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삶의질 좌우하는 낙상사고 예방, 규칙적 운동과 위험요소 관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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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삶의질 좌우하는 낙상사고 예방, 규칙적 운동과 위험요소 관찰부터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 조언
미끄러짐·현기증·근력약화 등 원인 다양
골다공증 약복용·운동으로 혈압유지 도움
고관절 골절시 수술적 치료로 회복을

  • 승인 2021-01-17 10:1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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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거나 일어 서는 중 넘어져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넘어짐 낙상사고 시 주로 손상을 입는 골반 및 대퇴골 골절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올 겨울에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가 많은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생명에 큰 위험으로 다가오며 후유증도 크다. 노인은 골격계의 변화뿐만 아니라 근력저하도 나타나기 때문에 낙상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삶의 질 저하와 직결되는 겨울철 낙상에 대해 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무릎·엉덩이관절 센터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넘어짐 부상

다리의 힘이 약해져 걸음걸이가 불안정하며 다리를 끌고 걷는 경우, 운동신경 감각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반사 반응 속도가 느린 경우, 근육 약화로 인해 균형 유지 기능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낙상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하지 근력약화, 균형감각의 소실의 원인은 경추 혹은 흉추의 척수증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낙상의 원인은 이외에도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병증, 시각 장애, 류마티스나 퇴행성 관절염 등에 의해 일어나며, 이와 더불어 혈압약, 이뇨제 등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균형감각이 일시적으로 잃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눕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현기증을 느끼는 것은 갑자기 피가 하체로 몰려 뇌로 가는 혈액이 순간적으로 모자라서 현기증을 느끼고 낙상하기도 한다. 다른 이유로는 심장의 문제나 간질, 빈혈 등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낙상은 야외에서 뿐만 아니라 욕실, 침실, 계단 등 안전하다고 믿는 공간에서도 자주 발생하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관리와 규칙적 운동을



낙상과 관련된 건강 문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낙상을 일으키게 하는 주위 환경요인들을 제거하거나 피해야 한다. 그리고 신체의 근력과 균형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운동이 모든 낙상의 위험을 줄여주지는 못해도, 대부분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규칙적으로 근력 강화와 평형감각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낙상의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 사용도 낙상 시 부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혈관의 적응 기능이 좋아져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을 감소시킨다. 또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근력, 유연성 등을 촉진시켜 보행이상을 막아 낙상의 위험성이 낮아진다.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은 일반적으로 고유 수용감각기관의 기능을 증가시키고 하지의 균형 기능을 증가시키는 것이며, 근력과 심폐 기능을 강화시킨다.

특히 운동을 통해 뼈와 근력이 강해지면 외부의 물리적 힘에 대해서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낙상을 당해도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평소 규칙적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을 튼튼히 관리해 골 소실을 줄이고, 유연성과 평형감각을 증대시켜 낙상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을 하지 않던 노인이라면 제일 먼저 걷기를 권한다. 시간당 5km 속도로 40~60분 정도를 일주일에 여러번 걸으면 60세 이상의 사람에게 대부분 좋은 운동이 된다.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
▲척추 압박골절의 보존적 치료

걷거나 또는 일어서던 중 넘어짐으로써 당할 수 있는 신체부상은 여러 가지고 있고, 부상의 깊이도 개인마다 모두 다를 수 있다. 먼저, 엉덩방아처럼 척추 압박 골절을 당하는 경우 주로 골다공증과 동반된 압박 골절로 나타나며, 경증의 압박 골절의 경우 침상 안정과 2-3개월 가량 보조기 등의 보존적 치료로 잘 치유된다. 자세 변화시 흉요추부 혹은 둔부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보행은 어느 정도 가능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척추의 압박율은 증가할 수도 있다. 3~4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척추체 붕괴가 진행될 경우에는 시멘트 보강술이 필요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 시 수술적 조기치료

골절이 발생하였을 경우 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노인연령층에서 장기간 침상 안정등의 활동 제한으로 인한 전신 상태 악화 및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로 조기에 활동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밖에 손목골절과 다리관절골절 등도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두부 손상의 경우 단순 두피타박상에서부터 외상성 뇌출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심한 두통, 두통과 동반된 구토, 의식소실 및 저하, 경련,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 출혈성 경향 등이 있는 환자에서는 뇌CT 검사가 필요하다. 흉부 손상은 단순 갈비뼈 골절이 많지만, 기흉, 혈흉, 폐타박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위부 갈비뼈 골절 있을 경우 간, 비장 등 복부의 내부 장기 손상이 숨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팡이, 굽 낮은 신발 사전에 준비

많은 환자를 치료한 전문가는 낙상을 일으키게 하는 주위 환경요인들을 치우거나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앉아서 어지러운지 여부 확인, 지팡이, 뒷 굽이 낮은 신발 사용, 가능한 집안을 밝게 하고, 야간에는 침대 옆에 손전등을 준비해 두는 것도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실내 바닥의 미끄럼을 막기 위해 미끄럼 방지 카페트, 계단 혹은 벽의 손잡이를 사용한다. 겨울철 빙판길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도록 하며, 날씨가 춥더라도 너무 웅크리지 말고 앞을 바로 보고 걷도록 한다.

건양대병원 김광균 정형외과 교수는 "조금이라도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미끄럽지 않은 신발과 지팡이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빙판길 넘어짐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낙상사고 위험을 쉽게 여겨선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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