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오락·문화, 교육, 숙박 등은 급감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실질 소비지출은 2.8%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 분위별로는 1분위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05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5분위 가구는 421만 원으로 0.3% 감소했다. 소비지출 항목별 구성비는 1~4분위 가구의 경우 식료품·비주류음료가 가장 높았으나, 5분위 가구는 교통 지출 구성비가 15.2%로 가장 높았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구성비. |
큰 폭으로 감소한 분야는 오락·문화 지출이다. 가구당 월평균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4만 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국내·외 단체여행, 운동·오락시설 등 이용 감소로 단체여행비가 79.8% 하락했으며, 운동과 오락 서비스 등이 26.5% 낮아졌다.
이어 교육 지출도 15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22.3% 하락했다. 학생 학원교육 지출감소와 고교 무상교육 확대 시행 등으로 학원과 보습교육 20.3%, 정규교육 21.5% 지출이 감소했다. 음식·숙박 지출도 월평균 31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7.7% 낮아졌다. 외식, 주점 등 식사비에서 7.4%, 숙박비 15.9% 정도 지출이 줄었다.
문화, 숙박 등에서 지출이 감소 반면 식료품, 가정용품, 보건 부분에서는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31만 1000원 소비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한 금액이다. 식료품 소비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육류 23.8%, 채소와 채소가공품 23.2%, 신선수산동물 18.3%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 지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보건 지출은 22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영양보조제, 마스크 등 구입 증가로 의약품 6.3% 상승했으며, 의료용 소모품에서는 지출이 166.5% 증가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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