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 IEM국제학교 코로나 사태, 초기 비화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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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전 IEM국제학교 코로나 사태, 초기 비화 잡아라

  • 승인 2021-01-25 16:39
  • 신문게재 2021-01-26 19면
3차 대유행이 겨우 완화세를 보이나 싶더니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집단감염이 터졌다. 전 지구적 감염병 유행에 맞선 방역 노력까지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시기적으로 전국 9개 시·도로 퍼진 710여명의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 속앓이가 조금씩 진정되던 추세였다. 그래서 더 어이없고 더욱 허탈하다.

전체 학생 대부분과 교직원 다수가 확진된 이번 대규모 감염 사태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한다. 하나같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안학교 형태의 기숙형 종교 교육시설이어서 감염 위험도 면에서 교정시설, 정신병원 등 격리시설과 다름없었다. 그런데도 첫 유증상자 발생 뒤의 후속 조치는 숙소 격리가 전부였다. 선제 조치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집단감염 사실도 전남 711번 확진 판정 이후에야 진단검사에서 나타났다. 방역 기준을 뜯어고칠 이유 한 가지가 여기서 재확인된다.

최악의 하나로 기록될 IM선교회 집단감염이 제2의 신천지·열방센터 사태로 번질까 당국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방 대도시에서 한꺼번에 120명이 확진될 만큼 허술한 방역 대책은 반성할 부분이다. 해당 건물은 밀접·밀집·밀폐 등 전형적인 3밀 환경인데 방역 사각지대라니 말이 안 된다. 전국적 네트워크 현황조차 파악 안 될 만큼 숭숭 구멍이 뚫려 있다. 역학조사라도 속도감을 갖고 대처해 감염 폭발의 악몽을 되씹지 않길 바랄 뿐이다.

방역 취약시설을 모른 채 '유감'이나 표하는 것은 좋은 방역 대응이 아니다. 학교나 학원에 속하지 않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라 관리 감독을 벗어났다고 한다면 변명으로 들린다. TCS, CAS 등 전국 다른 유관 또는 유사 교육시설에 대해서도 즉시 추적과 전수조사를 끝마쳐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 팬데믹 초기 비화 차단은 전적으로 초기 수습에 달렸다. 광주 TCS에이스·용인 요셉TCS국제학교 등에서도 감염이 번지고 있다.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 사례를 따로 분류해 최대한의 방역 역량을 투입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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