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극적인 16강 진출, 대전의 아들 황인범 맹활약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한민국 극적인 16강 진출, 대전의 아들 황인범 맹활약

김영권 동점골, 황희찬 결승골 포르투갈에 2-1역전승
황인범 90분간 맹활약 감각적인 패스와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트투갈 수비 흔들어
조유민 후반 추가시간 투입 5분간 그라운드 누벼

  • 승인 2022-12-03 02:57
  • 수정 2022-12-03 03:04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clip20221203025419
3일 오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경기 후 태극기를 펼치며 세리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우의 수는 숫자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김영권과 황희찬의 결승골에 힙입어 2-1로 승리했다.

대표팀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초반 포르투갈을 압박하는 듯 했으나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내줬다. 패배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던 선제골은 오히려 대표팀에 자극이 됐다. 전반 선제골 이후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7분 기다렸던 동점골이 터졌다. 김영권이 왼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밀어 넣으며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대표팀은 후반 들어 포르투갈의 공세를 압박하며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22분 포르투갈 진영에서 패스를 이어 받은 황인범이 골문 안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골키펴 정면으로 항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강인과 이재성, 김영권을 빼고 황희찬과 황의조, 손준호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수비형 선수들을 빼고 공격 성향의 선수들로 전면 교체하는 다소 모험적인 전술이었으나 결국 후반 46분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밀어준 패스를 황희찬이 받아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천금 같은 결승골이었다.



포르투갈에 승리한 대표팀은 상기된 상태에서 같은 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두 팀이 경기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대한민국에 미소를 보냈다. 우르과이가 가나에 2-0승리글 거뒀고 다득점에서 앞선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2002한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3번째 진출이다.

한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은 우루과이전을 비롯해 가나전 포트투갈전 등 예선 3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의 조유민도 후반 42분 조규성과 교체되며 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카타르 월드컵 포트투갈과의 예선 3차전은 대한민국 그리고 대전의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날로 기억됐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