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구 명예기자 |
비문도, 세계지도자들의 조문도 없이 평민들 곁에 그저 평범하게 묻혔다. 일찍이 세기의 철학자요 예술가이며 예언가이자 종교지도자였던 솔로몬 왕은 이렇게 인생을 술회하고 세상을 떠났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인간의 가질 수 있는 모든 가치를 다 가져본 솔로몬 왕도 그것을 허무하다고 탄식했다면 아마도 친구들과 나누는 찻잔속의 따스한 향기가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요즈음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불우한 이웃을 돕는 손길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풍부해 여유의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일은 쉽고 흔한 일이겠지만 자신도 풍족한 살림이 아닌 처지에 이웃을 도우려는 이들의 마음은 실로 천사의 마음이 아닐 수 없다.
송촌동 '홍콩삼겹살'(대표 정상목)에서는 매월 백미 20kg 2포씩을 독거노인들에게 베풀고 있다.
선비 5단지경로당(회장 김백년)에서는 밑반찬을 만들어 불우이웃에게 나눠주는 나눔 봉사를 하였고, 제일경로당(회장 김광오)에서는 헌옷 나눔 봉사로 연말을 포근하게 보듬어 주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空手來空手去)인생인데 솔로몬 왕처럼 모든 것이 헛되다고 후회하기에 앞서 연말연시를 맞아 작은 한 가지라도 분수에 맞는 뜻있는 일을 실행에 옮겨 볼 때 코로나로 침체되고 우울한 연말연시를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강충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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