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야쿠츠크와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영하 50도를 기록시킨 한파가 대한민국 전역을 뒤덮었다.
하루 새에 전국의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급락하고, 당시 체감 온도는 영하 44도까지 달했다.
내가 거주 중인 천안 역시 겨울 최저 온도를 경신했다.
내 고향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도 50년 만의 한파를 맞이했다.
폭설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난방 파이프는 동파되고, 자동차들은 크게 손상됐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오래된 가옥은 단열에 취약한데 전기와 가스 등 지역난방 시스템이 동파되면서 살얼음 같은 추위를 경험하게 된다.
말 그대로 '엄동설한'이다.
한국에서 매서운 겨울 추위는 '온돌' 덕분에 견디기 수월하다.
'온돌'은 한국에서 긴 역사 동안 머물며, 자리 잡은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이다.
온돌의 난방 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아궁이'에 불을 피우면 그 뜨거운 열기가 방바닥에 깔린 구들장 밑을 지나면서 방 전체를 데우고, 구들장 끝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정말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문화가 아닐 수 없다.
올겨울 몰려드는 최강의 한파. 각 가정이 잘 대비하여 건강한 겨울을 나기를 바란다.
'북풍한설'을 이겨내면 꽃피는 새봄이 찾아올테니까.
바포에바 주흐로 이스로일로브나 명예기자 (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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