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 사의 철회… 이사회 요청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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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사의 철회… 이사회 요청 수용

  • 승인 2026-03-15 15:52
  • 신문게재 2026-03-16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이광형 KAIST 총장이 대학 운영의 안정성과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을 수용하여 차기 총장 선임 시까지 직무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총장은 국가 과학기술 전략 수행과 학내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잔류를 결정했으나, 총장 선임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의 불만과 비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사회 내부 상황으로 차기 총장 선임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학내 구성원들은 선임 절차의 조속한 정상화와 투명한 운영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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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했던 이광형 KAIST 총장이 차기 총장 선임 때까지 학교에 남아 있기로 했다. 대학 운영의 안정성을 위해 직무를 유지해 달라는 이사회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이광형 총장이 이같이 결정했다며 13일 이 총장의 입장을 전했다.

이 총장은 "앞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총장 선임 제도와 관련한 법률 개정 논의가 이어지는 등 KAIST 거버넌스와 관련된 중요한 변화가 논의되면서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대학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이사회의 사의 만류와 차기 총장 선임 시까지 직무를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차기 총장 후보 3배수에서 낙마한 뒤 사의를 표명했고 당초 16일 퇴임식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돌연 입장을 바꾸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총장은 "불확실성이 교육·연구 현장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 3강' 전략 등 국가 과학기술 정책에서 KAIST가 맡고 있는 역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광형 총장의 임기는 당초 2025월 2월까지였으나 이사회 안건 상정이 미뤄지면서 1년 넘게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AI 3강과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 KAIST의 역할과 임무가 막중하지만 리더십 문제로 구성원 불만은 날로 커지고 있다.

총장 선임 부결 후인 3월 5일 KAIST 교수협의회는 "이사회의 제 18대 총장 선임안 부결 및 재공모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총장 선임 지연이 장기화되는 현재 상황은 KAIST의 안정적 운영과 중장기 발전 전략 추진에 상당한 부담"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재공모 일정과 선임 절차, 평가 기준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이행할 것과 총장후보발굴위원회에 KAIST 구성원 참여를 보장을 요구했다. KAIST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비전 구현 역량을 총장 선임의 핵심 기준으로 반영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KAIST 학생들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학부 총학생회와 대학원 총학생회도 이달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총장 선임 지연과 부결 결정을 비판했다. 두 학생회는 "지난 1년간 학내 구성원들은 명확한 리더십이 부재한 비정상적 상황 속에서도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혼란을 감내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KAIST 이사회가 합리적인 대안이나 납득 가능한 설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선임안을 부결시킨 것은 학내 구성원이 보내온 신뢰를 저버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학생회는 이사회를 향해 총장 선임 부결 경위에 대한 설명과 사과와 함께 총장 선임 절차의 속행 등을 요구했다.

당장은 이광형 총장이 남아 KAIST를 이끌게 됐지만 총장 선임 절차가 언제 시작될지는 장담키 어렵다. KAIST 이사회 내부 역시 임기 만료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명자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전 숙명여대 학장) 임기가 5월 8일 만료를 앞둔 가운데 조속한 선임 일정 논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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