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사 내 연못에 비단 잉어 사체가 떠올라 눈쌀 찌푸려 사진/이인국 기자 |
이곳은 시청정문과 시 의회를 연결하는 소공원에 소나무 조경과 어우러진 연못이 설치되어 오가는 시민과 공직자들이 잠시 쉬어가는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시청에서 인근 상가에 가려면 이곳을 가로 질러 가야 한다.
특히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이 연못에 서식한 잉어를 구경하며 주변 벤치에서 잠시 머물 만큼 깨끗한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다.
그동안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은 깨끗이 단장된 이 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계절 중 겨울철만 제외하고 연못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비단잉어를 구경하며 사랑받는 장소였다.
하지만 동 절기 동안 연못을 관리하지 않았는지 고인 물이 혼탁해졌고, 주변에 쓰레기도 나뒹굴어 한눈에 관리가 엉망이라는 것을 엿 볼 수 있었다.
청사 내 시설물은 시청 회계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평일 하루에만 연못을 내려다보며 수없는 공직자들이 들락거리고 있는데 누구 하나 물고기 사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시설물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인류 최상의 포식자는 인간이다. 물고기 사체쯤이야 대수롭지 않다 여길지 몰라도 시가 관리한 시설물에서 잉어가 죽었는데도 공직자들이 사체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며 외면한 행동은 올바른 태도인지 묻고 싶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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