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최근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1년 전 명절과 비교해 ℓ당 300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서서히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귀경길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상승 온도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민족 대명절이 예상되는 9월 셋째 주(9.13∼16)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0.4원 내린 ℓ당 1641.8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윳값 5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휘발유 가격은 ℓ당 5.48원 내렸다. 매주 평균 1.09원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운전자들의 부담은 가중된다.
지난 2020년 9월 다섯째 주(9.27~10.3)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342.46원이었다. 휘발윳값이 지속 상승하면서 1년 만에 18.23% 뛰었다. 소비자 물가 등이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ℓ당 299.35원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캡처 |
국제 유가는 올해 지속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주 수입 유종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 배럴당 53달러 선에서 현재 69달러 수준으로 30%가량 뛰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 지속, IEA 4분기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주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가격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정유사가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53.1원 상승한 ℓ당 1574.0원, 경유는 53.8원 오른 1362.3원을 나타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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