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없는 유교민속마을 추진, 대전시 동구와 갈등 우려

  • 정치/행정
  • 대전

진입로 없는 유교민속마을 추진, 대전시 동구와 갈등 우려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조성사업 6월 본격화...시 "진입로는 별개문제", 동구 "진입로 없는 사업, 교통체증 발생"

  • 승인 2021-05-05 16:01
  • 수정 2021-05-10 11:09
  • 신문게재 2021-05-06 5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1050701000388800013711
대전시가 지역사회의 전통문화유산인 동구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자치구 업무인 진입로 확보를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재정 사항이 열악한 자치구에선 대전시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5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동구 이사동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하기 위한 '유교민속마을' 조성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사동은 송촌동과 함께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사족(士族) 은진 송씨의 집성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검토했을 만큼 보존가치와 활용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월송재, 승지공파 재실, 김재만 정려, 김옥균 생가터, 사우당, 절우당, 우락재, 영귀대 등 옛 풍습과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통유산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왔다.



시는 이사동 문화유산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감 만족 체험형 유교민속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며 올해 상반기에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설계공모와 토지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동구 이사동 54-2번지 일원으로 약 17만 5085㎡ 부지에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전통의례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94억 원으로 국비 34억 5000만 원, 시비 59억 5000만 원이다.

시는 지난달 26일 사업인정 고시하고 한옥 건립 지원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며 내달 전통의례관 설계 공모와 토지매입에 따른 감정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문제는 유교마을 예상지의 진입로 확보 등 주변 여건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이다.

시는 20m 이하 도로는 자치구가 관리하는 만큼 부담도 자치구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0m 이상 도로는 시에서 관리하고 그 이하 도로는 구에서 관리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자치구의 요구에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동구민도 대전시민인 만큼 애초 자치구가 관리하더라도 유교마을 조성으로 주민 불편이 클 수 있어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구는 유교민속마을 사업은 시와 함께하는 사업으로 지원이 없이는 도로 개설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시가 지원을 어떻게 해줄지는 시장과 구청장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유교마을 완공으로 방문객이 증가로 인해 병목현상과 지속적인 교통문제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선 진입로 해결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