부분은 20년째 그대로인 상황이다.

또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대체할 한밭종합운동장이 2022년 4월부터 철거가 예정돼 있음에 따라 부랴부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천연잔디 교체 주기는 통상적으로 최대 10년을 삼고 있는데 이미 잔디 갈 시간이 지나도 한참 지났다"며 "예산이 없다고 얘기할 게 아니라 십 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잔디 교체에 관해 잘 짚지 않고 관리하지 않은 것도 대전시와 시설관리공단 측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2012년에 월드컵경기장 시설보수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흙 지층까지 교체가 돼야 했는데 예산 문제로 인해 윗부분 잔디만 교체했다"며 "지난 몇 년 간 온난화, 폭우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잔디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건 사실이다. 2022년에는 새로운 잔디 구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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