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사고 10주기 "안전한 미래 위한 결단 필요"

  • 사회/교육
  • 환경/교통

후쿠시마 핵사고 10주기 "안전한 미래 위한 결단 필요"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산자부서 기자회견·행진
"핵발전소와 화석연료로부터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
대전환경운동연합 논평 "제도로된 안전 대책 강구하라"

  • 승인 2021-03-11 17:18
  • 신문게재 2021-03-12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10311_105839861_01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를 맞아 대전 시민단체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조속히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대응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릴 때라고 강조했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이하 30㎞연대)는 11일 세종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발전소 폐쇄를 촉구했다.

30㎞연대는 "정부는 후쿠시마의 교훈을 잊지 말고 더 이상의 핵발전소를 짓지 말아야 한다"며 "가동 중인 핵발전소도 하루 빨리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발전과 위험한 실험은 대전에서도, 다른 어디에서도, 세계 어디에서도 안 된다"며 "지금 당장 위험한 실험을 멈추고 핵 없는 세상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은 전국에서 핵폐기물의 저장량이 2위인 핵도시"라며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청사에서 환경부 정문 앞까지 왕복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도 10주기를 맞아 발표한 논평을 통해 정부의 안전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와 노후 원전 수명연장을 막겠다고 했지만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인가 기간 연장 등 역행하는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유증으로 100만 명이 사망하고 400조 원의 수습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그린피스에서는 후쿠시마 수습비용이 700조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런 면에서 원전이 가장 싼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런 필연적인 비용들이 무시된 너무나도 단편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노후 핵발전소 수면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정부 정책에 따라 2019년 가동된 신고리 4호의 수명이 다하는 2049년까지 원전을 대체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전력소모가 가장 큰 산업용·상업용 부분의 부담과 책임이 일반 시민에게 전가되지 않는 규제도 주문했다.

탈원전·탈핵의 미래를 위한 법령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단체는 "원자력진흥법이 살아있는 한 원전정책 변화가 더 요원할 것 같다"며 "일단 원자력진흥법 자체를 없애고 탈핵로드맵을 포함해서 에너지기본제정법을 다시 만들고 문재인 정부 안에서 처음에 말했던 노후 원전에 대한 수명연장을 멈추고 신규 원전을 짓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법과 제도를 갖추는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산 탑정호, 500실 규모 콘도미니엄 현실화 '청신호'
  2.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3.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4. 한 총리, '의료 현장' 수습 총력… 충남대병원과 간담회
  5. KAIST 물리학과 채동주 씨 "걱정 없이 과학기술 연구할 수 있는 세상, 가장 쉽고 빠른 방법 투표"
  1. 에너지연 신동지구에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준공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10 총선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 호평… 웹 접근 편의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3. [대전 다문화]대전시가족센터서 ‘다문화 어린이 학습지원 사업 설명회’
  4. 美 프레스비테리안 대학 넬슨교수 한남대 총장 예방
  5. [대전 다문화]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 ‘전통 장 담그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 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장 등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48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024년도 정기 재산 공개 대상자 97명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을 28일 관보 및 공보에 공개했다. 이 중 정부 공개 대상자는 29명, 대전시 공개 대상자는 68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62명, 감소한 공직자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재산 총액 기준 재산 공개 대상자의 71.1%(69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재산증가액 5000만 원 미만이 31.9%(3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