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58)] 창문 너머 저 편에 (4), 겸손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58)] 창문 너머 저 편에 (4), 겸손

  • 승인 2021-01-20 13:15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염염
한밭대 명예총장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입니다.

특히 개인은 자연재해나 질병에 속수무책이지요.

이것은 인간의 의지로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각자들은 자신(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지요.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어느 분은 "내가 한 모든 일이 지푸라기처럼 엉성하고 불타 없어지기 쉬운 듯이 보인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링컨도 수시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혜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얘기 했지요.

이러한 사실은 폴란드 시인으로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체스와프 미워시의 시에서도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사랑은 당신이 만물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새와 나무 보다 더 중요하지도 덜 중요하지도 않다는 것을 이해할 때 평화가 찾아온다고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런 사람들을 <도덕경>에서는 병자라고 보았습니다.

즉 "아는 사람은 잘 모르겠다 하는데 이것이 최상의 덕이다.

잘 모르는 사람은 오히려 안다고 하는데 이것은 병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자신의 의사와 행동에 관계없이 질병에 걸리고 이에 스스로는 아무런 처방도 할 수 없지만 자신이 '만물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근본을 인식하고 자각할 때, 여러 질병으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창문 너머 저 편'을 바라보며 겸손을 다짐했습니다.

더 이상 거드름을 피우지 않아야 비로소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에스텔 스미스의 말을 통해 겸손을 정의합니다.

"강하나 과하지 않고, 조용하나 침묵하지 않으며,

확실하나 오만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산 탑정호, 500실 규모 콘도미니엄 현실화 '청신호'
  2.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3.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4. 한 총리, '의료 현장' 수습 총력… 충남대병원과 간담회
  5. KAIST 물리학과 채동주 씨 "걱정 없이 과학기술 연구할 수 있는 세상, 가장 쉽고 빠른 방법 투표"
  1. 에너지연 신동지구에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준공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10 총선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 호평… 웹 접근 편의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3. [대전 다문화]대전시가족센터서 ‘다문화 어린이 학습지원 사업 설명회’
  4. 美 프레스비테리안 대학 넬슨교수 한남대 총장 예방
  5. [대전 다문화]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 ‘전통 장 담그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 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장 등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48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024년도 정기 재산 공개 대상자 97명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을 28일 관보 및 공보에 공개했다. 이 중 정부 공개 대상자는 29명, 대전시 공개 대상자는 68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62명, 감소한 공직자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재산 총액 기준 재산 공개 대상자의 71.1%(69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재산증가액 5000만 원 미만이 31.9%(3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