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굿뜨래페이, 총 매출액 100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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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굿뜨래페이, 총 매출액 1000억원 넘어

전국 유일 공동체 순환화폐로 코로나시대에 포용적 회복 도모

  • 승인 2021-02-17 10:16
  • 수정 2021-05-14 16:15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부여군은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출시 1년 2개월 만에 1000억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충남도 인구대비 가장 큰 규모와 빠른 규모로 공동체 소비자본인 1000억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지역 공동체의 응집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군은 노인인구비율이 32.4%이고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인구는 적어 지역소멸위기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런 구조적 위기 속에서 군은 지난 2019년 농민수당 75억원을 지역화폐 굿뜨래페이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굿뜨래페이는 빠르게 사용자가 늘며 지역상권에 안착되었고, 현재 전체 인구 57%, 경제인구의 90%가 공동체화폐인 굿뜨래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카드망을 사용하는 다른 지역화폐와는 달리 굿뜨래페이는 NFC 핸드폰 결제와 QR 결제라는 수단을 사용하여 고령자들도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했고, 시스템 독자 개발에 따라 카드 수수료가 필요없어 이용료가 약 1/5 밖에 들지 않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가맹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소상공인도 공동체상권을 회복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굿뜨래페이는 가맹점이 받은 매출을 다른 가맹점에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화폐 본연의 순환 기능을 담아내어 이용금액의 약 9%인 90억원 정도가 지역 상권 내에서 재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굿뜨래페이 이용자들의 소비패턴도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마트 등에 사용하기보다 골목상권에 우선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군은 소비자들 스스로 어렵게 형성된 공동체 자산이 너무 한 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성숙된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설 즈음 사용한 소비패턴과 올해 소비패턴을 비교한 결과, 이번 설 명절에 골목상권 등에 사용한 일평균 액수는 1.4억으로서 지난해 0.8억보다 약 8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상위 40개 점포에 사용한 금액이 약 20% 증가한 것과 비교해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정현 군수는 "굿뜨래페이 발행액 1,000억원 돌파는 경제적 효과에 더해 공동체 회복을 이뤄내려는 군민들의 성숙된 참여의식이 조화를 이루어 일궈낸 성과"라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전국 최초로 수수료가 없는 공동 배달기능 탑재 등을 통해 지역화폐의 알맹이는 부여군 공동체 화폐가 되도록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굿뜨래'는 부여군 공동브랜드로 부여의 기름진 땅과 천혜의 깨끗한 자연환경인 좋은 (Good 굿) 뜰에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을 표현하며,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영어의 좋다는 의미인 GOOD과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의 뜻인 TREE의 합성어다.

 

프랑스어로 미각, 식용, 입맛, 심미안, 안목, 센스의 의미를 가진 Gout(굿)과 몹시, 매우, 대단히 의미를 가진 Tres(뜨래)의 합성어로 발음이 굿뜨래(Gouttres)로 동일하다. 고품질 생산시스템 구축을 도모하고, 유통구조의 변화와 국제화에 대응하는 지역 생산품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킬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품질관리와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통한 소득증대와 부여군의 위상을 제고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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