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에 등록된 엉뚱한 축제 홈페이지 주소 시진/캡처 |
지난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지만 올해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금사근린공원 맞은편 그라운드 골프장에서 개최된다.
시는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 축제에 예산 (1억2000만 원)을 지원, 행사를 앞두고 주최 측인 여주금사참외축제위원회와 참외농가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주최 측은 행사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축제 홈페이지 주소를 링크해 놓고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좌)한국관광공사 축제 홈페이지 주소 삭제 (우) 축제 홈페이지 '폐차대행' 회사 홈피로 연결 사진/ 켑처 |
이날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해당 축제 홍보물은 주최 측이 의뢰한 내용대로 홈페이지에 등록했을 뿐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사면사무소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에 실린 축제 홈페이지 주소는 주최 측이 의뢰한 것 같다"며 "홈페이지 주소가 잘 못 등록된 것은 몰랐다. 주최 측에 통보하여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민 A씨는 "한국관광공사에 주최측이 의뢰했다고 하더라도, 행정당국이 축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제대로 일이 진행되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셈 아니냐"며 "민간이 주최하는 행사라고 하더라도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관리를 했어야 한다"고 관리 소홀을 꼬집었다.
또 이번 축제행사는 시가 전체 예산 가운데 행사 기간 동안 사용한 이벤트 대행 행사비(3800만원)는 공개입찰로 대행업체를 선정했다. 나머지 예산은 주최 측이 선 집행 후 정산 방식으로 추후 보고한 것으로 알려 관리 감독에도 허점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금사면사무소 관계자는 "민간 축제에 시가 예산을 보조 지원한 것은 맞지만 예산 사용 내 역서는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 사용 내역과 영수증 등을 첨부하여 보고받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사용 출처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밝히며, 관련 업무도 주최 측이 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 B씨는 "시민의 혈세가 지원된 행사는 여주시민의 얼굴이자 시민축제나 다름없다"며 "행사 대관업무는 전문가에 의뢰하여 단순한 참외 축제뿐만 아니라 여주시의 관광도 병행할 수 있는 일석이조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가 민간인 행사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도 관련 업무를 챙기지 않고 지원 예산마저도 사전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여하지 않는다면 자칫 눈 먼 혈세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주=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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