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너구리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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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프]너구리와 만나다

유등천변 풀숲에 나타난 너구리(2021.7.28.20:30)

  • 승인 2021-08-11 18:11
  • 수정 2021-08-16 11:1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황영일 기자 사진


태평교와 유등교의 중간쯤되는 유등천변 풀숲에서 너구리와 만났다. 지난 7월 28일 오후 8시 30분쯤, 유등천변 산책로의 냇가쪽 풀숲에서 너구리가 나타나 걷던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 너구리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웅성거려도 도망치려는 기색이나 공격하려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사람들엔 관심이 없다는 듯 여유롭게 먹이를 먹고 서식처로 돌아갔다.

너구리는 개과에 속하는 동물로 유일하게 겨울잠을 자는 짐승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발견되고 있다.

모습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적으로 크기는 여우와 비슷하나 다리와 꼬리가 상대적으로 작으며 앞발이 뒷발보다 크다. 몸통의 색깔은 황갈색이며 눈 주변과 어깨, 등, 꼬리는 검은색을 띤다. 머리부터 몸통까지의 길이는 50~60cm이며 꼬리는 10~20cm. 체중은 계절에 띠리 차이가 있으나 평균 4~10kg이다.



생태에 있어서 짝짓기는 특이하게 1년에 1회, 1~3월에 시도하며 평균 임신 기간은 60일 내외로 보통 4~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2개월 정도 어미와 함께 생활하다가 같은 해 여름에 독립하여 생활한다.

서식지 너구리는 논과 밭 등 경작지를 포함하여 산 정상, 계곡까지 폭넓은 공간을 서식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제각기 따로 사는 단독생활( solitary)을 기본으로 하는 동물이지만 일부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도 한다. 먹이는 잡식성으로 주로 쥐토끼처럼 앞니가 날카로운 설치류, 뱀, 도마뱀 등의 파충류, 곤충, 열매를 섭식하며 민가에 내려와 음식 찌꺼기를 먹기도 한다.

너구리는 옛날부터 모피와 고기를 얻기 위해 사냥 대상이 되었던 동물이다. 우리는 담배 연기가 자욱한 곳을 흔히 '너구리굴'이라 부르는데, 옛날에는 너구리를 잡기 위해 굴 입구에 연기를 피웠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황영일 명예기자(새롬(아)경로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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