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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도일보 - 오피니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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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도일보 : 중부권 대표언론사 1951년 창간, 전국뉴스 및 충청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기사제공 최신 뉴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copyright>Copyright ⓒ 중도일보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pubDate>2026-10-16 05:30:01</pubDate>
		<lastBuildDate>2026-10-16 05:30:01</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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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 16일 금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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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6d/2026101601000654900026901.jpg'/>' 자기 마음을 자기가 다스리고 이겨라.' /글·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16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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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AI에서 대전경제 성장 전략 찾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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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대전경제를 논할 때 높은 과학기술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빼놓을 수 없다. 주력 산업의 AI 융합을 넘어 이제 AI 생태계 설계자로서 날개를 달 차례다. 인공지능을 통해 업무와 비즈니스 구조를 재설계하는 AI 대전환(AX)은 시대적 절대명제다. 초거대 AI 모델 개발 환경 구축이나 창조적 지역 혁신, AI 3대 강국 도약에서도 대전은 주된 위치에 있다. 중도일보가 15일 대전상공회의소, 대전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는 대전의 강점을 살린 반도체 연구 거점 육성과 미래 전략산업 연계에 관한 모범답안들이 제시됐다. KAIST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원천기술 개발부터 파일럿(시험생산)·실증·사업화에 최적화된 국가반도체연구소 설립 당위성도 확인됐다. 미국 NY Creates, 벨기에 IMEC, 대만의 TSRI 이상을 감당할 잠재력을 보유한 도시가 바로 대전이다. 인적 자원과 아이디어 교류를 통한 지식 스필오버(파급효과)에 유리한 곳 역시 대전이다. 국방·우주 등 전략산업과 연계하면 더 큰 시너지도 기대된다. 3대 메가프로젝트의 구체적 투자 대상에서 제외됐고 AI 대전환 대형 프로젝트의 선도 권역에도 선정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반도체, 피지컬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국가적 반전의 틀을 짜는 선두에 충분히 설 수 있다. HI(휴먼 아이디어) 중심의 창조적 전환까지 고려할 때는 특히 AI 시대의 진정한 성장을 이끄는 것이 국가 연구중심도시 대전의 위상에 걸맞은 소임이다. 세미나 발제자들은 인공지능과 다양한 전문 분야를 결합한 지역 특화 산업(AI+X)에 왜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수도권 중심의 성장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5극 3특' 체제에서 AI 대전환을 활용하는 방안도 유용한 팁이다. 끝으로 오픈AI, 앤스로픽 본사가 소재할 정도로 자산과 기업가치는 집중됐으나 정작 도시경제 전체의 고용 지표가 악화하고 양극화 등 사회적 부작용이 극에 달한 '샌프란시스코의 역설'도 귀담아들을 만하다.]]></description>
			<pubDate>2026-10-15 17:02:2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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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대전·충남 '공공기관 역차별' 안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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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정부가 13일 중앙행정부처와 소속 기관 44곳의 세종시 이전을 발표하면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지자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원칙과 추진방향' 발표에서 "공론화 과정과 지방정부, 노동조합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10월 국정감사 이후 공표를 시사했다. 2020년 뒤늦게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과 충남의 2차 공공기관 유치는 '발등의 불'이 됐다. 우려되는 건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능이 연관된 공공기관을 집적 배치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세종 행정수도 건설을 이유로 1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배제된 대전·충남으로선 긴장할 대목이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충남을 '특별한 지역'으로 지칭하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이익을 고려하겠다"고 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정부의 기조는 공공기관 수도권 잔류 최소화와 집적화에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기존 혁신도시들은 2차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는 등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의 공공기관 집적화 논리가 행정 효율 측면에서 유리하다지만, 이미 드러난 특정 지역 인재 채용이 집중되는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 지방소멸 방지 등 지역균형발전이 목표인 공공기관 이전이, 유치 실패 지역 청년들의 기회마저 원천 봉쇄하는 불합리는 없어야 한다. 수도권 소재 350여 개 공공기관 이전은 이재명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제시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카드'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균형발전의 청사진이 아닌 지역 갈등의 발화점이 돼선 곤란하다. 후발 주자인 대전·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이전돼 지역민의 '역차별'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청년 일자리와 지역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시·도 지사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은 정파를 떠나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15 17:02:17</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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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세상보기] 책읽기의 착상(著想), 기억에서 생각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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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6d/2026101501000865100035821.jpg'/>책읽기 좋은 가을, 필자는 다시 독서를 시작한 지 3년이 넘었다. 업무 특성상 사람들과 원할한 의사소통과 문장력을 키우고자 20여 년 동안 멀리했던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사실 책과의 재회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과거 대학입시와 입사시험을 위한 교과서와 문제집, 참고서만이 책으로 상징되는 '줄치고 외우는 독서'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이른바 평가받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던 책읽기의 기억은 오랫동안 나를 책에서 멀어지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편하다. 외우지 않아도 되고 누가 나를 평가하거나 다그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만의 방식에 따라 책을 읽어도 된다는 것이 그동안 안쓰던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되어 그냥 좋을 뿐이다. 인터넷과 SNS를 보면 책읽기에 대한 수많은 방법들이 넘쳐난다. 하루에 몇 분 · 몇 시간 이상을 읽어야 하는지, 한 달에 몇 권을 읽어야 하는지, 읽은 내용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수많은 조언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물론 꾸준한 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관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 만의 사고(思考) 지도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사회는 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결국 경쟁이라는 함정이 존재하고 있다. 책읽기마저 또 하나의 경쟁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다. "1년에 몇 백 권 읽기", "책 한 권을 빠르고 완벽하게 읽는 법", "읽은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법" 같은 자극적인 썸네일은 독서 의욕을 높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쉽게 얻으려는 기대를 부추기며 독서의 본질을 흐릴 때도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와 자극을 추구하는 존재다. 그래서 어떤 좋은 습관도 억지로 강요하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책읽기 방식과 받아들이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읽은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는지만으로 책읽기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에서는 이제 벗어나야 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모든 내용을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다가 마음에 걸리는 문장, 생각해 볼 만한 표현,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내용을 만나면 그것을 남겨둔다. 중요한 부분은 사진으로 기록한 뒤 AI의 텍스트 변환 기능을 활용해 정리하고, 필요할 때 다시 살펴본다. 과거에 좋은 문장을 만나면 노트에 옮겨 적거나 책 귀퉁이에 조심스럽게 표시했다. 지금은 기술의 도움으로 훨씬 편리하게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록이 아니라, 책을 덮은 이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변화하는가'에 있다. 학창시절에 난독(難讀)과 벽돌책의 의미가 무엇인지 각인시켜준 《죄와 벌》이 수십 년 만에 다시 읽을 때 전혀 다른 감동과 의미로 다가오는 것처럼, 책은 읽는 순간보다 그 이후의 삶 속에서 더 큰 파동을 일으킨다. 책을 읽고 난 뒤 스스로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책읽기에서 가장 고되지만 가장 가치 있는 과정이다. AI 시대, 책읽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정보를 찾고 요약하는 일은 이제 신기술이 상당 부분도움을 주고 있다. 요즘은 긴 영상도 AI를 활용하면 핵심 내용을 시간대 별로 분석해 빨리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은 단순한 정보 저장이 아니라 정보를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연결하는 힘이다. 결국 책읽기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기억하는가가 아니라 책과 나의 경험이 만나 새로운 질문과 경향을 만들어내는가에 있다. 음악을 들으며 모든 음과 화성을 분석해야만 감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듯, 읽은 책이 내 안에서 어떤 생각으로 이어지는가에 따라독서의 가치를 결정한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라 했다. 책읽기는 정복이 아니라 대화이다. 그리고 그 대화는 책을 덮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양홍석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description>
			<pubDate>2026-10-15 17:00:23</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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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교단만필] 믿음이라는 따뜻한 눈빛으로 교실을 바라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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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6d/2026101501000653300026871.jpg'/>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인 내가 하루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단연 "엄마!"와 "선생님!"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끝없이 나를 부른다. 부름 뒤에는 항상 그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다. 교직에 들어선 지 어느덧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아이를 낳기 전의 나는, 나름대로 학생들의 마음과 행동을 깊이 이해하는 교사라고 자부했다. 학부모 상담 자리에서도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고 있다고 믿었다. 학생들을 아끼는 내 마음만큼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규 교사 시절, 한 선배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당시 1학년 자녀를 두고 있던 그 선배님은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후 이전과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헝클어진 머리로 등교한 아이의 머리를 정성스레 묶어주고, 아침을 못 먹고 온 아이에게 직접 사과를 깎아 먹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교실 아이들의 얼굴에서 자꾸만 자기 아이의 모습이 투영돼 그냥 지나칠 수 없노라 하셨다. "아이를 직접 낳고 키워보면 교실의 아이들이 전혀 다르게 보여." 그때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과연 그렇게까지 차이가 날까?' 싶었다. 하지만 딸과 아들을 직접 낳아 키우며 부모가 돼보니, 선배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온몸으로 느껴졌다. 교실 안 아이들이 전혀 다른 시선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사고를 친 학생에게는 '왜 그랬을까'라는 질책보다 '무슨 마음이었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먼저 섰다. 공부가 더딘 아이에게는 평가지의 숫자보다 애쓴 시간이 보였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 집에 돌아가 속상해할 부모의 마음이 떠올라 가슴이 아렸다. 신이 난 아이의 미소에서는 우리 집 남매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 잘못을 묵인한다는 뜻이 아니다. 가르쳐야 할 것은 엄격히 가르치되, 행동 하나로 아이라는 존재 전체를 판단하지 않는 품과 여유가 생긴 것이다. 물론 자녀가 없는 선생님들이 학생을 덜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교사의 전문성과 사랑이 부모가 돼야만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만, 첫째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보니 또다시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내 아이가 앉을 교실 의자, 내 아이가 마주할 선생님을 떠올려보니, 이제는 학부모님들의 기대와 걱정이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절절하게 다가온다. 요즘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우리가 어릴 적 부모님들은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따뜻하게 잘 품어주겠지'라는 기본적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를 바라보셨다. 하지만 지금은 '혹시 내 아이가 상처받거나 불이익을 당하진 않을까' 하는 불안과 의심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더 많아진 듯해 씁쓸하다. 그 마음을 탓할 수는 없다. 다만 학교 안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낸 사람으로서 한 가지는 꼭 말하고 싶다. 내가 교단에서 만난 수많은 동료들은 언제나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도울까, 더 좋은 수업을 할까, 내 시간과 품을 더 내어주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퇴근 후에도 수업 자료를 고치고, 쉬는 시간에도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신의 부족함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었다. 공주교육대학교부설초에서 예비 교사인 교생들을 지도했을 때도 같은 마음을 보았다. 더 나은 수업을 위해 몇 번씩 지도안과 수업자료를 다듬고, 학생들과 친해지려 진심으로 다가가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던 그 빛나는 눈빛들. 지금 교단에 서 있는 모든 선생님들 역시 그 시절 그 빛나는 눈빛으로 교실 문을 열었던 이들이다. 선생님도 결국 한 사람의 인간이다. 아이들을 향한 순수한 좋은 의도가 오해를 받고, 과도한 민원에 부딪히다 보면 교사의 마음은 꺾이고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실제로 그런 상처 때문에 예전처럼 다정하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보다 정해진 만큼만, 문제되지 않을 만큼만 학생을 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동료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모든 선생님이 완벽하다거나 언제나 옳다는 뜻은 아니다. 교사 역시 끊임없이 성찰하고 배워가야 하는 존재다. 하지만 우리가 학생을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 단정 짓지 않듯, 학교 밖에서도 우리 선생님들을 조금만 더 따뜻한 눈빛과 믿음으로 바라봐 주시면 어떨까. "우리 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따뜻한 믿음과 "소중한 아이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교사의 깊은 책임감이 마주할 때, 비로소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완성될 것이다. 내년이면 나도 '1학년 학부모'가 된다. 나 역시 걱정이 많겠지만 그래도 믿어보려 한다. 내 아이의 선생님을, 그리고 오늘도 "선생님!"이라는 부름에 답하고 있을 동료들을. 그 믿음이 교사를 다시 아이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하고, 결국 아이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description>
			<pubDate>2026-10-15 16:45:3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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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독자권익위원 칼럼] 수사와 기소가 갈라선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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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6d/2026101301000799800033241.jpg'/>법정에 서 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운명을 쥔 국가 권력이 얼마나 거대하게 느껴지는지를 압니다. 수사를 통해 혐의를 파헤치고, 그 혐의로 재판에 넘기는 권한. 지난 78년간 이 두 가지 막강한 칼자루를 한 손에 쥐고 있던 것이 바로 검찰청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10월 2일, 그 검찰청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한 국가기관의 조직 개편이 아니라, 국가가 한 개인을 상대로 행사하는 형벌권의 설계도 자체를 다시 그린 중대한 사건입니다. 그 영향은 법조계의 변화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수사와 재판을 마주하는 보통 사람의 일상에 곧바로 와닿기 때문입니다. 이번 개혁의 핵심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입니다. 이제 검찰의 수사 기능은 중대범죄수사청, 이른바 중수청으로, 기소 기능은 공소청으로 각각 나뉘어 넘어갔습니다. 수사하는 자와 재판에 넘기는 자를 갈라놓아, 어느 한 기관도 혼자서 사람을 겨냥하고 끝장낼 수 없도록 서로 견제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는 권력은 나뉠 때 비로소 절제된다는 오랜 법치의 원리를 형사사법 영역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권력기관에게 주어진 권한을 오남용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막겠다는 발상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큰 수술이 필요했을까요. 그동안 검찰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표적수사'와 '정치검찰'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사건의 본류와 무관한 영역까지 파고드는 별건 수사, 피의자의 가족과 지인까지 샅샅이 훑는 저인망 수사로 고통받았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기관이 수사의 시작과 기소의 끝을 모두 결정하니, 스스로를 돌아보고 멈출 제동장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에 대한 오랜 문제의식이, 결국 칼자루를 둘로 나누는 이번 결단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좋은 취지가 곧바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법조계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견제의 공백입니다. 기존에 검사가 가지고 있던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서, 경찰이 사건을 미흡하게 처리하거나 덮어 버리더라도 이를 바로잡을 장치가 마땅치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공소청은 직접 수사도, 보완 수사도 할 수 없고 그저 수사를 요구할 수 있을 뿐입니다. 더욱이 여러 수사기관 사이에 서로 떠넘기는 이른바 '사건 핑퐁'이 벌어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될 수 있고, 약 16만 5000건에 이르는 검찰의 미제 사건을 넘겨받는 작업도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사건 처리가 늦어지면 피해자의 회복도 미뤄지고, 혐의를 받는 사람도 불확실한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실제로 새로운 기관들이 인력과 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출발부터 했다는 '개문발차(開門發車)'라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개혁의 성패는 권력을 나누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나눠진 권력들이 시민을 위해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권력을 견제하려다 정작 범죄 피해자를 구제할 역량까지 약해진다면,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또 다른 방치일 뿐입니다. 제도의 명분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억울한 한 사람을 끝내 구제하지 못한다면 그 개혁은 실패한 것입니다. 시민으로서는 사건의 성격에 따라 어느 기관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지를 미리 확인하고, 과도기의 지연에 대비해 스스로 증거를 챙겨 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거대한 제도가 다시 세워지는 지금, 우리 대전의 시민들이 새 체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정당한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장정훈 변호사(법률사무소 서북)]]></description>
			<pubDate>2026-10-15 15:18:03</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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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홍석환의 3분 경영] 나는 몇 점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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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5d/2026101501000606200025161.jpg'/>'팀장의 역할과 조직 장악하기' 과정의 참석자에게 10개의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자신의 역할과 역량을 살피고 100점 만점에 몇 점인지 묻는다. 대부분 60~70점이라고 하고, 90점 이상과 50점 이하는 거의 없다. 만약 체크리스트 없이 지금 몇 점이냐고 묻는다면 어떨까? 기준이 없으면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져 높은 점수가 되지 않을까? 40대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경쟁력 기준과 그 수준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할 것인가? 소통 능력, 성과 창출력, 인간관계, 전문성, 좋은 인성, 도전과 열정, 의사 결정력, 실행력 등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정한 기준을 어느 정도 실현해야 경쟁력 있다고 말할까? 조직의 성과, 전문성, 동료의 신뢰 등을 구체적인 숫자로 환산하기는 쉽지 않다. 남의 기준이 내 삶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도 곤란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물어보자. 자신이 정한 중요 기준에 몇 점인가? 생각보다 높은 점수에 안도할 수도 있고, 낮은 점수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그 점수를 매긴 근거에 대한 확신이다. 스스로 80점이라고 평가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족한 20점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야 할까? 아니면 지금까지 이룬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할까?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되, 이미 잘하고 있는 부분은 감사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가장 삼가해야 할 일은 부족한 20점에 목을 매는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100점을 받아야 성공한 삶은 아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주변과 더불어 함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점수는 어제보다 나아졌는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고 있는지, 주변에 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돌아본다. 오늘 나는 몇 점인가? 자신에게 솔직하게 점수를 매기고, 그 점수에 걸맞은 의미를 부여하며 이끌면 좋겠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이 질문에 확고한 철학과 원칙으로 주도적 삶을 살아가고 싶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description>
			<pubDate>2026-10-15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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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 15일 목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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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5d/2026101501000409300016541.jpg'/>'어려운 일을 겪으면 더 연단되고 강해진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15 00:00:01</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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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초과 세수는 지방에 교부해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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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반도체 경기 활황으로 더 많이 걷힌 세금이 재원인 미래대응기금을 놓고 14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성명을 내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대응기금 도입과 맞물린 지방교부세 축소의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내국세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데 따른 규모 축소뿐 아니라 국가 정책 목적의 재원으로 다시 지원하는 방식에도 이의를 제기한다. 재정 자율성까지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초과 세수는 어디서 뚝 떨어진 돈이 아니다. 기업과 국민이 예상보다 더 낸 세금으로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플랫폼에 투자한다는 명분 자체는 좋다. 다만 대형 기금을 만들기 전에 법정 의무 지출부터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국가재정법상 걷힌 세금의 일정 비율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몫으로 선제적으로 내려보내는 순서는 지켜져야 할 것이다. 일회성 수입은 일회성 지출에 쓴다는 단순한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14일 "최소한 올해 발생하는 초과 세수는 기금으로 이관하지 말고 지방에 교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취득세 등이 줄고 기업 실적 악화로 법인지방소득세가 줄었다. 국고보조사업의 지방비 매칭 부담과 복지 지출은 급증하는 추세다. 국세 세수 결손으로 교부세와 보조금이 줄어 지방재정이 불안정해진 측면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내국세의 19.24%를 지방교부세로 배분하는 기존 산식이 유지돼야 한다. 내년(2027년) 이후의 제도 운영 방식도 고민해야 할 때다. 미래 투자 재원이 지방재정에 힘이 아닌 부담이 된다는 회의론이 부상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기금 적립액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으로 교부세를 산정할 때 지방 몫이 대폭 줄어든다는 것이다. 세수가 최근 10년간의 평균 증가 추세치를 초과하는 만큼 미래대응기금에 우선 적립한다는 방식은 여러 문제점을 예고하고 있다. 기금이 진정한 재정 안전화 장치라면 설계 단계가 아닌 지금이라도 지방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타당하다.]]></description>
			<pubDate>2026-10-14 17:02:5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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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국가 R&D 기술 보안' 빈틈없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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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보안이 허술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진흥원)의 국가핵심기술 R&D 사업은 외국인 연구원 참여가 늘고 있으나 보안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핵심기술 '보안과제'에 외국인 연구원을 참여시키고도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기부 등이 국회 산업통상위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보안과제 심사가 도입된 이후 투입된 외국인 연구원이 1021명에 달하지만, 단 한 명도 보안심사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해외 유출시 악영향을 주는 핵심기술 R&D 과제 1만 건 중 보안과제로 분류된 것은 '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단 한 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보안심사를 받지 않는 '일반과제'로 분류된 탓이다. 올해만 총 3178개의 과제에 7786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해외 기술 유출에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산업기술 해외 유출 사건은 33건으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산업기술 유출 대상 국가는 중국이 18건으로 54.5%에 달했다. 해외 기술 유출 사건 33건 중 24건(72.7%)은 자료 접근 자체가 용이한 내부자 소행으로 드러났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술이 국가 경제와 안보의 첨병이 된 시대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D램 기술을 발표한 1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0% 안팎 폭락한 것은 이를 반증한다. 중국의 반도체 성장은 국내 기술 유출이 사실상 촉매제가 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감에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첨단 기술 유출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등 첨단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빈틈없는 보호 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14 17:02:4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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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목요광장] 인생도 타이밍 운전도 타이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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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5d/2026101401000812900034151.jpg'/>아주 오래전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경사로에 쓰러져 있던 사람을 승용차가 밟게 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발생 상황이 보행자 측면과 차량운전자 측면에 모두 교훈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사고상황은, 만취 상태의 한 보행자가 지하주차장에서 거주하는 집으로 들어가는 공동 출입문을 찾지 못하여 주차장 안을 방황하다 지하1층에서 지하2층으로 내려가는 원형 경사로에 쓰러져 잠이 들었고, 운전자가 이를 발견하지 못해 보행자를 앞바퀴로 밟게 된 사고였다. 승용차운전자는 차량에 큰 충격이 있자 차에서 내려 차량의 아래쪽을 확인하다 차량 아래에 있는 것이 사람인 것을 확인하고 후진하여 정차한 뒤 소방과 경찰에 신고하고 쓰러진 사람을 같이 구호한 상황이었다. 승용차 운전석에 정상적으로 앉아있는 상태의 시선에서는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는 상황에서 경사로의 바닥과 바닥에 있는 물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에 승용차 운전자의 과실을 물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만취한 상태로 주차장을 방황하다 쓰러져 그대로 잠든 보행자가 잘못한 것이 더 크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승용차 운전자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대처했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에 충격을 느끼고 바로 정지하여 차량의 주변을 확인하고 신고와 구호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대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차량 아래에 물체가 사람인 것을 확인하고 후진을 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발생된 상황에서 차 아래에 깔려 있는 보행자를 치고 지나가는 것이 무언가 어렵고 불편한 상황으로 느껴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로 인해 전진보다는 후진을 하는 것이 마음속으로는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사고지점이 아래로 내려가는 경사로이고, 보통의 승용차는 앞부분의 무게가 더 무겁기 때문에 차체 아래쪽과 지면 사이의 간격이 뒷바퀴 쪽으로 갈수록 커지는 점 등을 생각하면, 후진을 하기 보다는 그냥 전진을 하여 진행하였다면 차 아래에 깔린 사람에게 더 작은 상해가 발생 될 수 있었던 점이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누군가는 노래를 하고,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자주오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 말은 누군가의 노력만으로 크게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음을 의미하는 듯하다. 적벽대전에서 우연히 불어온 남동풍은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서 승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승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는 이기기 어려운 전쟁에서 우연히 발생한 일로 인해 승리를 하였기에 승리한 것을 하늘의 뜻으로 포장하며 백성들의 지지를 호소하였을 것이다. 반면에 패배한 쪽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되었다는 핑곗거리를 만들어 패배를 정당화했을 것이다. 중간입장에서 본다면 일어날 확률이 적은 혜택을 본 승자의 자랑도, 막심한 피해를 본 패자의 변명도 모두 타당성이 있는 듯하다. 우리는 생활에서 안 좋은 타이밍에 안 좋을 일이 생길 것에 대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대비를 하고 있다. 목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여 적금을 들고, 운전 중 교통사고 냈을 때를 대비하여 자동차보험 그리고 많은 경우 운전자보험까지 가입한다. 또한 소유하고 있는 차량을 관리하며 미리 정비하여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준비를 한다. 일상적인 운전에서도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사고에 휘말릴 수도 있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모든 상황을 미리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여러 상황에 대비하여 준비를 하고 예상을 해보는 것이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권선민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안전교육부장]]></description>
			<pubDate>2026-10-14 17:01:2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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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문화人칼럼] 튀김 소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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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5d/2026101301000796300033091.jpg'/>가끔 롯데백화점의 영화관에 간다. 최근, 프로젝트 해일메리와 오디세이를 봤다. 거의 일 년 만이다. 꽤 긴 분량의 '석고 몰드 기법' 개론서를 쓰느라 대전예술 편집위원도 그만두고 오직 글쓰기와 도해(圖解)를 위한 작업에 매달렸다. 새벽에 글 쓰고 필요하면 그 글에 맞춰 작업했다. 소니 카메라로 작업 과정을 촬영한 스틸 이미지를 하나하나 모노크롬(Monochrome)으로 드로잉했다. 그리고 전문 편집프로그램(어도비 인디자인)으로 직접 편집해 책을 조금씩 만들어 갔다. 섹션 하나를 완성하는 데는 짧게는 사흘, 길게는 닷새가 걸렸다. 7월 말에 백서른 두 개 섹션의 초고를 끝냈다. 초고를 끝내고 롯데백화점의 영화관에 갔다. 그동안 궁둥이 붙여 글 쓰고 드로잉하느라 고생한 것에 대해 작은 상을 스스로 주기로 했다. 많은 영화관 중에 롯데시네마를 택한 이유는 빵집 때문이다. 사실 영화보다 튀김 소보로 한입 베어 무는 게 더 큰 상이라 여겼다. 영화를 보고 나서 빵 굽네가 점령한 백화점의 1층으로 내려갔다. 보통 고급 명품관이 즐비한 백화점 1층과는 사뭇 다르다. 썰렁한 명품관과는 다르게 빵집앞은 빵을 고르러 들어가는 줄과 고른 빵을 계산하기 위한 줄이 마치 거대한 우로보로스(꼬리를 물고 있는 신화 속 뱀) 같았다. 먼저 들어가는 줄에 놀라고 계산 줄에 기겁한다. 쟁반을 받쳐 든 것은 애교다. 전용 카트까지 등장했다. 줄 설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고 말았다. 최근 두 번이나 시도를 했지만, 입구 컷을 스스로 해버렸다. "대전 사람들은 성심당 빵을 오히려 못 먹어요. 성심당 투어를 온 외지인들에 밀렸어요." 요즘 대전 사람들이 입 밖으로 자주 내뱉는 말이다. 서울 갔다가 기차로 돌아오는 길에 대전역에서 부추빵과 튀김 소보로를 소박하게 사 들고 귀가하던 때가 불과 10년 전이었다. 지금은 빵집 근처로 갈 생각조차 하질 않게 되었다. 긴 줄을 만드는데 한몫할 생각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안 먹고 만다!" 속으로 말하고 냄새 맡는 것으로 만족해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성심당 튀김 소보로를 먹었다. 1981년이다. 춘천의 소양강 댐에 근무하던 둘째 누님이 대전으로 내려왔다.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던 시절이었다. 서울에서 여상을 졸업한 세련된 누님은 이것저것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동생들에게 베풀었다. 그중의 하나가 성심당의 튀김 소보로였다. 40년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기름진 냄새를 기억한다. 불량 기름에 구운 호떡도 황송해서랬는데 소보로가 거북 등처럼 딱딱하게 튀겨진 단팥빵은 향긋하고 고급진 기름 냄새를 풍겼다. 한입 베어 물자 딱딱하게 튀겨진 소보로와 부드러운 빵, 달디 단 단팥 앙금이 절묘한 맛을 냈다. 어찌 된 일인지 모르지만 갓 튀겨낸 맛을 느꼈더랬다. 너무 오래된 일이다. 몇 개를 먹었는지, 배가 불렀는지 기억에 없지만 처음 한 입은 똑똑히 기억한다. 기름 향과 맛을! 안되는 줄 알면서 가끔 성심당 근처를 기웃거리는 것은 그때 그 냄새와 맛 때문이다. 대전에서 50년을 살았으니, 성심당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드나들었을 것이다. 먹어 치운 빵도 헤아릴 수 없을 테지만 처음 맛봤던 튀김 소보로의 맛만을 오롯이 기억한다. 성심당 케익부띠끄에서 아무리 맛나고 아름다운 케이크를 내어놓아도 튀김 소보로만 못하다. 가끔 아내가 성심당을 들러 빵을 사 온다. 집안 가득 튀긴 빵의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슬금슬금 종이백을 열고 종이로 심플하게 포장한 튀김 소보로를 꺼내 먹는다. "옛날 맛이 아니네."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사 온 성의를 생각해 입 밖으로 말하지 않는다. 행여 입 밖으로 꺼냈다간 앞으로 국물도 없을 테니까. /조부연 도자디자이너]]></description>
			<pubDate>2026-10-14 16:59:4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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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김선생의 시네레터] 성장, 성찰 그리고 예술 창작의 매력 '룩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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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5d/2026101401000797100033131.jpg'/>첫 장면. 책상 앞에 앉아 만화를 그리는 후지노의 등이 보입니다. 사각사각 연필이 종이에 닿는 소리가 음악 같습니다. 일정하게 반복되는 소리와 그것을 만들어 내는 소녀의 창작 행위에 관객을 몰입시킵니다. 후지노는 지금 누가 불러도 모를 만큼 자기가 하는 일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주간 신문에 실릴 네 칸짜리 만화를 그리는 그녀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러다가 후지노는 학교도 잘 안 나오는 은둔 소녀 쿄모토의 만화에 절망합니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강한 후지노와 달리 쿄모토의 그림은 배경이 세련되고 정교합니다. 만화 그리기를 접고 친구들과 평범하게 지내며 운동을 하게 된 후지노. 졸업장을 대신 전해 주기 위해 방문한 쿄모토의 집에서 운명처럼 그녀와 대면합니다. 후지노의 그림이 유일한 위안이었고, 그녀를 존경까지 한다는 쿄모토의 말에 후지노는 다시 그림에 몰두합니다. 쿄모토의 닫힌 방문 틈으로 스며 들어가는 후지노의 만화 종이는 한 사람의 인생이 일순간의 계기로 새로운 방향을 얻게 되는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영화는 전반부와 후반부가 분명하게 나뉩니다. 전반부는 후지노의 이야기라 해도 좋습니다. 시골의 두 소녀는 함께 만화를 그리고, 만화 전문지에 응모해 당선되면서 꿈을 키워 나갑니다. 후지노가 주도해 나가고, 쿄모토가 함께 합니다. 그러다가 둘은 다른 길로 갈라섭니다. 후지노는 프로 만화가로 성장해 마침내 원작 만화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쿄모토는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다며 미술대학에 진학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후지노가 창작자로서의 고뇌와 허무를 느낄 때 급작스런 쿄모토의 사고 소식을 접합니다. 쿄모토를 문상하기 위해 고향을 찾은 후지노. 영정 사진 속 쿄모토와 그녀가 머물던 방의 흔적을 통해 그녀는 친구의 삶을 추억하고 상상합니다. 어둑신한 방안 앉은뱅이 책상 앞에 앉아 만화를 그리는 쿄모토의 등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영화의 후반부는 후지노의 상상을 통해 재현된 쿄모토의 이야기입니다. 두 소녀는 서로의 등을 보며 성장했고, 이제 쿄모토는 후지노의 기억 속에 남아 그녀의 창작에 관여할 것입니다. 제목 <룩백, look back>은 서로가 서로의 등을 본다는 우정의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며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고 성찰한다는 뜻을 함께 드러냅니다. 물론 후지노의 회상이지만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죽은 쿄모토가 그녀의 성장과 현재 속에 함께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후반부 끝부분 두 소녀가 바닷가에 서 있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상상이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는 대목이 생각납니다. 실사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고 도약하는 영화적 매력이 지극히 빼어납니다. 원작 만화가 그러하듯 영화는 대단히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한 권짜리 단편 만화를 확장한 이 영화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에 들인 공력이 출중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어린 시절 두 소녀가 함께 거닐거나 뛰어다니는 바닷가, 숲속, 들판 등의 자연과 거기 흔들리는 나무들, 날아가는 새들, 아스라한 햇빛이 정겹고 유려합니다. 필시 추억이라는 필터를 거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는 예술가에게 처음의 시간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의 시간을 보내다가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 한 구절처럼 날카로운 첫 키스의 순간 이후 예술의 영역 안으로 진입합니다. 이후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매력 속에 있습니다. 관객들 역시 영화를 통해 예술 창작자의 시간과 존재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김대중 영화평론가(영화학박사)]]></description>
			<pubDate>2026-10-14 16:59:3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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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기고] 단풍, 계절을 기록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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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4d/2026101401000504100020431.jpg'/>"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의 한 구절이다. 단풍이 드는 모습을 참 기발하고도 재미있게 표현했다. 한껏 푸르렀던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드는 모습을 '초록이 지친다'고 표현하다니,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가을은 우리에게 과학적인 설명과는 또 다른 깊이를 전해주는 것 같다. 기후학적으로 보면 단풍은 기온과 일조량 변화에 따른 잎의 생리적 현상이다. 단풍은 단순히 푸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색이 사라진 자리에 숨어있던 색이 모습을 드러내거나 새로운 색이 입혀지는 과정이다. 나무는 봄과 여름 동안 정성을 다해 잎을 키운다. 풍부한 햇빛을 받고, 비와 바람을 견디며 잎을 펼친다. 그렇게 한 계절을 충실하게 살아낸 나뭇잎은 가을이 되면 서서히 자신의 역할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나무는 겨울을 대비하는 월동 준비에 들어간다. 잎으로 이동하는 수분과 영양소가 점차 줄어들고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그동안 초록색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 노란색이 나타나고, 새롭게 생성된 붉은색이 모습을 드러낸다. 노란색을 띠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색소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나무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 붉은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아닌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단풍이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노랗고 붉은 단풍은 바로 이러한 자연의 변화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단풍은 봄과 여름에 피어나는 꽃과는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산 전체를 수놓은 듯한 다양한 나무의 가을빛은 사람들을 산으로 끌어들이는 마법을 부린다. 평소에는 산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가을이 되면 단풍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가족, 친구와 함께 산을 찾는다. 올해도 산은 사람들을 이끄는 마법을 부릴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산 전체에 다양한 색깔이 입혀지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우리는 아름다운 가을빛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한편, 단풍은 매년 볼 수 있지만 매번 똑같은 단풍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무가 가진 고유의 색깔은 그 해의 기온과 일조량, 강수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에 나무가 자라는 지형과 토양, 습도 같은 생육환경은 물론 수령과 건강 상태 등 그 밖의 여러 조건도 색의 농도와 변화 시기에 영향을 준다. 그만큼 단풍은 예측하기 어렵고, 그래서 더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의 기록이다.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단풍의 변화를 해마다 기록하고 있다. 매년 단풍의 빠르고 늦음의 차이를 파악함은 물론, 지역적 차이들을 꾸준히 관찰해 통계 및 관측자료를 생산해 기후변화의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산에서 바라보는 단풍의 변화가 기상·기후 정보로 기록되고 있는 셈이다. 단풍 관측에는 일정한 기준이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산 전체에서 약 20% 단풍이 들었을 때가 '첫 단풍', 80% 정도 물들었을 때가 '단풍 절정'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단풍이 들었다'는 것의 기준과 기상청의 관측 기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상청은 매년 전국 21개 주요 유명산의 단풍현황을 날씨누리에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단풍의 소식을 알리는 곳은 설악산으로, 기상청 평년값 기준 10월 17일경 절정을 이룬다. 곧이어 지리산은 10월 23일, 계룡산은 10월 27일에 절정을 맞이하고, 무등산과 내장산은 11월 4일 무렵 절정을 맞이한다. 단풍은 북쪽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내려오므로, 기상청이 제공하는 단풍현황을 참고하여 계획을 잘 세운다면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올가을에는 가까운 산을 찾아 단풍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꼭 이름난 명산일 필요는 없다. 발길이 이끄는 곳, 마음이 머무는 곳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잠시 걸음을 멈춰 나뭇잎을 바라보자. 작고 평범해 보이는 잎 하나에도 계절의 흐름과 수많은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기억하고 계절을 지나오며 나무가 견뎌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매년 보던 단풍이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게 느껴질 것이다.이미선 기상청장]]></description>
			<pubDate>2026-10-14 15:25:3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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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편집국에서] 서울 환자 약(藥)으로는 충남 주택시장 비명 못 막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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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5d/2026101401000858900035441.jpg'/>어릴 적 할머니를 따라 경로당에 가보면 늘 약장수들이 찾아와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을 떨곤 했다. 온갖 병을 예방하고 낫게 해준다는 그들의 알약 한 알은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었다. 어르신들 역시 진짜 효능이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들의 재롱이 귀여워 속는 셈 치고 약을 하나씩 사주시곤 했다. 요즘 정부의 부동산 긴급 대책을 보면 문득 그때 보았던 약장수의 알약 한 알이 그대로 떠오른다. 만병통치약을 자처하며 화려한 효능을 자랑하지만, 결국 각자 건강 상황이 다른 환자에게 똑같은 처방전을 내밀고 있는 것과 다름없어서다.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는 대규모 공급과 대출 규제 정책이 딱 그렇다. 발표되는 대책의 명분은 그럴싸하지만, 충남의 주택 현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아무런 효용이 없는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정부의 시선이 가파르게 오르는 서울 집값에 묶여 있는 사이 충남의 주택 현장은 고사 직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건설 경기 회복세가 양극화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충남 건설업계의 업황은 타 지역보다 훨씬 부진할 것으로 분석되는 실정이다. 현장의 수치는 더욱 잔혹하다. 지난달 발표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방 상당수 지역에서 미분양이 해소되는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충남의 미분양은 3814가구에서 8894가구로 5000가구 이상 폭증했다. 전국 최대 증가세다. 2만 2000여 가구의 물량이 쏟아졌지만, 고금리와 규제 속에 실수요가 완벽히 얼어붙은 탓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공포가 착공 절벽과 기업 건설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7월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최근 충남지역 건설경기 부진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가 경고했듯, 미분양에 짓눌린 지역 건설업계는 인허가를 받았음에도 신규 착공을 멈춰 세우고 있다. 착공 감소는 향후 2~3년간 지역 건설사의 대규모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충남도마저 오랜 기간 쌓인 재정난으로 자체 연착륙 카드를 꺼내기 힘든 상황에서, 지역 중소 건설사와 하도급 노동자들은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미 상황이 엇갈린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같을 수는 없다. 지방의 미분양과 거래 절벽을 서울 방식의 규제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옆 동네 환자의 약을 똑같이 먹이는 꼴이다. 경로당 약장수의 알약은 어르신들이 웃으며 사줄 수 있었지만, 생존이 걸린 지방 부동산시장에 내놓은 정부의 잘못된 처방전은 도저히 웃어넘길 수 없다. 지금 지방에 필요한 것은 서울 눈치 보기가 아니라 시장을 따로 분리해 보는 '이원화된 접근'이다. 지방에 걸맞은 대출 정책과 맞춤형 핀셋 대책을 즉각 내놓아야 한다. 표밭이 깔린 서울만 바라보는 정부의 시선 속에서 충남 주택시장의 골든타임은 오늘도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심효준 내포본부 기자]]></description>
			<pubDate>2026-10-14 14:06:39</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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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9. 2040년, 대한민국 국민 셋 중 하나는 노인 이다. 우리의 대응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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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4d/2026101401000605600025101.jpg'/>숫자는 현실을 정확하게 일깨웁니다. 통계청(2023)의 장래 인구추계 2023-2072)에 따르면 2025년 20.6%이던 노인 인구비율은 2030년 30%, 2040년 35%를 넘어섭니다. 같은 기간 생산 가능 인구(15-64)는 30% 줄어듭니다. 한국사회는 유례없는 총격에 휩싸입니다. 연금 고갈, 의료시스템 붕괴, 지방 소멸 가속화, 등등. 의료용어로 골든타임은 시간이 지나면 치료가 불가능한 시점을 말합니다. 사회적 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을 놓치면 영영 회복 불가능합니다. 현재 노인세대는 건강하고, 가르칠 수 있고 활동 가능합니다. 10년 후에는 어떨까요? 현재 65세가 75세가 되면 노인의 역할이 달라집니다. 대부분 노인은 돌봄의 대상자가 됩니다. 바로 지금이 노인의 경험과 사회적 필요를 연결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노인이 되어도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금 당장 마련해야 합니다. 일본은 2013년 -고령사회 대책 대강-을 마련하여 70세 이상 취업률을 25%까지 끌어 올렸습니다.(일본 총무성 통계국 2023) 독일은 시니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국가 혁신 자산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독일 연방 가족 노인 여성 청소년부 2020) 핀란드는 노인을 학교 공동체의 정식 구성원으로 포함시킵니다.(핀란드 교육 문화부 2021).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노인을 문제로 보지 않고 해법으로 봅니다. 모든 노인이 사회참여와 기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과 역량을 갖춘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를 따라가는 사회보다는 변화를 주도하는 사회가 바람직합니다. 초고령화 사회를 위기 아닌 기회로 만드는 힘이 한국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그 중심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신화를 쓴 노인세대의 저력입니다. 세계적 경제 기적을 이룬 한국인의 저력은 노인 문제 해법의 세계적 선도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대합니다.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description>
			<pubDate>2026-10-14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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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14일 수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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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4d/2026101401000409000016521.jpg'/>'우리의 삶이란 우리의 생각이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다.' /글=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14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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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중도시평]뿌요뿌요, 아직 우리는 현역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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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4d/2026101201000683800028191.jpg'/>'뿌요뿌요'라는 이름을 듣고 멜로디부터 떠올렸다면, 아마 1990년대의 어느 여름을 기억하는 세대일 것이다. 혼성그룹 유피(UP)의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오던 시절, 지금의 4050세대는 학생이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이었다. 그런데 그 이름이 최근 아시안게임 기사에 등장했다. 추억의 노래인 줄 알았는데 경기 종목이란다. 반가워서 한 번, 뜻밖이어서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기사는 또 다른 놀라움을 전했다. 뿌요뿌요라는 종목에서 일본의 11세 초등학생 선수가 우승했고, 별도의 대전 격투 게임 단체전에서는 한국의 이광노, 배재민, 연제길이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들의 나이는 각각 45세, 41세, 39세였다. 한쪽에는 초등학생이, 다른 쪽에는 오락실을 기억하는 세대가 금메달을 딴 것이다. 같은 e스포츠 무대에서 서로 다른 세대가 각자의 실력을 증명한 것이다. 새로운 무대는 새로운 세대만의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디지털이라는 말 앞에서는 더욱 그렇다. 젊은 사람은 익숙하고, 나이 든 사람은 뒤처진다는 구분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그러나 이번에 목에 금메달을 건 선수들은 그 단순한 구분을 흔들었다. 과거에 시작한 일이 현재의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오래 쌓은 경험이 새로운 무대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 장면을 AI 시대의 배움에 겹쳐보게 된다. 생성형 AI가 글을 쓰고 자료를 정리하며 이미지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기성세대는 기대와 함께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익혀온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 것 같고, 새로운 도구를 배우는 속도에서도 젊은 세대와 차이가 날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는 젊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며 스스로 한발 물러서기도 한다. 하지만 AI를 처음 쓴다고 해서, 자신의 일과 삶까지 처음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성인학습자에게는 살아온 시간만큼의 경험이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고, 그럴듯한 답과 실제로 필요한 답을 구분해온 시간이다. 그 경험이 AI 활용 능력을 저절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자신의 일과 연결하는 바탕은 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경력을 지우는 일이 아니라, 그 위에 새로운 배움을 더하는 일이다. 물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격려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국가대표 선수의 성취를 모든 성인의 현실에 그대로 대입할 수도 없다. 성인에게는 일과 가족을 돌보는 책임이 있고, 공부에 쓸 수 있는 시간도 서로 다르다. 디지털 도구에 대한 익숙함에도 차이가 있다. 새로운 시대에 참여하라고 말하려면,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사이버대학의 역할도 이 지점에서 구체화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여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온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인의 경험과 새로운 기술을 연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힐 수 있는 안내, 자신의 직무에 적용해보는 실습, 시행착오를 수정할 수 있는 피드백이 함께 있어야 한다. 강의를 들었다는 사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성인학습자를 기술 변화에 뒤처진 사람으로만 바라보면 교육은 부족한 것을 채우는 일에 머문다. 이미 경험과 역량을 가진 사람으로 바라보면 교육은 그것을 새롭게 확장하는 일이 된다. 사이버대학은 성인이 가진 힘을 알아보고, 그 힘이 변화한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뿌요뿌요'는 누군가에게 여전히 추억의 노래다. 그러나 같은 이름은 오늘의 경기장에서도 불리고 있다. 그 노래를 듣던 세대 역시 추억 속에만 머물러야 할 이유는 없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며, 지금의 일과 삶을 다시 만들어갈 수 있다. AI 시대의 현역이 된다는 것은 젊은 세대처럼 되는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에 새로운 배움을 더하며 자신의 역할을 이어가는 일이다. 사이버대학이 열어야 할 배움의 길도 그곳에 있다.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오늘의 가능성까지 가질 수 있도록.최동연 건양사이버대 교육혁신처장]]></description>
			<pubDate>2026-10-13 18:04:0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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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춘하추동] 국제사회의 식민주의 청산과 일본의 문제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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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4d/2026101201000647300026531.jpg'/>오늘날 국제사회는 과거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시절에 자행된 불법 행위를 반성하고, 그 과정에서 피탈된 문화유산을 원소유국으로 돌려보내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지나가고 있다. 문화유산의 원상회복은 단순히 유물 한두점을 주고받는 물리적 이동을 넘어, 식민 지배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피해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복원하는 '식민주의 청산'의 핵심적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과거 거대한 식민지를 경영했던 유럽의 주요 약탈국들이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선언 이후 아프리카 베냉과 세네갈 등의 약탈 문화유산을 공식 반환하며 유산 회복의 물꼬를 텄다. 네덜란드 역시 과거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수백 점의 보물을 조건 없이 반환하며 과거사 성찰의 모범을 보였고, 독일은 나이지리아의 베냉 청동기들을 대거 반환하며 유산 청산이 인류 보편의 정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들 국가가 유산을 돌려주는 이유는 식민주의라는 반인륜적 왜곡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미래의 동반자적 국제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는 도덕적 각성과 책임감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한 수많은 피탈국들은 민간단체와 정부, 다양한 학계의 연대를 통해 불법 반출의 역사적 증거를 과학적으로 고증하고,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 및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약탈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제 문화유산의 환수는 시혜적 조치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평화와 정의를 위한 당당한 권리 주장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식민주의 청산 흐름 속에서 유독 시대착오적인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국이다. 일제강점기 동안 한반도에서 수많은 국보급 문화유산을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약탈해 간 일본은 여전히 반환에 대한 최소한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협정으로 모든 청구권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는 법적 기술주의 뒤에 숨어, 문화유산 환수 요구를 원천 차단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태도는 문화유산의 성격을 오직 '소유권'이라는 사법적 개념으로만 바라보는 옹졸한 인식에서 비롯된다. 문화유산은 소유의 대상이기 전에 한 민족의 정신과 역사가 깃든 생명체다. 서구 열강들이 법적 시효나 소유권을 따지기 전에 '역사적 정의'를 먼저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면 일본은 도쿄국립박물관 등에 소장된 조선왕실의 투구와 갑옷, 명성황후 살해 현장에서 전리품으로 약탈한 풍혈반 등 오구라 수집품을 비롯해 수많은 우리 유산의 소장 경위를 은폐하거나 민간 소유라는 핑계로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과거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진정 어린 반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증거다. 국제사회의 문화유산 원상회복 흐름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대세다. 일본국이 진정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원한다면, 서구 사회가 보여준 역사적 성찰의 길을 따라야 한다. 법리적 핑계와 외교적 회피로 일관하는 태도를 버리고, 식민주의 청산이라는 인류 보편의 정의 앞에 당당히 서서 한반도 피탈 문화유산의 조건 없는 원상회복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것만이 일본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길이다./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description>
			<pubDate>2026-10-13 18:03:55</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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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대전청년의회 구성보다 작동이 어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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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청년 정책 수립부터 실행, 평가까지 직접 주도하는 대전청년의회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다. 제1대 대전청년의회 청년의원 공개 모집에서 선발 예정 인원의 6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모여든 구성 열기에서도 잘 드러난다. 대전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시정 공약이 실제로 구현될지가 관심사다. 청년정책을 정당화하는 한낱 정치적 보완재나 명목상의 기구에 그치지 않으려면 실제 참여 권한과 기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청년 인구 비율이 28.6%로 특·광역시 중 서울 다음으로 젊은 도시인 대전은 청년의회를 정례화하기에 일단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 진로 탐색, 사회진입, 경력형성, 가족형성 등 분과위원회 선정에서부터 특정 계층이 과대 대표되지 않으면서 전체 청년의 대표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우선적인 관건이다. 발굴된 의제를 대전시 실·국과 시의회가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을 활성화하려면 기성 정치권의 저조한 관심도 극복해야 한다. 단순히 정치 교육 플랫폼이나 모의 시의회 같은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자체 청년의회(Youth Council) 설치가 의무화된 핀란드나 도시와 마을 단위의 청년의회(Jugendparlament) 운영이 활발한 독일과는 풍토가 같을 수 없다. 정당의 청년 조직 등 제도적 인프라와의 결합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청년의회가 선의의 정치 참여를 넓히는 출발점이라는 장점과 청년의원의 대표성 확보는 때로 별개의 사안으로 구분해 살펴야 한다.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지방자치 현장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담는 생활 밀착형 정치 참여 모델이 전혀 정착되지 못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이벤트성 프로그램이나 관 주도의 행사처럼 머물러서는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대안 발굴과 정책 결정에 대등하게 참여하는 과정에서 세대 간 충돌이 야기될 수도 있다. 진정한 대표성을 갖추려면 실질적 권한의 부재, 지속성의 취약성 등 구조적 한계를 뚫고 나가야 한다. 대전형 청년의회 구성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는 청년의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이다.]]></description>
			<pubDate>2026-10-13 17:03: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사설] 수사체계 혼란 속 '독립성' 논의 실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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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 형사사법 시스템이 대격변을 맞았지만, 전산 미비와 지휘부 공백·수사인력 부족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중수청이 출범한 지 열흘을 넘긴 가운데 16만 건이 넘는 검찰 미제사건의 이관은 시점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이 수사하던 사건은 법적 유예 기간 내 수사 범위에 따라 중수청과 경찰로 넘겨야 하지만, 전산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이관 작업은 미뤄지고 있다. 7대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중수청은 경찰청으로부터 500건에 가까운 사건을 통지받았는데, 이첩된 사건은 한 건도 없다고 한다. 중수청은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KICS)을 마련하지 못해 경찰청 킥스를 사용하는데, 자체 시스템 구축에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수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전지방중수청은 피의자 조사를 위한 영상녹화조사실조차 갖추지 못했고, 세종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임시로 피의자를 수용해야 할 형편이다. 준비 없이 출범한 중수청이 언제 정상화될지 불분명한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공수처 수사대상에 대통령 등 행정부와 국회의원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독립성이 보장된 공수처가 아닌 행안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중수청에 수사를 맡긴다는 얘기다. 법조계에선 정치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권력 사유화'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생사건 수사를 전담하게 된 경찰도 난맥상이다. 검사 출신인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12일 경찰청 국감에서 "경찰 통계상 수사 처리 기간은 약 60일인데 국민 체감은 2~3년"이라고 질타했다. 새 형사사법 체계가 시작됐으나 공소청·중수청·경찰청 등 3대 기관 수뇌부는 공석이고, 준비 없는 체계에 각 기관은 혼란에 빠졌다. 국민 생명과 안전은 위협받고, 범죄자만 활개치는 세상이 된 것 아니냐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여당은 혼란을 겪는 형사사법 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13 17:02:54</pubDate>
		</item>
		<item>
			<title><![CDATA[[프리즘] 가을 정국의 관조와 단상]]></title>
			<link>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6101301000294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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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4d/2026101301000705200029431.jpg'/>간혹 일상에 쫓기거나 마음이 분주하다 보면 계절의 변화도 둔감해지기 마련이다. 추석이 한참 지났건만 깊어가는 가을을 잊은 지 오래된 것 같다. 누군가는 "오동나무 잎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알았다"고 했다. 그만한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높고 푸른 하늘에 새털구름이 떠 있고, 산책길에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흔들리는 풍경을 마주하면 계절이 만추에 접어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가을은 결실과 전환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이성의 계절인 동시에, 센티멘탈(sentimental)과 멜랑꼴리(melancholy)에 젖어 들게 하는 감성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한 번쯤 우리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좋든 싫든 간에 힘들고 어려운 우리의 삶에 직결된 세상사를 관조하고 성찰해 보는 일은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합성되듯이,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눈길을 세계로 돌려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월 25일과 11월 3일에 각각 예정된 브라질 대통령 결선투표와 미국 중간선거의 향방이다. 두 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중남미 진보정치의 총아인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과연 쿠데타 잔당을 이겨낼 수 있는가와 국내외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남발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의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인가의 여부 때문일 것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룰라 대통령은 낙선할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제2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선거결과를 최종적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이러한 전망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두 나라 모두 극심한 고물가를 겪고 있는 데다, 두 정부수반의 통치 행태가 국민들에게 지나친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룰라는 81세 고령임에도 연부역강한 후계자를 육성하는 데 소홀한 것으로 알려진다. 80세인 트럼프 역시 정치적 무절제의 대부라고 불릴 만한 퇴행적인 통치를 해 왔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외신의 예상은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 예상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당사자에게는 뼈아픈 패배이겠지만, 민주주의가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정치지도자의 무절제는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다반사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대체로 정치적 무절제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양상으로 요약된다. 첫째, 인치, 즉 법의 선택적 적용과 정실주의 둘째, 과도한 행정권의 행사, 즉 의회 경시와 사법부에 대한 압박 셋째, 공론장의 위축, 즉 언론인에 대한 공격과 지식인의 진영화, 넷째, 정치적 보복, 즉 반대세력의 악마화와 연좌제 적용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무절제는 G20 회원국 중 '불완전 민주주의 국가'(2025)에 포함되는 한국에서의 정치지도자들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정치지도자는 국가권력을 추구하는 정치인으로서 다수의 추종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수장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는 대통령과 정부의 주요 인사, 정당과 국회의 주요 인사,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사회운동이나 사이버 네트워크의 주요 인사, 그리고 주요 지방정부의 수장까지 포함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부수반인 대통령, 주요 정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여론조사상 선호도 5% 이상의 대권주자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본다면, 현재 정치지도자는 대략 10명 안팎일 것이다. 오늘날 한국 정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편안함을 증대시키는 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는 적대적인 정치문화와 배제적인 정치제도에 근원이 있겠지만, 일부 정치지도자들의 무절제한 행태에도 원인이 있을 것이다. 특히 최고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의 '행위양식'(doing mode)은 다른 정치행위자들의 인식과 행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대통령의 정치적 절제는 솔선수범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차제에 취임한 지 100일이 조금 지난 충청권 시·도지사들도 혹시 무절제가 있었는지, 예를 들어 권한 남용, 정실 인사, 꼰대적 소통, 마초적 행태 등으로 비쳤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절제하고 성찰하는 시·도지사는 비록 작은 지방정부의 수장이지만, 언젠가는 국가적 정치지도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재일 사회공헌연구소 대표]]></description>
			<pubDate>2026-10-13 10:19:3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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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기고]요양보호사의 전문성이 괴산의 돌봄 수준을 높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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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4d/2026101401000767500031831.jpg'/>우리나라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2008년 7월 1일 시작됐다. 이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신체활동과 가사 활동 등을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 제도가 도입된 지 18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장기 요양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어르신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돌봄을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전문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괴산군은 타 지역에 비해 고령인구 비중이 높고 읍&#8231;면 지역에 장기 요양기관이 넓게 분포해 있어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요양보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2025년 기준 괴산군에는 42개소의 장기요양기관, 650여 명의 장기요양요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건강 상태를 살피는 등 지역 돌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요양보호사의 역할은 단순히 일상생활을 돕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르신의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낙상, 감염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어르신이 보다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전문적인 돌봄 인력이다. 따라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2024년부터 요양보호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보수교육 의무화'법령이 제정되었다. 보수교육은 단순히 법정 교육시간을 채우는 절차가 아니라 돌봄의 질을 높이고 요양보호사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이다. 치매 어르신에 대한 이해와 의사소통, 낙상·감염예방, 노인 인권, 학대 예방, 개인정보보호 등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배우고 실천해야 할 핵심 분야이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오늘날 지역의 돌봄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괴산군처럼 읍·면 단위로 장기 요양기관이 분포한 지역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곧 지역 돌봄의 기반을 강화하는 일이다. 이렇듯 요양보호사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보수교육이 매우 중요함에도 괴산군에는 보수 교육기관이 없어 교육을 받기 위해서 타 지역까지 이동하는 등 시간적&#8231;경제적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괴산운영센터는 관내 교육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올해 8월 중원대학교가 요양보호사 보수 교육기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괴산에 위치한 중원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요양보호사들은 먼 지역까지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곧 지역 돌봄의 기반 강화로 괴산지역에 의미있는 변화이다. 더 나아가 지역대학과 장기요양기관, 요양보호사가 연계하는 교육체계는 지역 돌봄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전문적인 교육과 현장 경험이 결합되면 요양보호사의 실무역량이 향상되고 이는 결국 어르신에게 제공되는 돌봄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원대의 보수 교육기관 참여는 지역 요양보호사들이 배움의 기회를 넓혀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삶의 질을 높이는 투자이다. 이를 통해 괴산군이 따뜻하고 안전한 돌봄 공동체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어 지역 돌봄의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13 10:13:2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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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홍석환의 3분 경영] 기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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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3d/2026101301000606000025141.jpg'/>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찾아온다. 눈앞에 있을 때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기회였구나" 하고 깨닫고 후회한다. 조금만 더 용기를 냈더라면, 조금만 더 준비되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일 것이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에게 어떤 기회가 중요할까? 뛰어난 상사를 만나는 것이 기회이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그때 흘린 땀으로 성장한 모습에 감사하게 된다. 주변 사람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다. 작은 약속을 지키고,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면, 중요한 일을 맡기고 돕는다. 직무 전문성을 쌓는 것이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석사 나아가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얻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①평소 꾸준히 배우며 전문성을 쌓을 것 ②맡은 일은 책임지고 마무리할 것 ③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신뢰를 쌓는 것 ④새로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일들이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회를 얻었다고 전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힘든 순간이 있고, 주변의 저항도 있을 수 있다. 무엇을 해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작은 일부터 하나씩 실행하는 모습은 기본이다. 직속 상사와 신뢰를 쌓고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는 자세도 중요하다.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이 기회를 성과로 이끄는 힘은 결국 실행이다. 놓치고 나서야 기회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지나간 일을 붙들고 후회한다고 얻는 것은 없다. 왜 놓쳤는지 돌아보고, 부족했던 준비를 채우면 된다. 기회는 한 번 지나가면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른 모습으로 여러 기회가 찾아온다. 기회를 담아내는 힘은 평소의 준비에서 나온다. 이 능력은 평소 얼마나 배우고 성찰하여 성장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는 지났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지금 맡은 일이 보잘것없고 사소해도 최선을 다하자. 지금 만나는 사람이 평범해 보여도 진심으로 대하자. 오늘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일 기회를 알아보고 붙잡는 힘도 달라진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description>
			<pubDate>2026-10-13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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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13일 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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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3d/2026101301000407800016451.jpg'/>'생각의 품종 생각의 질이 좋아야 한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13 00:00:01</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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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세상속으로] 영화 '암살자(들)' 논란, 정쟁을 넘어 예술과 역사 사이의 성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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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3d/2026101201000607900025331.jpg'/>한글날,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았다. 요즘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암살자(들)'를 보기 위해서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어느덧 누적 관객 300만 명의 고지를 바라보며 세간의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납치 살해 기도 사건과 국제사회의 여론이 따갑던 시기에 터져 나온 반전과도 같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과 그 수사 전말에 의문을 던지며 첫 발을 뗀다. 당시의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조총련의 사주를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소행이라 결론지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화는 그 수사의 결마다 숨겨진 배후, 혹은 정권 내부나 정치적 자작극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의 뼈대를 세워 한 편의 대담한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얽어냈다. 역사적 사실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연출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문점은 지켜보는 이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핀 유감스러운 몫 또한 안고 있다. 영화가 남긴 잔상은 이제 극장의 어둠을 뛰어넘어 정치권과 사회 곳곳으로 번지며 '역사 왜곡'이라는 불길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보수 진영과 야당에서는 "터무니없는 음모론에 기댄 패륜적 서사요, 죽은 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매섭게 날을 세웠고, 논쟁은 끝내 '표현의 자유'에 관한 이중잣대 다툼으로 번져나갔다. 이에 맞서 제작진과 문화계 일부는 "영화란 팩트의 토대 위에 상상력을 덧칠한 창작물(Faction)에 불과하며, 이러한 가설적 시도를 법과 정치의 잣대로 가두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꺾는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 가파른 갈등을 그저 보수와 진보의 해묵은 대립, 혹은 한때의 정치적 노이즈로 치부해 버리고 말 것인가. 관련 인물과 유족의 아픔이 여전히 이 땅에 서슬 푸르게 살아있는 지금, 우리가 되짚어야 할 본질은 공허한 진영 싸움이 아닐 터이다. 다시 되물어야 할 것은 '창작과 사료(史料)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 그리고 '예술과 윤리'라는 근원적인 물음이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도 아니요, 법정도 아니다. 예술이란 이름으로 역사 너머의 가려진 사실에 질문을 던지고, 인간 군상의 비극을 조명하기 위해 상상이라는 도구를 빌려올 뿐이다. 관객 또한 영화의 가공된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역사적 사실로 과몰입하기보다는 지난 세월을 다각도로 돌아보는 성숙한 시선을 이미 갖추고 있다. 영화는 음모론이 서식했던 그 시대의 그늘과 비극을 무심하게 직시한다. 1970년대 권위주의가 가로막았던 정보의 통제와 밀실 수사의 자욱한 안개는 대중의 마음에 깊은 구멍과 의구심을 남겼다. 영화가 던지는 가설은 특정한 이를 깎아내리기 위함이라기보다 국가 권력과 신뢰의 부재가 어떻게 음모론을 자양분 삼아 자라났는가를 보여주는 사회학적 흔적이다. 나아가 국가적 비극의 그늘에서 이용당하고 상처 입은 우리 사회의 일면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는 '살아있는 당사자와 그 유족들을 향한 윤리적 배려'에 있다. 진보와 보수의 진영을 떠나, 실존했던 비극을 다룰 때 창작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타인의 아픔을 대하는 삼가는 마음이다. 당사자와 직계 유족에게 과거의 사건이란 정쟁의 가벼운 깃발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안고 가야 할 깊은 상흔이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는 더없이 존중받아야 마땅하나, 그 자유가 누군가의 피 흘리는 상처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는 성찰이 있어야만 창작은 비로소 사람의 마음에 다다를 수 있다.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비판과 옹호가 그저 서로를 헐뜯는 진영 싸움으로 바래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이 소란 속에서 아무런 유산도 건지지 못할 것이다. 창작자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역사 앞에서 겸손하게 윤리를 되새기고, 관객은 허구와 사실을 냉정하게 가려 읽으며, 정치권은 정쟁보다 다시 한번 역사적 팩트를 재점검해 보는 지혜를 가진다면 우리 사회가 한 뼘 더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길 위에 설 것이다./김재석 소설가]]></description>
			<pubDate>2026-10-12 17:05:43</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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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AI 인재 양성 지원금, 비수도권 배려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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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사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예산 집행의 편중과 성과 부족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서는 예산 집행의 양극화가 새로운 문제로 거론된다.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정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KDT) 예산의 수도권 집중은 과도하다. 지난해 전체 지원금의 93.9%가 수도권 소재 훈련기관에 배정되는 격차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비수도권 전체 지원금은 모두 6.1%(282억3600만 원, 수도권은 4467억4800만 원)에 그쳐 초라하다. 프로그램 참여 인원에서도 수도권이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KDT 교육을 제공하는 훈련기관의 집중도(75.1%)를 다른 한편에서 보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교육할 역량을 갖춘 인프라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 근원적으로 AI 관련 기업, IT 스타트업, 생성형 AI 활용 직업군이 수도권에 대거 포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협업할 기업 기반조차 취약한 지방의 현실과 대조된다. '쥐꼬리'에 비유되는 국가 지원 예산에서 지식서비스 산업·빅테크 기업의 일자리 불균형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독자적으로 대규모 AI 인재를 육성할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다. 그나마 지역 전략산업(반도체·AI 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지도 의문이다. 앵커 기업(중심 기업)이 부족한 탓에 양성된 AI 인재마저 지방에서 서울로 향한다. 국내 인재의 해외 유출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다. 고용노동부 주도의 사업뿐만이 아니다. AI 보편 교육 및 혁신·융합 인재 양성 위주의 교육부, 초격차 기술을 갖춘 최정예 인재를 육성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조 AI 실무 인력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에서도 유사한 편중 현상이 재연되지 않아야 한다. 교육 대상과 최종 목적(기초 교육, 원천기술 연구, 산업 현장 적용)이 무엇이든 AI 인프라 및 인력의 극단적인 차이는 지속 가능성을 해친다. 비수도권 지역은 AI·빅데이터 훈련비 증액을 넘어 산업 및 인력 구조의 한계까지 뛰어넘어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12 17:04:29</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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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사설] '충남대-공주대 통합' 재추진에 쏠린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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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충남대가 국립공주대와의 통합 찬반투표 부결로 물러난 주요 보직 인선을 단행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통합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보직 인사는 지난달 통합신청서 제출안에 대한 구성원 투표가 부결된 후 학내 갈등을 수습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명시적인 언급은 없지만 조직 안정화를 통해 양 대학의 통합 재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양 대학이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내야 하는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통합 대학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넓히고, 통합신청서 제출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엔 빠듯한 시간이다. 최근 충남대는 상용직 처우를 둘러싼 노사 협상을 160여 일 만에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 발표와 후속 절차 등이 남았지만, 조직 안정화를 통해 통합 재추진에 나서고 있는 대학 측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양 대학은 설립 후 70여 년 지역을 대표하는 고등교육 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학부생·직원 등 학교 구성원이 대학 통합을 선뜻 수용하기엔 정서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역시 통합을 전제로 2023년 '글로컬대학30'에 지정됐지만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럼에도 양 대학은 글로컬대학 사업비 환수 여부와 관계 없이 미래를 위해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충남대·공주대의 통합 성패 또한 글로컬대학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국책사업 수행 여부가 달려 있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변화와 쇄신 없이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각 대학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느냐다. 양 대학의 통합 문제는 거점국립대로서 인재 양성·공급 등 지역의 미래와도 밀접하다. 지난달 충남대 투표에서 학부생 및 직원·조교의 반대가 많았던 것은 통합에 따른 변화가 가져올 '불안감'에 있다. 이를 해소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12 17:04:25</pubDate>
		</item>
		<item>
			<title><![CDATA[[풍경소리] K-컬츄어의 원동력 가을운동회를 다시 찾아야 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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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3d/2026101201000602100024881.jpg'/>초등학교 운동장에 가을이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던 응원과 단결의 함성이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가을 하늘 아래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목청껏 응원하던 운동회. 만국기가 펄럭이고, 학부모가 돗자리를 펴고 김밥을 나누던 그 풍경이 요즘 학교에서는 낯설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규모가 줄어든 운동회는 이후에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안전사고 부담, 학사 일정의 빠듯함, 폭염과 미세먼지 같은 환경 변화가 이유로 꼽힌다. 많은 학교에서 학년별 체육 활동이나 교실 중심의 '체험 행사'로 축소되었고, 어떤 학교에서는 아예 열리지 않는다. 이것을 단순한 행사 하나의 변화로 볼 일은 아니다. 우리 교육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묻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운동회는 '살아 있는 교과서'였다. 운동회의 가치는 달리기 순위에 있지 않았다며 규칙을 지키는 법과 지는 법, 이기고도 겸손해지는 법을 몸으로 배웠다. 이어달리기에서 바통을 놓친 친구를 향해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고 외치는 순간, 아이는 교실에서 열 번 들어도 와닿지 않던 배려를 체득한다. 줄다리기에서는 내 힘이 전체의 힘 안에서 의미를 갖는 것을 느끼고, 큰 공 굴리기와 이인삼각에서는 속도보다 호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심전심(以心傳心)과 동심협력(同心協力)의 교육 활동이다. 사회정서학습의 핵심 요소, 곧 자기 인식, 감정 조절, 타인 이해, 협력,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운동회 한 날에 모두 들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혼자 노는 아이들에게 몸을 부딪치며 함께 땀 흘리는 경험은 대체하기 어려운 교육이다. 아이들의 체력 저하와 비만, 정서적 고립이 사회문제로 거론되는 지금, 운동회는 신체 활동과 공동체 경험을 동시에 채워 주는 활동이다. 또 학교와 마을을 잇던 축제로 부모, 조부모, 동네 어른들이 운동장에 모여 아이들을 응원하고, 학부모 달리기와 마을 대항 경기에 직접 참여했다. 아이는 자신이 공동체의 보호와 응원 속에 자란다는 감각을 얻고, 어른들은 학교와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이웃이라는 연대를 확인했다. 요즘 학교와 가정 사이에 쌓인 불신과 긴장을 생각하면, 이런 비경쟁적이고 즐거운 만남의 자리가 얼마나 귀한지 알 수 있다. 민원과 갈등으로만 만나던 교사와 학부모가 같은 운동장에서 함께 웃는 경험은 신뢰를 회복하는 자연스러운 길이다. 나아가 가을운동회는 어쩌면 K컬처의 뿌리인지도 모른다. '함께 노는 힘' 세계가 K팝과 K드라마, K푸드에 열광하는 그 밑바탕에는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길러 온 공동체적 에너지가 있다. 모두 '함께할 때 더 커지는 힘'이라는 정서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운동회는 함께하는 현대판 마을 축제였던 셈이다. 그 운동장에서 자란 세대가 협동과 응원, 흥과 정의 문화를 사회로 가져갔다. 이 뿌리를 가꾸지 않으면 K컬처의 지속 가능성도 얕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안전과 교육, 둘 중 하나를 고를 필요는 없다. 운동회는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의 부담과 책임 문제, 준비에 드는 시간과 인력, 기후 변화로 인한 야외 활동의 제약은 분명한 어려움이다. 그러나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교육적 가치까지 포기할 이유는 없다. 방법을 바꾸면 될 것이다. 우선, 경쟁 중심에서 협력 중심으로 종목을 재설계할 수 있다. 운동회 운영 부담 경감, 폭염과 미세먼지에 대비한 유연한 운영, 사고에 대한 과도한 책임 추궁 대신 교사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효율과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지워 온 것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공동체의 온기라면, 그 대가는 결코 작지 않다. 교육은 몸으로 겪고 함께 부대끼며 배운 것이 오래 남는다. 운동회는 그러한 배움이 가장 즐겁고 자연스럽게 일어나던 시간이었다. 올가을에는 학교마다 운동장에 다시 만국기가 걸리기를 바란다. 규모가 작아도 좋고 방식이 새로워도 좋다. 호연지기를 기르고 아이들이 함께 달리고,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우고, 어른들이 손뼉 치며 응원하는 하루가 있다면 그것이 곧 운동회다. 한국 문화의 가장 깊은 뿌리는 그 운동장에서 자란다고 생각한다. /김덕희 전 우송대학교 교수]]></description>
			<pubDate>2026-10-12 13:06:4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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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편집국에서] 중·장년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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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3d/2026101201000606600025201.jpg'/>40대 지역 중견기업에 다니는 장 씨는 청년에게 국한되는 혜택이 못내 아쉽다. 그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당시 부모님이 모두 실직한걸 직접 경험한 세대다. 그가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당시 근속 시 정부와 기업이 매칭해 일정 기간 목돈을 주는 제도가 없었다. 차곡차곡 통장에 적금을 들 뿐이었다. 결혼을 장려하기 위한 혼인지원금 같은 제도도 그가 혼인신고를 할 당시 당연히 없었다. 아끼고 아껴 돈을 모아 가정을 꾸린 그는 정부에서 매칭하는 금싸라기 같은 목돈을 만져본 기억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는 최근 청년 사이에서 가입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청년미래적금 신청이 시작되자 옛 생각에 잠긴다. 청년미래적금은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3년간 1800만원을 납입하면 최대 225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6% 또는 12%의 기여금을 매칭·지원하고 이자소득세는 면제된다. 가입대상은 만 19~34세로 병역 이행자는 병역 이행 기간인 최대 6년을 연령 계산 시 산입하지 않는다. 소득요건은 최초 모집과 동일하게 총급여 7500만원 이하 소득자나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여야 한다. 장 씨는 "우리 세대엔 직장에 2년 이상 근속하거나 청년이라는 이유로 적금을 들면 정부에서 돈을 얹어주는 시스템은 없었는데, 청년에게만 국한된 정책을 보고 있자면 회의감이 든다"며 "가장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세대인 40·50세대를 위한 제도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최근 한국은행 금리가 7·8월 각 0.25%포인트씩 총 0.50%포인트 올린 3%까지 인상되면서 은행들의 수신금리 경쟁이 붙어 예금금리가 3%대까지 상승했지만, 이마저도 청년을 위한 제도와 비교하면 적다.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청년 맞춤 정책과는 달리 중·장년 세대들은 일반 은행 예·적금 만기 시 15.4%를 제외한다. 차 떼고 포 떼면 받는 금액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각종 청년을 위한 지원금은 눈에 띄는 것만 상당하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비수도권의 경우 5인 이상 우선지원 대상기업이나 중견기업에 1년간 최대 720만원을 지원한다. 6개월 이상 근속한 청년에겐 지역별로 2년간 최대 480만~72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청년부부 결혼장려금도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대전의 경우 1인당 250만원씩 부부가 총 500만원을 받는다. 청년을 위한 지원은 물론 중요하다. 미래를 이끄는 청년을 위한 지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중장년 세대가 청년만을 위한 지원으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경제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세대를 위한 동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방원기 경제부 차장]]></description>
			<pubDate>2026-10-12 13:06:35</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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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시사오디세이] 실패할 기회를 허(許)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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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3d/2026101301000761600031371.jpg'/>"삶에서 실패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신이 아예 사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조심해서 살아가지 않는 한. 만약 그런 삶이라면 시작부터 실패한 삶이다." - 작가 J. K. 롤링. "실패는 막다른 길이 아닌 우회로다." 연설가 지그 지글러. KAIST 실패연구소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실패 관련 명언들이다. 10월 13일은 세계 실패의 날이다. 이날은 핀란드 알토대 학생들이 2010년에 만든 날로 "도전의 본질에는 실패가 있다. 실패를 존중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KAIST는 2021년 학내 구성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는 정신을 기르도록 실패연구소를 세워 망한 과제 자랑대회, 실패 에세이 공모전, 세미나 등을 활발히 실시해오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계속된 실패를 극복하고 개발에 성공해 편리함을 주는 물건들이 많다. 먼지봉투 없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하는 다이슨의 진공청소기는 5년 동안 5127번의 실패 끝에 탄생했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백금, 코르크, 심지어 연구실 조수의 턱수염까지 6000종 이상의 재료를 시험한 끝에, 오래 타는 필라멘트 소재를 찾아 백열전구를 실용화했다. 두 사례는 실패가 쌓이는 과정에서 성공의 실마리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푸드에서도 실패를 딛고 일어난 사례가 있다. 영하 50도 급속 냉동 기술과 전자레인지 조리용기 특허를 기반으로 냉동김밥 시장을 개척한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는 "얼린 김밥을 누가 먹냐!"는 조소를 극복하고 냉동김밥을 미국 등 세계 2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그는 고깃집, 죽집 등 7번의 창업과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초·서·포(초조해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 원칙으로 냉동김밥을 세계적 음식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성공은 실패가 용인되는 토대 위에서 자라난다. 야구에서 강타자로 불리는 '3할 타자'를 뒤집어 보면 10타수 가운데 7번은 안타를 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삼진이나 땅볼로 물러나더라도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치면 영웅이 된다. 세계 방위산업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른 K방산도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결과다. 튀르키예, 폴란드, 호주 등에서 성능 검증을 끝내고 마침내 미국 시장마저 뚫은 K9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개발 과정은 실패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았다. 장전장치 고장, 차체 균열에 이어 연속사격 시험 중 발생한 화재로 개발자 1명이 목숨을 잃는 아픔도 겪었다. 그 희생과 시행착오 위에서 K9은 약 10년 만에 실전에 배치됐고,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80여 발을 대응 사격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2000년대 초 다연장로켓 천무 개발 당시 선행 투자와 개발을 요청받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실패해도 좋다. 자주국방을 위한 기술은 남는다"며 경영진을 설득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천무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적 현실은 실패를 성공의 자양분으로 삼기에는 너무 팍팍하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지난 3월 국내 4대 과학기술원 창업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87.8%가 이공계 인재의 창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졸업 후 창업 의향은 10.9%에 그쳤다. 창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실패에 대한 심리적·경제적 리스크 부담'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런 와중에 지난 16년간 토스 등 유니콘 기업을 포함해 약 1만 명의 창업자를 배출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의 폐지가 추진되다가 강한 반발에 밀려 유지 쪽으로 돌아섰다. 서울시의회는 청년 50만 명에게 AI 서비스 구독료 등을 지원하는 '청년 AI 사다리' 사업 예산 56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어두운 길을 지나가는 청년의 촛불을 빼앗는 격이다. 마릴린 먼로의 말로 전해지듯, 한 번 실패가 향후 모든 일의 실패를 뜻하지는 않는다. 재도전 지원 등의 제도로 젊은이들이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자산 삼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패할 기회를 허락하라! /김용태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description>
			<pubDate>2026-10-12 13:06:2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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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문화 톡] 대전 서구에 산다는 자긍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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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2d/2026101201000619500025841.jpg'/>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빛과 문화예술의 향연 2026 대전 서구 아트페스티벌이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구청 앞(샘머리,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전 서구 아트페스티벌은 '서구 아트를 칠하다(chill)'라는 주제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문화예술축제이다. 그래서 봉고차를 준비하여 어린이들에게 페인트를 칠하는 연습을 하게 하였고 행사장 곳곳마다 칠(chill)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던 것이다. 칠(chill)을 한다는 것은 또 따른 변신을 요구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전문학 서구청장은 그동안 서구의 모습에서 새로운 서구의 모습으로 변신(變身)을 꾀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대표 프로그램 외에도 축제장 곳곳에서 야외조각전, 특별전시전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선선한 가을날에 문화로 힐링할 수 있는 축제장을 마련했던 것이다. 이번 기회에 관계자들을 치하좀 하고 넘어가자. 이런 웅장하고 복잡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마련하는데 관계자들의 노고가 컷으리라. 밤잠 못 이루기를 그 얼마며, 행사에 참여하려는 회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명하기에 그 얼마나 노고가 컸을까. 축제가 마치는 날 전문학 서구청장은 이들 노고 위로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 필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대전시민인 것이 늘 자랑스럽고, 서구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그런데 10월 9일 서른 일곱 번째 서구민의 날, 국회의원으로 할동하고 있는 장종태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 서구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우리 모두 이 축하의 말을 보고 희망을 갖기 바란다. "유공구민(有功區民) 열 세 분께 직접 표창을 드리며 한 분 한 분 손을 꼭 잡아드렸습니다. 이웃을 돌보고 동네를 가꿔온 그 손이 지금의 서구를 만들어 왔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을 걷다 보니 그림 그리는 아이들, 작품 앞에 멈춰 선 가족들까지 도심 한가운데가 그대로 미술관이 됐습니다. 열 해 동안 이 축제를 키워온 건 결국 예술인과 주민 여러분이었습니다. 준비해 주신 서구체육회와 서구씨름협회, 그리고 선수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아트페스티벌은 11일 일요일까지 이어집니다. 가을 주말, 가족과 함께 서구에서 예술 한 자락 즐겨보세요" 라고.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도 제37회 서구민의 날을 맞아 환영의 글을 올렸다. 그래서 옮겨 왔다. "서구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이곳에서 살아가는 구민 여러분입니다. 언제나 구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겠습니다. 구민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구민주권, 행복도시 서구'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더욱 믿음직스러운 것은 행사 둘째 날인 10월 10일. 필자가 행사장을 찾았을 때 서다운·최지연 시의원이 달려와 반가이 맞아주었다. 역시 서구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싶었다. 어제 행사로 인해 피곤이 쌓였을 터이나 서구민을 사랑하는데 그까짓 피곤쯤이야 대수롭지 않았을 것이다. 설재영 서구의원과 정능호 서구의원도 필자에게 안내장을 보내주는 등 각별한 인사를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서구에 산다는 행복감은 이들 정치인 말고도 또 있다. 대전 서구 부녀회(회장:김화자 총무:정옥남)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서구협의회(회장:정명숙)가 있어 주민들의 생활 요모조모를 보살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 새마을 부녀회는 헌 옷, 폐지, 고철 등을 수거하는 자원 재활용 사업은 물론 필자와 같은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 담그기, 밑반찬 나눔, 따뜻한 식사 제공을 하며, 수해나 재난 등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현장에서 궂은 일과 복구를 지원하고 서구마을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음식 준비, 손님맞이 등 궂은 일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회원들은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노란색 조끼를 입고 화재, 수해, 지진, 폭설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현장으로 달려가 이재민 구호품 전달, 급식 지원, 대피소 운영 등을 도우며, 독거노인,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과 2:1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안부를 묻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혈액원 지원, 급수 봉사, 지역 축제 및 행사 지원, 모금 및 홍보 활동을 하며, 자발적인 적십자회비 납부나 정기·일시 후원을 통해 위기가정 긴급지원, 재난 피해국 구호,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고, 청소년적십자 (RCY) 단원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응급처치법, 심폐소생술(CPR), 수상 안전법 등을 배우게 한다. 서구 페스티벌 둘째 날이 열리고 있는 이날. 이들이 수고하는 밝은 표정들을 볼 때 또다시 서구에 사는 행복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김용복/평론가]]></description>
			<pubDate>2026-10-12 10:16:47</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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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8. 노인 인구 1000 만 시대! 노인의 요구는 대답 없는 메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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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2d/2026101201000605100025071.jpg'/>2025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040만입니다.(통계청 2025년 인구 총 조사) 총인구의 20.6%입니다. 불과 10년 전인 2015년에는 13.15%였습니다. 노인 인구 증가는 당연한 추세이고 20년 후는 전체인구의 40%가 노인입니다. 노인은 거대집단이 되었으나 국가 사회의 주요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저조합니다. 국가의 핵심 의사결정 기관인 국회에는 단 7인의 70세 이상 국회의원이 전체 인원 300명의 2.3%로 존재합니다. (국회 2024) 기업 이사회는 1% 미만 (한국 기업 지배구조원, 2023) 지역의 교육위원회는 거의 미미합니다. 노인 인구는 100명 중 21인이나, 노인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수행자는 100명 중 2인입니다. 인구비례에 따르는 권리와 의무가 당연시되는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합니다. 현재의 노인 세대는 5,000년 빈곤의 역사를 종식하고, 풍요로운 경제 대국을 이룩하였습니다. 하루 12시간씩 공장에서 일하며 세계 최장노동시간 기록을 세웁니다. 그들은 부모 봉양과 자녀교육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으나, 자신의 노후준비에는 소홀했습니다. 국가를 위하여 세금을 내고 국방의 의무를 마쳤으며 결연히 민주주의를 지켜냅니다. 노인의 업적은 은퇴와 함께 빛바랜 영광의 상처로 남을 뿐입니다. 노인 빈곤율 40.4%로 OECD 1위, 기초연금 월 30여만 원, 폐지를 주우며 노인 일자리 정보수집에 열을 올립니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공정한가요? 노인의 역량은 나이가 든다고 소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버드대학 연구는 (Havard Study of Adult Development2023) 50대 이후 인간은 공감 능력, 판단력, 감정 조절력이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노인 세대는 결핍의 시간 속에서도 행복한 순간을 체험하였습니다. 노인은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행복 문명은 노인이 주도합니다.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description>
			<pubDate>2026-10-12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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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오늘과내일] 민주당의 논쟁은 당 밖으로 향해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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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2d/2026101101000544500023491.jpg'/>이재명 정부가 중요한 정치적 변곡점에 서 있다. 지방선거 이후 줄곧 하락하던 지지율은 일시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은 단순한 수치의 문제는 아니다. 국민이 국정운영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으며, 집권세력이 그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는지를 묻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내부 지지층 문제에 집중했고, 거의 내전에 가까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과정이 대통령 지지율을 하락시켰고, 국민들은 정치적 효능감이 떨어지며 외면하기 시작했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현실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어가 무너졌다는 주장이 반복되면 지지층 내부에 불안과 불신이 확산되고, 정책적 차이가 충성심의 문제로 바뀌고, 건전한 비판은 배신과 분열의 언어로 해석된다. 이미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런 분열이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그러니 지지율이 다시 오르는 것이 일시적일 뿐이다. 이 분열의 결과는 무엇일까? 집권여당의 지지층 분열은 선거패배로 이어졌다.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야 후회하고, 우리는 원래 같은 편이었음을 자각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다시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 운이 좋으면 정권을 다시 찾을 수 있다. 그러니 이 논쟁의 결과를 반복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모든 세력을 통합해 총력을 다해야 이재명 정부도 성공하고 정권도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를리 없으니 말이다. 우선 소모적인 내부 논쟁을 바꿔야 한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코어 지지층이 누구인지, 누가 대통령에게 더 충성하는지, 누가 당의 정체성을 대표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내부에서만 해야 한다. 적어도 외부에 비치는 정치적 메시지가 내부 정당성 경쟁에 치우쳐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김민석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논쟁의 무대를 당 밖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세계는 AI기반의 대전환을 맞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 것이고, 사회는 어떤 문제들을 바라봐야 하는지 산적한 과제들이 있다. 인공지능의 확산이 노동시장과 고용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소득과 일자리의 관계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 성장의 성과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소멸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기본사회를 둘러싼 논의를 어떤 재원과 제도, 권리와 책임의 틀 안에서 구체화할 것인가, 시민이 공공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런 질문을 국가적 의제로 제시해 국가의 미래를 둘러싼 사회적 토론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지금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코어의 붕괴라는 주장 자체만이 아니다.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진단이 당내 불안을 키우는 상황, 내부의 순혈주의가 정치적 다양성을 억누르는 상황, 현안에 매몰된 정치가 미래의 의제를 잃어버리는 상황을 함께 경계해야 한다. 김민석 대표와 민주당은 현안 대응에 집중하느라 국가적 과제에 대한 토론을 정치의 중심에 충분히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 매일 발생하는 정치적 논쟁에 대응하고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일은 집권당의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그것이 정치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현안 대응만 반복하는 정당은 사건을 수습할 수는 있어도 미래를 설계하기 어렵다. 김민석 대표는 민주당의 지지율을 올릴 책임이 있고, 그것을 자신의 정치적 신뢰로 연결하는 것이 본의의 정치적 전망을 밝게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당내 갈등을 관리하는 능력뿐 아니라 국가적 의제를 설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개인적 인기나 계파적 기반이 아니라 공적 성과와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통해 평가받는 리더십이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신뢰 회복 역시 같은 원리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지층의 요구를 존중하되 국민 전체의 삶을 향하고, 당내 갈등을 관리하되 사회적 논쟁을 주도하며, 오늘의 현안에 대응하되 내일의 대한민국을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지율의 단기 등락을 과도하게 해석하기보다 여러 조사와 정책 성과, 국민의 체감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안필용 시사정책연구소 공감 소장]]></description>
			<pubDate>2026-10-12 09:55:2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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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월요논단] '대~한민국' 함성 뒤에, 지도자는 굶주리고 선수는 고갈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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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2d/2026101101000544600023501.jpg'/>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온 국민의 눈과 귀는 텔레비전 중계 화면과 경기장으로 향한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둘 때, 우리는 거리와 광장, 그리고 각자의 안방에서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친다. 스포츠는 세대와 성별, 이념의 벽을 단숨에 뛰어넘어 온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강력한 구심점이다. 우리 국민이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환희를 느끼며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것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저력 덕분이다. 이러한 빛나는 성과와 감동의 이면에는 묵묵히 땀방울을 흘려온 대한민국의 체육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있다. 우리 체육인들은 오직 '국위선양'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매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우수한 원석을 발굴해왔다. 각 종목의 경기력 수준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리고, 어린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육성에 매진한 지도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민들이 텔레비전과 경기장에서 국제대회를 시청하며 환호하고 눈물 흘리는 그 모든 순간은 바로 이 체육 지도자와 선수들이 인생을 바쳐 만들어낸 값진 결정체다. 그러나 찬란한 메달의 영광 뒤로, 현재 대한민국의 전문 체육 선수 양성 시스템은 뼈아픈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극소수의 스타 선수를 제외하면, 엘리트 체육을 떠받치고 있는 다수의 선수와 지도자들은 혹독한 현실 속에 방치되어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일선에서 선수를 길러내는 체육 지도자들의 처우다. 수많은 지도자가 사명감과 열정 하나로 버티고 있지만, 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참담한 수준의 박봉과 만성적인 고용 불안이다. 정당한 보상 체계 없이 오직 희생만을 강요당하는 시스템 속에서, 훌륭한 지도자들마저 점차 생계를 위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출산 기조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도 원인이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전문 체육인의 길이 너무나도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운동에만 매진했다가 국가대표나 실업팀에 가지 못하면 사회에 내던져지는 낡은 양성 시스템, 턱없이 부족한 지원 속에서 선수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있다. 수많은 초·중·고·대학 실업팀들이 헤체되었다. 지도자는 굶주리고 선수는 고갈되는 끔찍한 악순환이 우리 체육계의 든든한 뿌리를 갉아먹고 있다. 이러한 붕괴를 계속 방치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환호성 대신 탄식을 내뱉는 날이 점차 많아질 것이다. 땀 흘려 가르칠 스승이 없고, 훈련장 위를 뛸 제자가 없는 상황에서 국제대회 경쟁력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필자는 수년전부터 이제는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이길수 없게 됐음을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에서 20년간 3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한국을 이기기 위해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를 했다. 지금은 스포츠를 통해 국민이 하나로 뭉치던 가슴 벅찬 경험마저 과거의 유물로 사라질 위기에 있다. 이제는 국민과 국가가 나서서 이들을 향한 실질적인 응원과 보상을 건네야 할 때다.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지도자들의 희생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투혼에 열광하고 위로받았다면, 이제는 그들이 처한 차가운 현실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체육 지도자들이 생계 걱정 없이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후학 양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를 대폭 개선하고, 유소년 선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튼튼한 제도적 안전망과 보상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땅히 응원과 보상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국민에게 하나 되는 기쁨과 긍지를 선물해 온 우리 체육인들이 다시금 희망을 품고 뛸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 사회가 정당한 가치로 화답해야 할 때다. 체육 현장의 땀방울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질 때, 대한민국의 스포츠는 쓰러지지 않고 영원히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description>
			<pubDate>2026-10-12 09:55:1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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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기고] 살생과 불살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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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2d/2026101201000525600021901.jpg'/>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놀랍거나 이해되지 않은 일이 자주 벌어지곤 합니다. 대부분의 원인은 끝없는 인간의 욕망 때문입니다. 서로가 가진 욕망이 충돌하면서 안타까운 일로 이어집니다. 그 욕망을 조금만 줄이면, 줄어든 부피만큼 선하고 의미있는 가치들이 우리 주위를 가득 채울 수 있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침웅(沈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한자어는 뜻이 넓고 깊다는 의미입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에 대해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들어가면 아는 게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번 귀로 들어본 것, 한번 눈으로 본 것, 이름이나 제목 정도만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여깁니다. 이는 대단한 착시이자 착각입니다. 문제는 자기만 옳다고 믿는 그릇된 신념입니다. 다른 것에 대해서는 아예 알려고 하지 않고, 알고자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넓고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유와 성찰을 통해 침웅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서로가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인류가 9천년 전에 문명을 일으키면서 인간의 삶은 획기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야말로 야생과 야만에서 정착과 문명의 삶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가장 근본적인 첫 시작은 세 가지 키워드인 정착, 농업, 목축입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명저 <총균쇠>에서 인류 문명을 바꾼 것은 인종이 아니라 환경이었다고 말하면서, 농업혁명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합니다. 농사를 지으며 안정적인 식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굶어 죽을 걱정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그 결과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동물을 가축화시키면서 피복, 노동력, 이동수단 등 많은 부분에서 삶이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농업혁명과 이로 인한 인구의 증가는 씨족과 부족 등 공동체의 형성과 국가로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있어 기술의 발전이 축적되어 결국 총(무기와 군사력), 균(전염병과 면역), 쇠(금속 기술과 산업)로 이어졌다는 것이 <총균쇠>의 핵심입니다. 고대 부족은 인간이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물들을 사냥했고, 가축화 시키면서 식량으로 이용했지만 절대 무분별하게 죽이지 않았습니다. 오락이나 유흥의 대상으로 살아있는 동물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동물의 존재에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시하고 있고, 이슬람교나 유대교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풍습도 그 근원을 따져 들어가면 생명에 대한 존중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현실을 돌아봅니다. 우리의 식생활은 과거에 비해 육류 소비가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70년대 약 5.2kg 수준에서, 불과 50년 후인 2020년대에는 무려 11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생존형 탄수화물 식단에서 기호형 단백질 식단으로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불과 몇십 년,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시골에서는 씨암닭을 길러 계란을 얻고, 귀한 손님이 오면 그 닭을 잡아 대접했을 만큼 귀했던 육류가 지금은 마트에만 가면 값싸게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비건'처럼 동물성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단어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용으로 사육된 동물의 고기를 섭취합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삶을 위해 동물의 고기를 먹는 걸 반대하거나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식용을 목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게 아니라, 단지 죽이기 위해 키우고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최근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가 "죽이기 위해 새 떼를 키우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야말로 끔찍합니다. 커다란 구덩이를 죽은 동물들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전부 새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꿩'이라고 불리는 새의 종류입니다. 야생동물들에게 희생당한 게 아니라 모두 인간이 벌인 짓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람이 사냥하기 위한 대상으로 키워서 죽이고 버린 것입니다. 애완용이거나 식용으로 키운 게 아니라 사냥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살아있는 새를 키웠다는 게 소름돋을 정도로 놀랍기만 합니다. 이를 보도한 기자의 표현대로 인간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태어나 재미를 위해 죽은 장난감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로지 사냥을 위해 동물들을 대량 사육하는 문화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 규모도 적지 않은데, 예를 들면 영국 한 나라에서만 매년 최대 약 7000만마리의 새가 희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냥이라는 재미를 위해 키워지는 동물이 비단 새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슴, 멧돼지, 캥거루, 심지어 동물의 왕이라고 하는 사자까지 많은 동물들이 오직 사냥을 위해 키워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영국은 한 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신사의 나라'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 '새 사냥 산업'이라고 부를 정도로 조직적인 사냥이 이뤄진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그들의 사냥 방식은 이렇습니다. 알을 부화시키고, 먹이를 주며 길러 사냥철 직전 자연에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사냥객을 모집합니다. 사냥객들은 사냥터를 찾아와 돈을 지불하고, 산탄총을 쏴 새들을 잡습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업체에서는 사체들을 모아 구덩이에 던져넣습니다. 생각 만해도 참으로 참담할 지경입니다. 사냥객들이 지불하는 비용도 놀라울 정도로 매우 많습니다. 몰이식 꿩 사냥에서 잡는 새 한 마리당 9만 5천 원의 돈을 낸다고 합니다. 새 한 마리를 잡고 무려 10여 만원을 내는 것입니다. 하루에 평균 121마리가 사냥으로 인해 죽는다고 하니, 무려 1천 만원이 넘는 돈을 사냥을 위해 지불하는 셈입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그 돈이면 무려 5백 권이나 되는 새 책을 살 수 있으니,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의 필요성이 더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이처럼 동물보호단체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그제야 영국 정부가 움직인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즉각 전면 중지를 명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증거 수집에 착수하면서 사냥 산업 전반에 걸쳐서 문제점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진즉 했어야 할 일입니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은 행복하기를 바라나니, 괴롭히거나 폭력을 쓰거나 죽이지 말라." 불교의 경전인 '법구경'에 나오는 말을 떠올립니다. 비록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말 못하는 동물일지라도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그래야만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포함하여 앞으로 예상되는 심각한 위협들로부터 인간의 삶이 위태롭지 않을 것입니다. 인산 김인수/수필가]]></description>
			<pubDate>2026-10-12 09:10:2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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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12일 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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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2d/2026101201000407600016431.jpg'/>'자기 안의 재능과 능력을 찾아보라. 그것이 무엇인지는 행해봐야 알게 된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12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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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충남대 암병원 ‘대통령 임기 내’ 착공하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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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지방 환자의 서울 '원정진료'로 추가로 낭비된 사회경제적 비용(진료비 격차에 따른 보건의료체계 비용과 교통비와 숙박비 등 비의료적 비용)은 엄청나다. 연간 약 1조7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서울 전체 의료기관에서 지출된 지방 환자의 진료비 총액은 11조 원에 육박한다. 35.3%에 불과한 중부권(충청권) 암 환자의 자체 치료(충족률)만 놓고 봐도 국립대병원의 암 환자 진료 역량을 왜 강화해야 하는지를 말해 준다. 암 전문병원 건립의 당위성은 따로 설명할 나위가 없을 정도다. 환자 집중 및 진료비 소모의 문제만은 아니다. 충남대, 충북대 등 지방 국립대병원의 평균 의사 수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빅5 병원) 평균의 26.5% 수준에 그친다. 지역 주민의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 요구가 95.2%로 높다는 것은 지역 내에서 중증 환자를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로 내몰리는 심각성을 반영한다. 이는 심뇌질환, 고위험 분만, 신생아 치료 등 생명과 직결된 진료 분야 전반에 두루 해당된다. 의료 인력 및 인프라의 양극화를 돌파하는 첫 시도가 암병원 설립이나 다름없다.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의 암 진료 임상 역량 강화는 곧 필수의료 및 중증질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양성자 또는 중입자 장비를 갖춘 암병원 건립에 총사업비 1조5000억 원 소요가 전망되는 만큼 필수의료 관련 회계 1조2000억 원 규모와 단순 비교해도 난항이 예견된다. 지역 의료 불균형의 최고 해법이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라는 인식이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지역에 대안이 없다는 불신은 원정 진료 길을 재촉할 뿐이다. 암병원의 조속한 추진에 걸림돌이 있다고 중장기 계획으로 질질 끌면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착공'이 거론된 이유일 것이다. 진료권별 의료공급체계 개편 및 거점병원 육성과도 맥을 같이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국립대병원 특화 발전계획에 포함하거나 다른 방법을 택하거나 일관해야 할 것이 있다. 공공의료 안정성 차원에서 재정 계획이 검토돼야 한다는 바로 그 점이다.]]></description>
			<pubDate>2026-10-11 13:27:43</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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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지자체 심각한 재정난 수치로 드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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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조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는 가운데 지자체의 심각한 재정난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지자체의 자산 대비 미래상환부담액은 증가하고, 재정 충격에 대비해 적립한 '재정안정화계정'은 최근 3년 새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예산안에 미래대응기금 도입으로 지방교부세가 30조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자체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지자체별 유형고정자산 및 부채 합계' 등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자체가 앞으로 갚아야 할 은행 차입금과 퇴직급여 부담은 58조4236억원에 달한다. 충북의 장기차입부채는 2023년 5487억원에서 2025년 1조1024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늘었고, 충남은 같은 기간 1조1330억원에서 2조1024억원으로 78.3% 증가했다. 대전은 같은 기간 1조679억원에서 1조4235억원이 됐다. 문제는 전국 지자체의 미래상환부담액의 증가 속도가 자산 증가 대비 6배 이상 빠르다는 점이다. 지자체가 경기침체 등 예상하지 못한 재정 수요에 대응하거나 지방채 원리금을 상환할 때 활용하는 재원인 재정안정화계정은 급감하고 있다. 충남의 재정안정화계정은 2022년 말 301억원에서 2025년 말 15억원으로 94.9% 줄었고, 충북은 같은 기간 92억원에서 28억원으로 감소했다. 고사 직전의 지자체 재정 상황에 국고보조사업에 대응하는 지방비는 2022년 36조4000억원에서 2026년 44조9000억원으로 8조원 넘게 증가했다. 정부는 미래대응기금 적립액을 먼저 뗀 후 내국세의 19.24%를 지방교부세 재원으로 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미래대응기금 중 15조3000억원 규모의 지방계정으로 다시 지방에 투자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자체의 재정 대응 여력이 정부 판단에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재정 분권에 역행하는 지방교부세 개편안은 재고해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11 13:27:39</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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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전문인칼럼] 국가 항만 경쟁력, 이제는 '준설'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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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1d/2026101101000584600024221.jpg'/>우리나라 항만은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는 국가 물류의 관문이자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그러나 항만 경쟁력을 논할 때 정작 가장 기초적인 항만시설인 '수심'과 '준설'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선박이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 수심 확보는 선박의 입출항과 화물처리 능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이제 준설은 단순한 유지관리 사업이 아니라 국가 물류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인프라로 접근해야 한다. 부산항은 대형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 신항·북항·감천항 등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준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항 역시 진입항로와 선회장, 부두 전면에 퇴적되는 토사를 제거해 계획수심을 확보하고 있다. 광양항은 항로 증심과 함께 대규모 준설토 처리를 위한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천항도 조수간만의 차와 지형적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유지준설이 필요한 항만이다. 그러나 군산항은 다른 항만과는 다른 관점에서 준설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가 군산항과 새만금항 신항을 하나의 광역항만인 '새만금항'으로 묶어 육성하기로 한 만큼, 군산항의 안정적인 수심 확보는 새만금항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항은 금강 하구에 위치해 상류에서 유입되는 토사가 지속적으로 항로와 항만 수역에 퇴적되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정 기간 퇴적이 누적된 후 대규모로 준설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대응이 어렵다. 군산항은 '필요할 때 준설하는 항만'이 아니라 '항상 계획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준설해야 하는 항만'이다. 준설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항로 수심이 낮아져 선박의 입출항에 제약이 발생하고, 선박 대기시간 증가와 운항 효율 저하,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새만금 산업단지와 연계해 향후 산업 및 물동량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심 확보는 군산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이다. 따라서 군산항에는 '상시준설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상시준설체계란 퇴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후 준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항로와 선회장, 부두 전면의 수심과 퇴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구간을 선제적으로 준설해 항상 계획수심을 유지하는 관리체계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군산항에 대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 상시준설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연간 예상 퇴적량과 준설물량을 과학적으로 산정하고 이에 맞춰 안정적으로 준설할 수 있는 예산을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매번 준설 필요성이 발생한 이후 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으로는 구조적인 퇴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둘째, 상시준설과 준설토 처리시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해야 한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등 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장기적인 준설토 발생량까지 고려한 처리 및 활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준설토 가운데 활용 가능한 물질은 항만 배후부지 조성, 연안정비, 건설재료 등으로 재활용해 투기장 부족과 환경 부담도 줄여야 한다. 셋째, 군산항의 상시준설을 국가 항만정책의 핵심 관리사업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군산항의 퇴적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금강 하구라는 지리적·수리적 특성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정부나 항만 운영주체의 단발성 사업에 의존하기보다는 국가가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부산·인천·울산·광양항의 지속적인 유지준설도 중요하지만, 군산항은 특히 퇴적을 전제로 한 상시준설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국비 지원과 준설토 처리시설 확보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항만은 수심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추어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특히 군산항에서 준설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항만의 정상적인 기능과 지역산업의 물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투자다. 이제 정부의 항만 준설정책도 사후 대응에서 선제적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 군산항에 대해서는 '준설이 필요할 때 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매년 안정적으로 준설할 수 있도록 예산과 처리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상시준설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군산항의 미래 경쟁력은 새로운 부두를 얼마나 건설하느냐뿐만 아니라 선박이 언제든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적정 수심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준설은 항만 경쟁력이다. 그리고 군산항에서 상시준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윤경준 배재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한국항만경제학회 부회장)]]></description>
			<pubDate>2026-10-11 12:10:44</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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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기고] 군인은 어디까지 복종해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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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1d/2026101101000584500024211.jpg'/>지난 8월 5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가 과거 세 차례의 쿠데타의 중심이었다며 "구조적으로 절대로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추진을 주문했다. 국방부는 이에 앞서 7월 16일 미래전 대비와 합동성 강화를 명분으로 대전 자운대에 통합 사관학교를 설립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논쟁은 10월 1일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다시 불붙었다. 이 대통령은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신속·과감하게" 추진할 것을 당부하면서, 12·3 비상계엄을 거론해 "군에 의한 불법적 내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군의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군사관학교 창설이 군의 정치적 중립과 쿠데타 방지의 문제와 연결되면서, 사관학교 통합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사관학교를 통합한다고 해서 군사쿠데타가 예방되는 것인가? 세계적으로도 사관학교 통합 자체를 쿠데타 방지의 보편적 해법으로 보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 쿠데타를 막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어느 사관학교 출신인가가 아니라, 군인이 누구에게 충성하고 어떤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가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서 새뮤얼 헌팅턴의 오래된 질문이 오늘날 우리 군에 다시 등장한다. 군인은 어디까지 복종해야 하는가? 새뮤얼 헌팅턴은 『군인과 국가』에서 군사전문직업의 윤리를 '보수적 현실주의'로 설명한다. 군인은 국가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는 전문직업인이며, 그 핵심 덕목 가운데 하나가 복종이다. 그러나 복종이 군인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복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헌팅턴은 군사복종과 비군사적 가치가 충돌할 수 있는 영역으로 정치적 판단, 군사적 전문성, 법률, 그리고 기본적 도덕성을 제시한다. 먼저 정치적 판단의 영역에서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군은 전쟁의 수단과 가능성에 관해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하지만, 전쟁과 평화, 국가의 정치적 목적을 결정하는 것은 헌법에 따라 정당한 정치권력의 몫이다. 군인이 정치적 판단의 주체가 되는 순간 문민통제는 무너진다. 그러나 이것이 정치지도자의 모든 명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을 뜻하지는 않는다. 군사적 전문성의 영역에서는 오히려 군인의 독립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정치지도자가 군사작전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잘못 판단할 경우, 군인은 자신의 전문적 판단에 따라 정확하게 조언해야 한다. 복종은 침묵을 의미하지 않는다. 책임 있는 군인의 복종에는 전문적 판단과 진언의 의무가 포함된다. 더 중요한 것은 법률의 문제다. 군인은 특정 정치인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충성하는 공직자다. 따라서 민간의 권위자가 내린 명령이라고 해서 모두 정당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명령이 불법인지 누가, 언제 판단할 것인가'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을 돌아볼 때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헌법재판소는 2025년 4월 비상계엄이 헌법과 법률이 요구하는 실체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사후적으로 그 명령이 위헌·위법하다고 확인된 것과, 그 명령을 받은 당시의 군인이 그것을 불법이라고 인식할 수 있었는가는 서로 다른 문제다. 12·3 당시 모든 군인이 동일한 정보와 상황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한된 시간과 정보, 상급 지휘관의 명령, 현장 상황에 대한 불완전한 판단 때문에 명령의 위법성을 즉각 인식하기 어려웠던 군인도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책임 역시 일률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어떤 명령을 받았는지,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었는지, 자신의 직책과 권한으로 위법성을 판단할 합리적인 기회가 있었는지, 그리고 의심이 생긴 이후에도 계속 명령을 수행했는지를 개별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렇다고 정보 부족과 상명하복을 모든 행위의 면죄부로 삼을 수도 없다. 헌법기관의 권한을 물리적으로 제약하는 등 명백히 위헌·위법한 명령이라면 군인에게는 이를 문제 제기하고 보고하거나, 필요한 경우 거부해야 할 법적·직업적 책임이 발생한다. 결국 12·3에서 우리가 따져야 할 것은 복종했느냐, 불복종했느냐만이 아니라 무엇을 알고 있었고, 무엇을 판단할 수 있었으며, 어디까지 행동했는가이다. 마지막으로 헌팅턴은 기본적 도덕성의 한계도 말한다. 아무리 합법적인 권위가 내린 명령이라 하더라도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과 같은 극단적인 명령 앞에서 군인이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군인의 복종에는 궁극적인 인간적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헌팅턴이 던진 질문은 '군인은 복종해야 하는가, 불복종해야 하는가'가 아니다. 핵심은 무엇에, 어떤 범위에서 복종해야 하는가이다. 군인은 정치적 목적을 수행하되 정당정치에 복무해서는 안 된다. 민간의 권위에 복종하되 군사적 전문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합법적인 명령에는 충실히 복종하되 명백히 위법한 명령까지 따라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책임도 포기할 수 없다. 강한 군대란 단순히 명령을 잘 따르는 군대가 아니다. 정당한 명령과 부당한 명령을 구별하고, 복종의 의무와 불복종의 책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군대가 진정 강한 군대다. 그런 의미에서 군사쿠데타를 막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국군사관학교로 간판을 바꾸는 데 있지 않다. 헌법과 법률에 대한 충성, 확고한 문민통제, 군사전문직업윤리, 그리고 책임 있는 판단능력을 갖춘 군인을 길러내는 데 있다. 군인의 명예는 명령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느냐에만 있지 않다. 그 명령이 국가와 헌법, 국민을 위한 것인지 끝까지 판단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했는가에도 있다. 군인은 누구에게 충성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충성은 어디에서 멈추어야 하는가. /정한용 대전대학교 군사학과 교수]]></description>
			<pubDate>2026-10-11 11:30:05</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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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홍석환의 3분 경영] 1명의 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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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11d/2026101101000285300011241.jpg'/>마음속에 적이 있으면 불편하다. 직장이나 모임에서 매일 그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한다면 더 그렇다. 오죽하면 직장인에게 '10명의 우군을 만드는 것보다, 1명의 적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한다. 직장에서 적은 왜 생길까? 무책임한 말 한마디, 공정하지 못한 행동, 비교 갈등, 무시 등 다양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 자리 잡은 적에 대한 나의 언행일 것이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상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먼저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상대와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불편한 사람일 수도 있다. 감정이 상했거나 힘들었던 일에 대한 솔직한 대화는 어떨까? 상사나 선배 등 대화가 어렵다면 제 3자의 도움을 받아 관계를 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풀리지 않는다면 거리를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억지로 친해질 필요는 없지만, 미워하는 마음까지 품고 살 필요는 없다. 미워하거나 분노하는 마음은 자신을 멍들게 하기 때문이다. 업무에서는 존중하고,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다. 적 때문에 퇴직하거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극단의 행동은 미련하다. 가장 바람직한 행동은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첫째, 철저한 자기 관리이다. 언행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원칙과 규칙을 정해 철저하게 지켜가는 것이다. 둘째, 기본을 지키며, 공과 사 구분, 책임을 분명히 하여 신뢰를 쌓는 것이다. 셋째, 다름을 인정한다. 자라온 환경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과 같을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넷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하는 마음이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할수록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도 기억에 남지만, 나를 불편하게 했던 사람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하나 더 건네면 어떨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description>
			<pubDate>2026-10-11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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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32강 알묘조장(?苗助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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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9d/2026100901000526600021971.jpg'/>제 232강 ?苗助長(알묘조장) : 싹을 뽑아주어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다. 글자 : ?(뽑을 알), 苗(싹 묘), 助(도울 조), 長(어른 장 / 자랄 장 / 긴 장) 출전 : 맹자 공손추 상(孟子 公孫丑 上) 篇 비유 : 조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다가 오히려 일을 망치게 만듦.   성공을 서두르다 도리어 해(害)를 봄 우리는 자연의 순리(順理)를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성공의 결말을 재촉하려고 한다. 이 조급함은 오히려 자연스런 성취를 해(害)치는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다. 인류의 최대 스승이신 공자(孔子)께서도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명언으로 인류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곧, 일을 너무 빨리하고자 서두르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말한다. 조장(助長)은 알묘조장(?苗助長)이라는 고사성어를 줄여서 쓰는 말로 '(흔히 의도적으로 어떠한 경향이 더 심하여지도록) 도와서 북돋음'. (동아 새 국어사전, 두산동아 2001). 또 다른 사전에는 '도와서 발달(發達)하게 함, 또는 무리하게 도와서 도리어 해(害)가 됨.'(漢韓中辭典, 동아 출판사, 1986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중국의 전국(戰國)시대 송(宋)나라에 어떤 우매(愚昧)한 농부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기가 심은 벼가 잘 자라도록 늘 논에 가보고 필요한 조치를 했다. 그런데 그는 매일 보는 벼의 자람이 어제와 오늘에 차이가 없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이웃집 벼의 싹을 보고, 이웃집 벼의 싹이 자기네 벼의 싹보다 더 많이 자랐다고 느껴져, 자기 벼의 싹이 더 잘 자라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싹을 뽑아 올려보니, 한순간 싹의 키가 무척 자란 것을 느꼈다. 그는 그 많은 벼의 싹을 다 뽑아 올려놓고, 지친 상태로 집에 돌아와 집안사람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내가 매우 피곤하다. 내가 벼의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라고 하면서 자랑하였다. 그런데 늘 아버지 하시는 일이 엉뚱한 행동으로 일을 망쳐놓은 경우가 많은 관계로 아들이 걱정스러워 논으로 달려가 보니 싹이 모두 뽑혀, 키는 커져 있으나 말라 죽어있었다. 알묘조장(?苗助長)은 오늘날에는 줄여서 '조장(助長)'이라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맹자는 부언(附言)해서 의미 있는 교훈을 덧붙인다. 곧 '이 세상에는 싹이 자라도록 억지로 조장(助長)하지 않는 자가 적다. 그런데 억지로 조장(助長)하는 자는 싹을 뽑아놓는 자와 같으니 이는 유익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害)가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빨리 높은 경지에 도달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순리(順理)를 어기고 편법(便法)을 동원하여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반드시 낭패(狼狽)를 겪게 된다. 우리는 이 말을 잘 살펴 조바심이나 조급함을 떨쳐 버리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정진해 나가는 방법을 택하여 행동해야 한다. 비단 벼의 싹뿐만 아니라 지상의 모든 작물은 적절한 환경(햇볕·비·바람·기온·손길·정성)조건에 따라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봄에 씨앗을 뿌려 싹이 움트면 김을 매야 하고, 무성하게 자라는 여름엔 솎아내기를 해 줄기를 튼튼히 해야 하며, 가을이 돼야 추수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다.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고.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빠른 만큼 느림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의 양산을 위해 전남, 광주 군(軍) 비행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 건립을 매우 서두르고 있다. 일에는 조건이 있고, 절차가 있으며, 세부적인 검토와 토의 등 적합성이 충분히 검증된 후 추진해야 한다. 특히 반도체는 전기와 물의 공급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모두 이곳이 적합하지 않음에 의견이 종합되고 있고, 꼭 해야 한다면 많은 예산과 시간, 기술 등의 투입이 필요하다 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 정부는 어떠한 조건보다는 정치적 계산에 의해 서두르고 있는 듯하다. 이는 송(宋)나라의 어리석은 농부의 알묘조장(?苗助長)과 다를 바가 없다. 필요조건을 다 갖추고도 기술, 상황, 추가예산 주위 환경 등 많은 장애요인을 재검토하고 조치가 가능할 때 단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우선 급하고, 정치적 손익 관계에 사로잡혀 무리하게 진행되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장상현/전 인문학 교수]]></description>
			<pubDate>2026-10-09 10:31:47</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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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9일 금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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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9d/2026100901000406800016391.jpg'/>'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은 훌륭한 것이다.' /글=세네카·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09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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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홍석환의 3분 경영] 요즘 사원에게 Loyalty를 물어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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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8d/2026100801000285100011221.jpg'/>"회사에 대해 얼마나 Loyalty가 있습니까?" 요즘 사원에게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회사가 잘되면 저도 잘되는 것 아닌가요?"라는 답변은 기대하기 어렵고, "잠시 머무는 곳으로 2~3년 업적과 역량을 쌓고 더 좋은 곳으로 가야죠"라고 말하지 않을까? Loyalty는 우리말로 충성심이라고 한다. 특정 사람이나 조직을 계속 지지하고 책임감을 갖는 마음이다. 지금의 직장인에게 Loyalty는 무엇일까? 회사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 직무는 내 역량과 미래를 키울 수 있는 일, 동료와 리더에 대해서는 서로 존중하고 공정하게 대하는 친밀한 관계로 생각할까? 회사, 직무, 임직원 가운데 사원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회사가 Loyalty를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구성원이 회사의 목표를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일 때 성과가 커지고, 조직에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며, 신뢰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직원의 마음이 떠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회사가 직원에게 자부심, 자율성, 공정함, 신뢰를 주고 있는가? 회사와 직원의 기대가 다르고, 신뢰가 떨어지면 Loyalty도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뉴스를 통해 회사와 직원 간의 갈등 상황을 접한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건설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언행으로 투쟁하는 것을 보면 우려스럽다. Loyalty는 상생의 신뢰 문화가 토대가 되어야 한다. 관심을 갖고 진정성 있게 성장하도록 이끌어주면 누가 어깃장을 놓겠는가? 어떻게 Loyalty를 높일 것인가? 젊은 직원에게 "언제 가장 보람 있고, 즐겁고, 성과가 가장 높았는가?" 질문했다. 사업과 회사 규모, 보상과 복리후생, 공정한 평가, 워라밸이 아니었다. 회사 특히 직속 상사가 인정과 칭찬하고, 신뢰를 주며, 올바른 방향과 결정을 해줄 때라고 한다. 리더의 역할과 언행이 중요하다. 오죽하면, '직원은 리더의 언행을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겠는가? 리더는 충성을 요구하기보다 먼저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역량과 성과를 높이고, 힘든 일과 실패는 함께 고민하며, 직원의 든든한 언덕이 되어줘야 한다. Loyalty는 교육을 통해 주입되는 것이 아닌, 함께 생활하며 쌓이는 신뢰의 결과다. "지금 회사는 당신이 오래 함께하고 싶은 회사인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description>
			<pubDate>2026-10-08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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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8일 목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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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8d/2026100801000021200091511.jpg'/>'생각의 가뭄이 들면, 인생 농사를 못 짓는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08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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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문화人칼럼] 영화적 상상력에 대한 폭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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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8d/2026100701000389600015711.jpg'/>언제 이 영화를 보았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포레스트 검프', 주인공으로 분한 톰 행크스는 흑백필름의 공적인 역사 기록물 속으로 들어가 케네디 대통령과 버젓이 악수를 한다. 역사적 기록을 허구화하는 이런 상상력에 대해 누구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 영화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가 사실의 기록이라면 길거리 CCTV를 재생하면 될 일이다. 영화에서 역사적 사건은 언제든지 가공되거나 재해석될 수 있는 무궁한 소재 거리다. 모든 픽션은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이라는 상징계의 질서에서 탈주해 상상계에 진입함으로써 존재 이유와 자기 정체성을 획득한다. 우리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판타지를 개별적 장르로 규정하지만, 사실 모든 예술은 허구적 환상을 기초로 한다. 이건 누구나 아는 평범한 상식이다. 가령 손바닥에서 거미줄을 쏘아대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 추락하는 비행기를 사뿐히 들어 올려 구해내는 슈퍼맨 등등…. 이들은 하나같이 허무맹랑하다. 바보가 아니라면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수류탄으로 팝콘을 튀겨 스크린에 뿌려도, 또 어느 드라마에 멀쩡한 신윤복을 여성 화가로 둔갑시켜도 아무런 불평 없이 재밌게 본다. 소설이나 영화의 이야기에서 상징계의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들은 움직일 수 없는 고정된 사실(史實)이 아니다. 그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판독되고 상상력을 통해 가공될 수 있는 소재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기록된 사실들에서 기록되지 않은 사실을 추론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가령 둘 사이 공백이나 의문들을 채우고 이어줄 사실들이 빠져 있다면, 이 경우 소거된 고리를 둘러싸고 온갖 가설과 추론이 난무하게 된다. 그것을 음모론이나 허위사실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역사적 사건을 픽션의 소재로 다루는 영화나 소설의 서사는 여기서 출발한다. 누군가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 말한 것처럼 역사적 사실 또한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사실이라 믿는 것에는 필연적으로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려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신처럼 전능하지도 않고, 또 사실은 누군가의 의식에 의해 만들어지고 규정된 탓에 알려진 역사적 사건에서 충분히 다른 사실을 유추할 수 있고,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사건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다. 그것이 음모론이든 허위사실이든 판단의 몫은 오직 관객에게 있을 뿐이다. 어떤 사건이 있다. 그런데 그 사실관계에 대한 인과론적 정보나 설명이 부족하다. 왜 그럴까? 의문이 발생하면 인간은 그 빈 공백을 참지 못한다. 어떤 식으로든 그 공백을 채워 넣어야만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세계 내에서 존재의 불안을 걷어내고 자기 존재와 세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 의문의 빈 고리를 상상력을 통해 개연적으로 하나하나 연결해 사건의 전말을 추론해나간다. 허구를 덧씌워 그럴듯하게 탄생하는 게 이야기이다. '팩트'와 '픽션'을 버무려 만든 '팩션'이 대표적인 양상일 것이다. 오래 전 옛날 광개토대왕을 다룬 고구려 소재 드라마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역사학자들의 거센 비판이 있었다. 역사와 픽션을 구분 못 하는 먹물 꼰대들의 횡포랄까. 상징계와 상상계, 사실과 허구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창작되는 게 이야기다. 수많은 역사물을 보라. 작가에게 역사적 사건은 이야기 소재나 배경일 뿐이다. 이즈음 영화 '암살자(들)'을 음모론이나 역사왜곡으로 몰아붙이며 감독과 배우를 규탄하는 태도는 창작가나 대중에게 중요한 것은 알려진 사실보다 재미라는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역사적 사건과 작품은 본질적으로 다른 두 세계, 이 둘의 벽을 깨는 행위는 예술에 대한 모독이며 폭력이다. /김홍진(한남대 교수·문학평론가)]]></description>
			<pubDate>2026-10-07 16:44:1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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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국가기관 세종 이전은 수도권 문제 해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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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국가기관의 세종시 이전으로 비워지는 서울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사용법'이 7일 국정감사 현장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능 재배치와 관련해 수도권 청년의 주거난 해소 용도로 쓰자는 등의 제안이 나왔다. 수도권 청년의 주거난 해소와 연계하는 주택 공급과 복합 개발은 대안 중 하나다. 도심 알짜 부지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수도권으로 유입되던 자본과 인프라의 물리적 공간 집중이 해체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것이 큰 원칙이다. '행정수도 세종'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국가적 불균형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24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과 수도권의 새로운 비전"을 언급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줄곧 그렇다. 서울에 남은 중앙부처에 더해 대법원까지 이전한다는 전제로 정부 로드맵을 구상할 때도 이 같은 해법은 중시돼야 할 것이다. 수도권의 주택 시장 안정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기존 도심에 부족한 공공 인프라를 보완하는 자산 활용 방식의 다변화도 필요하다. 공공성 확보 면에서는 과도한 주거·사무 밀집 형태인 수도권을 고부가가치로 전환하는 계기도 만들어야 한다. 도시 과밀 해결 수단으로 행정수도를 건설한 사례는 사실상 세종이 거의 유일하다. 뉴욕, 필라델피아를 거쳐 워싱턴D.C.로 이전한 미국이나 별도의 수도를 지정한 호주와는 역사적·정치적 배경부터 다르다. 세종으로 기관만 옮긴다고 완결될 일이 아니다. 실효성 확보는 다른 차원이다. 법적·재정적 토대를 갖춰 절반의 수도가 아닌 완전한 수도 형태를 띨 때 가능하다.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정부과천청사 부지를 포함한 도심 주택 공급처 활용이 서울의 주거·부동산 압박 완화에 궁극적인 도움이 될지는 깊이 살펴볼 사안이다. 도시 공간 재구조화의 핵심 열쇠로 쓰지 않고 대규모 주거지나 상업·업무 시설로만 채우면 수도권 일극 체제 완화라는 거시적 목표와 충돌할 수 있다. 고밀도 개발은 수도권 인구 유입 요인이 다른 형태로 재작동하는 결과를 낳는다. 조심할 것은 과밀 해소 정책과 엇나가는 역설적 딜레마다.]]></description>
			<pubDate>2026-10-07 16:28:5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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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재정난 속 의정비 인상 논란, 자제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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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민선 9기 자치단체가 하나같이 재정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지방의원 의정비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전국 곳곳에서 일고 있다. 의정비 인상을 둘러싼 논란은 지방의회 임기 첫해 반복되는 현상이다. 지방의원에게 4년간 지급할 의정비를 책정하는 시한인 10월 31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고에 시달리는 지역민은 집행부 예산을 감시해야 할 지방의회의 의정비 '셀프 인상' 추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방의원 급여인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구성된다. 의정활동비 상한액은 지방자치법상 연간 광역의원 2400만원·기초의원 1800만원으로 고정됐지만, 월정수당은 지역마다 다르다. 지방의회가 손보는 것이 월정수당이다. 세종시의정비심의위는 최근 시의회 인상 요구를 수용, 월정수당 8.9% 인상안을 놓고 19일 공청회를 갖는다. 심의위는 내년까지 8.9% 인상안을 적용하되 2028~2030년 월정수당은 3.5%인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 여론을 수렴한다. 청주시의회는 월정수당 14.1%를 요구했으나 최근 청주시의정비심의위는 절반 수준인 7% 인상안을 정했다. 청주시의회 인상률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넘기면서 시민 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확정된다. 전국 곳곳의 광역·기초의회에서 대폭적인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천안시의회·금산군의회 등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3.5% 수준의 인상안을 의결했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해 최소한의 활동비를 지급했던 광역·기초의원 의정비는 연 4000만~6000만원대에 이르는 수준이 됐다. 큰 폭의 인상을 추진하는 지방의회는 겸직하지 않는 의원들의 생활고, 고급 인력의 의회 진출을 위해 의정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의견에 수긍할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주름진 지역민과 마른 수건을 짜야 할 정도의 재정난에 처한 지자체를 생각한다면, 의정비 인상은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description>
			<pubDate>2026-10-07 16:28:4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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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편집국에서] 정비사업 갈등의 불씨 '돈' 기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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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8d/2026100701000434900017001.jpg'/>수천 가구가 참여하는 정비사업. 참 어려운 일이다.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보니 갈등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쉽게 내가 하나의 가게를 운영하는데 수천 명의 동업자가 함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정비사업은 사공이 수천 명이나 되다 보니 산을 뚫고 하늘까지 올라갈 정도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항시 어렵다. 처음 사업이 태동할 때는 재산 증식의 기쁨, 새 터전에 대한 기대감이 지배한다. 그러다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누군가 키를 잡으면 갈등이 발생한다. 이권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 키를 잡은 자는 봉사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등 다양한 명분을 내세우는데 사실 다 돈이다. 오랫동안 해당 업계를 취재하면서 느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자리에 앉으면 막대한 예산을 핸들링할 수 있게 되고, PM(Project Management), 정비관리업체의 귀띔에 돈의 흐름이 보인다. 또 그들은 막대한 예산의 구멍을 찾아 개인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를 알린다. 그리고 취한다. 이 사례가 조합방식의 대표적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정직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추진위원회, PM, 정비업체도 있지만 보기 드물다. 일반인이 이 업계를 잘 알겠는가. 절차도 어렵고, 예산이 맞는지, 기수행비가 적절하게 사용됐는지도 잘 모르는 게 일반적이다. 주민들은 그저 내 재산 증식의 꿈을 이루고 싶을 뿐이기에 그들이 우리의 자산을 잘 활용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보기 좋게 뒤통수 치는 사례가 참으로 많다. 정비사업전문관리 용역비와 PM 용역비에 전국 공통으로 적용되는 법정 표준단가는 없다. 그렇기에 갈등이 쉽게 발생한다. 각 사업장의 환경, 리스크 등을 고려하기에 PM, 정비업체 용역비가 모두 다르다고 판단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기준은 필요하다. 기준이 마련돼야 사업의 혼돈을 줄일 수 있다. 또 믿을만한 정비업체 및 PM도 중요하다. 일부 업체가 절차를 잘 모르는 주민들을 선동해 사업을 망쳐놓는 경우를 자주 봤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대전시가 사업 초기에 전반적으로 가이드 해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에서 발생하는 사업장의 PM, 정비업 평균 비용을 알리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혼돈을 줄여 사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물론 상당한 노력이 발생하겠지만, 지역 내 주거환경이 노후된 곳이 많기에 정비는 꾸준히 진행될 것이 아닌가. 이 또한 행정 서비스다. 결국 이 글의 요지는 기준의 필요성과 지자체의 노력이다. 아직까진 정비사업이 특정 아파트 단지, 동네만을 위한 일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대전의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선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김성현 경제부 차장]]></description>
			<pubDate>2026-10-07 14:09:03</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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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목요광장] 스마트농업, 농업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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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8d/2026100701000385800015421.jpg'/>대한민국 농촌은 급격한 고령화와 기후 위기라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농업 생산과 농가 경영의 불확실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농업은 생산량을 늘리는 것만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줄어드는 노동력을 보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 그 해답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마트농업이다. 스마트농업은 단순히 농기계나 시설을 자동화하는 기술이 아니다. 농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의 생육과 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하고, 생산·경영 과정의 의사결정을 과학화하는 농업의 새로운 방식이다.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를 농업에 접목하면서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던 농업을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AI와 데이터, ICT를 융합한 현장 중심의 스마트농업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농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생산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 우선 디지털 육종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경 변화에 민감한 작물의 생육을 예측하고 생산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작물의 생육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분석하면 기상과 재배환경 변화에 따른 생육 상태를 예측하고, 보다 안정적인 생산관리가 가능해진다. AI를 활용한 환경관리와 병해충 예측도 중요한 분야다. 온도·습도·일사량 등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작물에 필요한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시하고, 병해충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필요한 시기에 대응한다. 이는 불필요한 농자재와 노동 투입을 줄여 생산비를 낮추는 동시에 농산물의 품질과 균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청년농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청년층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농업에 도전한다면, 고령화된 농촌에 새로운 인력이 유입되고 농업의 산업적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스마트농업은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라는 농촌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수단이자, 미래 농업을 이끌 새로운 성장 기반이다. 물론 기술 개발만으로 스마트농업이 농촌에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 농가가 쉽게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첫째는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는 것이다. 스마트시설과 장비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작목과 규모에 맞는 표준모델을 개발·보급해야 한다. 둘째는 연구와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다.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이 실제 농가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현장 실증과 기술 표준화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는 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농가별 생산·경영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가 개별 농가의 자산을 넘어 농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도록 해야 한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스마트농업 기술의 연구·실증과 현장 보급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AI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연구실에서 끝나는 기술이 아니라, 농업인이 실제 생산 과정에서 활용하고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형 스마트농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농업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농업 현장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분석하며 생산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농업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현장에 정착시킬 것인가이다. 고령화와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생산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AI와 데이터가 농업의 새로운 도구가 될 때, 농업은 노동력 부족과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스마트농업은 농업의 미래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농업의 현재다. /김학헌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description>
			<pubDate>2026-10-07 10:52:2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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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7. 교육현장의 AI와 유튜브가 아이들에게서 인성을 빼앗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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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8d/2026100801000386800015521.jpg'/>어느 문명권이든 노인은 문명의 통합자이며 전수자로서 미래세대의 교육을 주관하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노인을 교육의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초고령화의 시대 한창 일해도 될 경험 많은 교사는 정년으로 교단을 떠나야 합니다. 존경받는 노인의 지혜는 어느 사이에 무시받는 꼰대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 새 교육기재로 등장한 스마트 폰과 유튜브가 순식간에 교실을 점령합니다. 아이들은 정보는 넘치지만 지혜는 없고, 연결은 많지만 친구는 없습니다. 어른 없는 교육이 만들어 낸 불행한 세대가 지금 교실의 주인공입니다. 노인이 전통적 역할인 교육에서 배제된 이유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편견 때문입니다. 효용과 생산성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산업화사회에서 더 빠르고, 더 새로운 것만이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됩니다. 느리고 오래된 것은 쓸모없다고 폐기됩니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깊이입니다.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이 아니라 틀려도 다시 해보는 용기가 중요합니다. 용기를 가르칠 가능성은 수십 번 실패하고도 다시 일어서 본 경험을 가진 노인세대 일 경우가 높습니다. 노인 세대의 교육 참여는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효과로 검증된 사실입니다. 미국의 경험 봉사단 (Experience Corps)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자원봉사자가 초등학교에서 읽기 지도를 한 결과 학습능력이 60% 향상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핀란드는 지역 어르신을 학교 공동체 구성원으로 공식 포함시켜 교사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정서 안정을 높입니다. 한국노인들은 자신의 경험과 경륜을 나눌 곳을 찾지 못해 공허함에 시달립니다.(OECD, Ageing and Employment Policy; Korea2023).교실의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 어른을 찾지 못한 채 스마트 폰만을 붙들고 있습니다.(한국 청소년 정책 연구원; 청소년 사회적 관계 실태조사,2022) 노인과 아이들을 연결하면, 노인에게는 삶의 의미를 주고 아이에게는 삶의 지혜를 물려주게 됩니다. 한국교육이 바로 서는 길입니다.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description>
			<pubDate>2026-10-07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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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7일 수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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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7d/2026100701000020400091481.jpg'/>'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 남이 말할 때 완전히 귀 기울여라.' /글= 어네스트 해밍웨이·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07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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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중도시평]시거든 떫지나 말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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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7d/2026100501000254600010101.jpg'/>가을이 깊어지면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하나둘 매달린다. 여름 내내 푸르기만 하던 감이 어느새 색을 바꾸고, 가지 끝마다 묵직한 열매가 달린다. 보기만 해도 잘 익은 것 같아 따서 한입 베어 물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겉은 그럴듯하게 익었는데 속은 아직 설익어 입안이 얼얼하고, 혀가 마비될 만큼 떫다. "시거든 떫지나 말지"라는 말은 바로 그럴 때 쓰인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 이 말이 감나무의 감에만 해당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정책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삶을 규정하는 핵심 기제다. 그러나 아무리 선한 의도로 시작된 정책일지라도 설계와 집행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오류를 범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정책 오류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채택하지 말아야 할 대안을 선택하는 제1종 오류, 효과적인 대안을 기각하는 제2종 오류, 그리고 문제의 정의 자체가 잘못된 제3종 오류가 그것이다. 먼저 제1종 오류는 효과가 없거나 해로운 정책을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여 채택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사례로 과거 일부 지자체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설했던 '경전철' 사업을 들 수 있다. 당시 정부와 지자체는 장밋빛 수요 예측을 근거로 사업의 타당성을 주장했으나, 개통 이후 실제 이용률은 예측치의 한참 미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정책 결정자가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낙관적 편향에 빠져 위험 신호를 무시한 결과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재정 낭비는 결국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반대로 제2종 오류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나 사회적 편견 때문에 이를 채택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과거 '신재생 에너지 정책'이 초기 단계에서 겪었던 부침이 이에 해당한다.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기술적 타당성이 입증되었음에도 기존 에너지 산업계의 반발과 초기 비용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과감한 투자가 지연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서 한 발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제3종 오류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여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는 '근본적 진단 오류'를 의미한다. 과거 우리 사회를 뒤흔든 '부동산 가격 폭등' 대응 정책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부는 집값 상승의 원인을 투기 세력의 발호로만 규정하고 수요 억제와 규제 강화에만 몰두했다. 그러나 실제 문제는 공급 부족과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과잉, 그리고 주거 환경에 대한 국민의 욕구 변화에 있었다. 문제의 정의가 틀리니 수십 차례의 대책도 백약이 무효했다. 정책 오류는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직관적 결정,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 그리고 현장과의 괴리에서 비롯된다. 특히 제3종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입안 단계부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물어야 한다. 정부는 정책의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든 빨리 결정하고, 빨리 발표하고, 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 문제는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서둘러 내놓은 결과가 결국 시민에게 불편과 혼란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모든 미숙함을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설익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태도다. 부족한 점을 감추고 완성된 것처럼 포장할 때 문제가 커진다. 정책 실패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때 신뢰가 회복된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익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감 역시 처음부터 홍시가 되는 것이 아니다. 햇볕과 바람을 견디고, 나무에 매달린 시간을 지나야 비로소 단맛을 얻는다. 깊어 가는 가을에는 시지도 떫지도 않은 감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원구환 한남대 학사부총장]]></description>
			<pubDate>2026-10-06 18:03:39</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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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춘하추동] 눈부신 가을 하늘의 역설, 청명함과 자외선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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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7d/2026100601000290200011551.jpg'/>아침저녁으로 스치는 바람 끝에 제법 서늘한 기운이 묻어난다. 유난히 길고 맹렬했던 여름의 열기가 물러간 자리에, 마침내 우리가 기다리던 '진짜 가을'이 찾아왔다. 티 없이 맑고 높은 푸른 하늘,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 두 뺨을 스치는 청량한 공기까지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날씨는 그 자체만으로 자연이 주는 커다란 축복이다. 모처럼 찾아온 쾌청한 날씨와 청명한 하늘은 우리가 가을에 누릴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특권인지 모른다.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학적으로 분명한 이유가 있다. 가을이 되면 여름철에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덥고 습한 공기가 물러나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자리 잡으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와 미세먼지, 에어로졸이 함께 줄어들게 된다. 구름이 적고 시야가 좋아지는 날도 많아진다. 이렇게 대기가 한층 투명해지면서, 가을에는 햇빛이 지표면에 도달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사실이 하나 있다. 하늘이 맑아 햇빛이 잘 닿는다고 해서, 햇볕이 뜨겁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맑음은 대기가 얼마나 투명한가의 문제이고, 뜨거움은 기온과 바람이 만드는 체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햇볕이 피부에 닿아도 따사롭게만 느껴진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어떨까? 자외선은 열로 느껴지지 않은 채 피부에 그대로 도달한다. 자외선의 지표 도달량은 기온이 아니라 태양의 고도, 대기 중 수증기와 에어로졸의 양, 오존층의 두께에 따라 결정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기 중 오존층의 두께는 봄철에 가장 많고 가을철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계절 순환을 보인다는 점이다. 가을의 자외선이 여름보다 강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태양 고도가 낮아지는 것과 별개로, 자외선을 걸러 주는 오존층의 차단 효과도 한 해 중 약해지는 시기여서 선선한 날씨에 비해 자외선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가을철 체감되는 선선한 날씨와 실제 자외선 노출 정도가 어긋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름에는 폭염 자체가 강력한 경고 신호가 되지만, 가을은 상황이 다르다. 가을철에는 선선한 바람과 쾌적한 기온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면서도 햇빛에 대한 경계심이 쉽게 느슨해지곤 한다. 산책이나 등산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단풍을 찾아 산을 오르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상당한 시간 동안 햇빛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야외활동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가을은 한 해의 땀방울을 거두어들이는 수확의 시기로 농업인이나 야외 작업자들에게는 매우 바쁜 계절로, 장시간 노출될 수 있는 환경 요인이 된다. 이에 자외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하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다면 모자와 선글라스, 얇고 긴소매의 옷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라면 활동 중간중간에 차단제를 덧바르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기상청 '날씨누리'의 자외선지수 예보를 확인하여 그날그날의 자외선 강도를 미리 가늠하고, 일정을 조정하거나 자외선에 대비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을볕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즐기는 것이다. 가을은 짧다. 맑은 하늘과 청량한 공기, 따뜻한 햇살이 만들어 내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금세 지나가 버린다. 그러니 이 계절이 찰나와 같이 지나가기 전, 야외로 나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단풍 사이를 거닐어 본다면 좋겠다. 기상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가을의 맑은 하늘은 단순히 '날씨가 좋다'는 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가을 날씨는 여름의 덥고 습한 공기가 물러나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는 동시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오존층마저 계절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정교한 균형이다. 올가을,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날씨를 마음껏 즐기되, 자외선지수만큼은 늘 챙겨보는 지혜를 잊지 말자./이미선 기상청장]]></description>
			<pubDate>2026-10-06 18:03:2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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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미완성 지방중수청 정상화 급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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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초대 지휘부 공석에 따른 '대행 체제' 속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대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선을 다했지만,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였다. 지휘체계뿐 아니라 인력·예산·청사 등 제대로 갖춰진 부분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이런 상황이 형사사법 체계 개편 의미까지 퇴색시키고 있다. 준비가 늦은 만큼 빠른 정상화가 절실하다. 모두 급하지만 첫 번째가 인력 충원이다. 전국 6개 지방중수청(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은 평균 3분의 1가량을 채우지 못한 저조한 충원율로 '개문발차'도 피할 수 없었다. 각 초대 청장들이 출근한 첫날부터 인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 현장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과의 연계 미비, 자체 유치장이나 필수 조사 시설 등 초기 준비 부족은 서둘러 보완할 점이다. 현장에서 검사 80명이 빠진 공소청 역시 첫 주부터 업무 혼선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광역 관할에 따른 혼선도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 개청일까지 67.8% 수준만 충원돼 현장 실근무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대전중수청(청사는 세종에 위치)의 경우만 해도 4개 시·도에 걸친 넓은 관할 구역 역시 부담이다. 사건 발생 지역까지 고려해 '충남수사과'나 '충북전담팀'과 같은 지역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그보다 나은 방도는 지역별 출장소 설치다. 대전중수청은 대전광역공소청이나 대전지방공소청 등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실무적인 비효율성이 당분간 더 많이 부각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거의 전부가 '미완성'이다. 대전과 세종에 정부 청사가 소재해 국가재정범죄 사건과 특허나 산업기술 관련 수사 수요가 많은 대전중수청은 일선 수사를 직접 지휘할 중간 지휘관마저 크게 부족하다. 본청과 지방청을 중심으로 공소청·경찰과의 유기적 협업 체계도 시급하다. 국민 인권 보호와 전문 수사가 구현되지 못하면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수사는 없다. 선수와 심판을 겸하지 않는다는 진짜 취지는 정치적 외풍부터 차단하는 데서 시작된다.]]></description>
			<pubDate>2026-10-06 17:03:5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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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금융 AI 해킹' 수사, 불안감 해소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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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기관 해킹 사건으로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이버테러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AI 기술 발달로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피해 범위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예가람저축은행·현대캐피탈 등이 외부 해킹공격으로 많게는 수만 건의 고객 정보 유출이 발생,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권을 상대로 한 해킹 공격에 증권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증권사들에 보안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해 점검하도록 했으며, 금융보안원과 함께 의심되는 인터넷주소(IP)를 즉시 차단하도록 조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금융권 해킹 공격과 연관된 IP 19개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발 IP가 5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스웨덴·독일은 각 2개씩 중복이 있었다. 국내 IP도 1개 특정됐다. 국적 불명의 해커가 추적을 방해하기 위해 다양한 국적의 IP로 우회 침투, 취약한 금융사 시스템을 집중 공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중국발 해킹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나, 특정 국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번 해킹 사건은 지난 6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경영진이 대응책을 논의했음에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업계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른 계정 공격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사건은 고도화하는 AI 해킹의 위험성에 비해 금융사 보안시스템의 상대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금융사들은 무력화된 방어망과 보안 기준을 강화하고,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06 17:03:4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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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문화 톡] 전국을 감동케 하는 효(孝)문화 뿌리축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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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6d/2026100601000327000012601.jpg'/>♬꿈을 싣고 달리는 인생 희망 싣고 달리는 인생, 인생버스에 사랑을 싣고 우리 함께 신나게 달리자. 가다가다 지치면 서로 마음 달래고 우여곡절 지나도 운명이라 여기며 한 정거장 또 한 정거장 지나가자 인생버스야. 세상사 힘들어도 멈출 수 없어 달려가자 인생버스야. 달려가자 인생버스야♬ 2026년 10월 3일 오전 11시! 유명가수 백하나의 '인생버스'가 만성산 계곡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아니 인생버스가 이곳 효문화 뿌리축제에서도 울려 퍼지다니.역시 히트곡이라 다르게 들렸다. '대전 효문화뿌리축제' 두 번째 되는 날이다. 올해로 열 일곱 번째라 한다. '함께 내딛는 새로운 뿌리'라는 대 주제 아래, 고마워요孝(부모), 감사해요孝(친구), 사랑해요孝(젊음)란 소주제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대전 중구 침산동'효!월드'뿌리공원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전 효문화뿌리축제'는 국내 유일의 성씨를 테마로 조성된 뿌리공원에서 우리 조상의 얼을 보고 느끼면서 나의 뿌리를 찾고 전통의 효를 체험하는 축제로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하기 위하여 1997년 11월 1일 개장됐다 한다. 또한 이곳은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는 충효의 산 교육장인 곳으로 전국 244기의 성씨 조형물이 있으며 성씨(姓氏)비(碑)전면(前面)에는 조상의 유래를 적었고, 후면에는 작품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도 전국 성씨문중 가운데 아직도 160여 성씨의 유래비가 세워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이 할만한 것은 이번 문중 퍼레이드에서 남원 양씨가 전국 1등(대상)을 차지해 대전시에서 주는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고 남원 양씨 종친회 일을 보는 양완석 지인께서 알려왔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중구 김제선 청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전국의 문중 어르신들과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어 효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굴하여'효 문화 뿌리 축제'가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되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며 이는 대전 시민들 모두가 협조하고 박용갑 의원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흐뭇해 했다. 이곳 뿌리공원 넓은 주차장에는 유명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며 난타 공연 등을 하도록 특설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필자가 찾은 이날은 백하나 가수의'인생버스'를 비롯해, 권보라 가수의'그때 그 사람'대전 동구문화원 김은순 단장이 이끄는 단원들이'챠밍아코디언'건반악기로 연주하여'오빠생각', '꽃밭에서','반달', '섬집아기'등의 동요메들리를 펼쳤는데 허진주 가수가 특별히 무대에 올라 그 고운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아 노래를 불러 더욱 분위기를 띄웠던 것이다. -동구문화원 단원들이 펼치는 동요메들리(빨간 옷이 허진주 가수) 효문화 축제에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갑남을녀가 된다. 관직이 높아 대우를 받는 인사들은 물론이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예인들도 그렇다. 갑남을녀로 변신했기에 가수가 노래부르거나 트롯트가 울려 퍼지면 춤을 추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무대 위에선 노래 부르고 관중석에선 몸을 흔들어 대며 즐기는 것이다. 또한 효문화마을 대강당에선 한국문중협회(회장 정진남)에서 주관 주최한 제2차 학술심포지엄과 제5차 문중별 족보현황 보고대회는 우리나라 족보현황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언론 보도를 보면 어제(10월 2일) 하루만도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가 넘쳤다고 한다. '전국 문중 역사인물 퍼레이드'에는 158개 문중 어르신 4700여 명이 참여, 문중을 대표하는 위인을 표현하며 축제의 문을 열었고,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내빈에 대한 인사말이 없었고 외국인 유학생160여 명이 축제에 참여, 효문화뿌리축제를 해외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단순한 공원기능만 하던 뿌리공원이 이제는 중구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뜻을 거울삼아 26만 중구 구민과 함께 뜻을 모아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김제선 중구청장, 그는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謙遜(겸손)과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智慧(지혜)가 있고, 거기에 바위도 뚫는 끈기와 忍耐(인내), 그리고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融通性(융통성)이 있으며, 구정물도 받아주는 包容力(포용력)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대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했고, 대전 시민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가자, 가서 배우고 즐기자. 이곳에 오면 주민과 관(官)이 어떻게 화합하여 '효문화 뿌리 축제'가 우리나라 3대 유망축제로 선정되게 하였는지를 알 수 있는 통찰(洞察)력이 생기고, 갈등과 고민으로 점철된 인류사회의 문제를 윤리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곳에 오면 우리의 뿌리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될 것이고, 휴식공간이 있어 머리를 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형이하학적(形而下學的) 삶 속에서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뿌리공원. 1년 내내 개방돼 손님을 맞는 곳. 우리 대한민국의 요람 뿌리공원인 것이다. 김용복/극작가, 평론가]]></description>
			<pubDate>2026-10-06 13:17:0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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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프리즘] 기후변화의 가해자와 피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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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7d/2026100701000324900012471.jpg'/>지구의 기후는 인류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변해 왔다. 어떤 변화는 생명의 번성을 도왔고, 어떤 변화는 대멸종의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과거에도 기후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오늘의 변화를 가볍게 여길 근거는 아니다. 최근 부산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뜻밖의 인기를 얻었다. 상어를 보러 수십만 명이 친수공원을 찾았고,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걱정과 응원을 보냈다. 부캉이 사건을 곧바로 기후변화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수온과 해류의 변화가 어종의 분포와 먹이 관계까지 바꾸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 볼 만하다. 한편, 자연의 변화가 언제나 신기한 풍경인 것은 아니다.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는 파견 근무 중이던 한국인들의 실종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재난의 원인은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모든 홍수와 산사태를 기후변화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온난화가 빙하와 고산 환경을 변화시키고, 강수 양상의 변화가 기존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은 외면하기 어렵다. 빙하와 강, 산비탈이 연결된 곳에서는 상류의 변화가 하류의 삶을 덮친다. 기후가 삶의 조건을 바꾸어 놓은 사례는 역사에도 있다. 대체로 13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걸친 온실가스 감소에 의한 소빙기에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추위와 기상 불안정이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혹독한 겨울과 흉작이 사람들을 괴롭혔고, 아시아에서도 가뭄과 냉해, 홍수와 기근이 사회를 흔들었다. 소빙기는 지구 전체가 같은 정도로 추워진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여러 자연적 요인이 얽힌 장기간의 기후 변동이었다. 조선의 1670년과 1671년 경신대기근도 그 시기의 참혹한 재난이었다. 냉해와 가뭄, 홍수 등 기상재해에 흉작과 전염병이 겹치면서 수많은 사람이 굶주림과 죽음으로 내몰렸다. 기후의 변화가 농업 생산을 흔들자 먹고 사는 기반이 무너졌고, 그 충격은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자연이 수확량을 줄였어도, 누가 얼마나 굶주릴지는 사회의 질서와 구제 능력이 좌우했다. 재난은 자연에서 시작되지만 그 피해의 결과는 자연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과거의 기후변동과 오늘의 온난화는 원인은 다르지만, 취약한 계층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 오늘의 폭염과 홍수도 다르지 않다. 폭염 속에서도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와 냉방이 되는 사무실에 머무는 사람의 위험은 같지 않다. 기후는 함께 겪지만 재난의 정도는 다르다. 더 큰 불공평은 원인을 제공한 책임과 피해를 입는 정도 사이에 있다. 오랫동안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산업과 부를 키워 온 사회와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사회의 책임은 같을 수 없다. 한 사회 안에서도 에너지 소비와 배출량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에 적게 기여한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고, 복구할 자원마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한 기후변화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지만, 대응 능력은 국경과 소득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온실가스는 어디에서 배출되든 대기에 축적된다. 배출을 줄이지 않고 적응만으로 버틸 수는 없으며, 배출을 줄인다고 이미 커진 위험이 당장 사라지지도 않는다. 국가들은 관측과 경보 정보를 공유하고 취약한 지역의 기반시설과 안전망을 함께 보강해야 한다. 문제는 협력을 말하면서도 그 규칙을 자신의 이익에 맞추려는 힘 있는 국가와 기업의 태도다. 기후 대응은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만들어 낸다. 기술과 자본을 가진 국가와 기업에는 기회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 될 수 있다. 강자가 친환경 산업의 이익은 선점하면서 재난과 전환의 비용은 약자에게 남겨 둔다면, 그것은 공동 대응이 아니라 위험의 전가가 될 수 있다. 역사적 책임을 외면한 채 모두에게 같은 희생을 요구하는 것도 공정하지 않다. 협력이란 각자 같은 몫을 부담하는 일이 아니라, 책임과 능력에 맞게 부담하고 취약한 이들의 생존을 함께 지키는 일이어야 한다. 부산의 상어는 우리에게 달라지는 바다를 생각하게 했다. 히말라야 재난은 자연 앞에서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일깨운다.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의 대가를 약자에게만 청구해서는 안 된다. 기후 대응의 진정성은 강자가 무엇을 얻는지가 아니라, 피해를 피할 힘이 없는 사람을 얼마나 지켜 내는 지에서 드러날 것이다. /김성수 충남대 에너지과학기술대학원 교수]]></description>
			<pubDate>2026-10-06 11:00:34</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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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홍석환의 3분 경영] 일하고 싶은 기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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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6d/2026100601000284900011201.jpg'/>일하기 좋은 기업과 일하고 싶은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국경영인증원에서 심사 후 인증하는 일하고 싶은 기업의 조건은 크게 7가지이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직원들의 만족도이다. 전 직원 설문으로 진행되며, 만족도가 높을수록 일하고 싶은 기업에 가까워진다. 자료와 실사를 통해 평가하는 6개 영역도 있다. 가만 생각해 본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언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즐거웠던가?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보상이 많았을 때, 자유롭고 열린 분위기에서 일할 때도 좋았다. 하지만 가장 힘이 났던 순간은 따로 있었다. 직속 상사가 나를 믿어주었을 때이다. 내 가능성을 알아보고 새로운 일을 맡기고, 실수했을 때 다시 해볼 기회를 주었을 때이다. 일하고 싶은 기업 또는 일하기 좋은 기업은 3가지 가치를 중시한다. 일에 대한 자부심, 성장, 즐거움이다. 무엇이 직원에게 이 세 가지를 느끼게 할까?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공기업을 심사할 때였다. 직원들의 표정이 밝았다. 자신들이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더 나은 지원을 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했다.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경영층과 관리자는 직원을 믿고 강하게 이끌었다. 직원들은 관리자와 경영자를 믿고 자신이 맡은 일을 기꺼이 해냈다.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일하고 싶은 기업은 좋은 제도가 많은 기업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있고, 그 일을 통해 자신도 성장한다고 느끼며,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아닐까? 문제를 찾아 하나씩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높은 수준의 모습을 그려, 그곳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일하고 싶은 기업은 남과 비교해서 좋은 기업이 아니라, 그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이 "내가 이곳에서 일하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마음속으로 느끼는 기업일 것이다. 이 마음이 모이면 몰입이 되고, 몰입이 쌓이면 성과가 된다. 그 마음을 만들어 주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description>
			<pubDate>2026-10-06 09:06:53</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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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 6일 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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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6d/2026100601000002300087131.jpg'/>'한번 배우면 평생 써먹는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06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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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기고] SOC는 토건이 아니라 미래복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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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5d/2026100501000245600009821.jpg'/>'SOC 투자'라는 말을 들으면 아직도 도로와 교량을 놓고 건물을 짓는 이른바 '토건사업'부터 떠올리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SOC는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도로와 철도, 상하수도와 공항, 산업단지와 공공시설은 국민의 일상을 지탱하고 기업의 생산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의 기본 자산이다. SOC는'미래를 위한 복지'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편리한 교통망과 안전한 생활환경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앞선 세대가 수십 년 전부터 투자한 도로와 철도, 항만과 산업단지, 상하수도와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SOC 투자는 단순히 지금의 경기부양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일이 아니다. 10년, 30년, 50년 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도시와 지역의 경쟁력을 만드는 장기적인 국가투자다. 특히 지방의 현실을 보면 그 필요성은 더욱 절박하다. 수도권에는 인구와 기업, 일자리와 의료·교육·문화시설이 집중되는 반면 지방은 청년 유출과 인구감소, 산업기반 약화라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지방에서 살아달라"고 호소한다고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사람과 기업이 지방으로 가려면 먼저 '갈 수 있는 길'과 '살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이 있어야 한다. 도로와 철도, 공항과 광역교통망이 연결돼야 기업이 투자하고 산업단지가 활성화된다. 학교와 의료·문화·생활SOC가 갖춰져야 청년과 가족이 정착할 수 있다. 디지털·에너지 인프라까지 뒷받침돼야 미래산업도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다. 결국 균형발전의 출발점은 인프라의 균형이다. 충남과 세종 역시 마찬가지다. 충남혁신도시의 완성, 국가산업단지 조성, 철도·도로망 확충과 공항 등 광역교통 인프라,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대응한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은 단순한 지역개발사업이 아니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다. SOC의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 기후변화로 과거의 기준을 뛰어넘는 집중호우와 폭염,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동시에 오래된 도로와 교량, 상하수도와 각종 기반시설은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 재난이 발생한 뒤 복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쓰는 것보다 하천과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노후 교량과 도로를 선제적으로 보강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SOC 투자는 사고가 발생한 뒤 쓰는 비용이 아니라 사고를 막기 위해 미리 투자하는 '예방적 복지'이자 '안전보험'인 셈이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건설투자는 지역의 자재·장비·운송·서비스업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현장에서 직접 일자리를 만든다. 특히 지역건설기업이 참여하면 투자된 예산이 지역의 임금과 소비, 세수로 이어져 다시 지역경제로 순환한다. 따라서 SOC 정책도 이제 양적 확대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첫째,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인프라 수요와 지역별 격차를 고려해 SOC 투자를 단순한 재정지출이 아닌 국가자산에 대한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필요한 인프라 투자를 과도하게 미루면 미래에는 더 큰 유지·보수비용과 사회적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둘째, 수도권과 지방의 인프라 격차를 줄이는 균형발전형 SOC 투자원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경제성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하면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수도권이 계속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역소멸 대응, 국가안보, 산업분산, 국민의 기본적인 이동권과 생활권이라는 공공적 가치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셋째, 지역에서 시행되는 SOC 투자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지역제한입찰과 지역의무공동도급,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지역기업과 지역인력, 자재와 장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건설업계도 변해야 한다. SOC 확대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왜 필요한 투자인지 설명하고,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며 친환경·스마트건설 기술을 통해 더 오래가고 더 안전한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인프라는 한 세대가 만들지만 그 혜택은 여러 세대가 누린다. 오늘 우리가 놓는 철도 한 줄, 보강하는 교량 하나, 정비하는 하천과 산업단지 하나가 미래세대에게는 일자리가 되고 안전이 되며 삶의 터전이 된다. SOC는 낡은 의미의 '토건'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이며, 지역소멸을 막는 기반이고, 기업과 일자리를 불러오는 성장동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세대가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오래 남는 복지다. 균형발전의 시작은 인프라의 균형이다. 미래세대에게 빚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국토와 안전한 삶의 기반을 물려주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책임 있는 투자다.]]></description>
			<pubDate>2026-10-05 20:38:2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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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충청광역연합특별법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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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광역연합의 실질적인 법적·재정적 권한 확보를 위해 특별법 제정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실질적인 초광역 경제·생활권(메가시티)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충청광역연합특별법 없이는 형식적인 협력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 지방분권균형발전법 등 일부 법의 초광역특별계정 신설로는 수도권 중심의 1극 체제 극복을 완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제도적인 문제다. 행정통합의 선두는 '전남광주'에 내줬지만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은 그에 버금가는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독자적인 고유사무를 명시해 초광역 협력 사업을 직접 주도하고 인허가 일괄 규제 등의 권한까지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권역별 전략산업이나 첨단산업 공동 육성에서는 단순 협약 방식에 의존하는 기존 협약으로는 효율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 안정된 재정 확보와 국고보조율 상향으로 대규모 초광역 인프라(광역교통망 등)와 미래산업 사업의 예산 그릇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한 빠르고 튼튼한 법적 근거가 절실하다. 중앙정부 의존성을 줄이려면 예산 편성 및 직접 교부 권한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예산 지원의 안정성은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내 별도 계정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국가와 지방정부 간 협약이나 일반법 개정으로는 풀기 힘든 문제다. 협약에만 의존한다면 정권이 교체되거나 단체장이 바뀔 경우 불확실해진다. 공동 선언이나 우호 협약 단계의 지자체 간 정치적 협의로는 선언적 거버넌스의 치명적 단점을 뛰어넘을 수 없다. 광역연합특별법에는 권역별로 균형발전의 대혁신을 완성한다는 방향성이 확실해야 한다. 초광역협력사업 실행체계의 취약점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익히 확인했다. 행정 편의적 연대에 따라 기초 수준의 주민 참여와 풀뿌리 자치 기능이 소외되는 것은 새로운 경계 대상이다. 현행 체계로는 행정통합에 버금가는 초광역협력사업의 실행력과 사업의 일관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이에 관한 법적 기틀 마련은 일련의 불완전성을 해소하는 필수 과정이다.]]></description>
			<pubDate>2026-10-05 13:47:1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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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국감 돌입, 충청 현안 해결 기회 삼아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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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 국회 국정감사가 6일부터 시작되면서 충청권이 직면한 각종 현안 해결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성과를 부각하는 등 민생 정책에 집중한다는 각오인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인사·재정 등 국정 전반에 대한 공세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국감이 정쟁으로 치우칠 우려가 많은 만큼 충청 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 정치권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충청 4개 시·도 중 국감 대상은 충북도가 유일하다. 국회 행정안전위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감사를 진행한 뒤 충북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겨 국감을 이어간다. 대전·세종·충남 현안은 국회 상임위별 소관 부처와 공공기관 감사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같은 날 대전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원자력연, 한국전자통신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해 감사를 벌인다.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둘러싼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국방위의 활동이 집중된다. 국방위는 12일 대전에서 병무청에 대한 감사를 벌인 뒤 13일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19~20일 육군본부 등 계룡대 소재 군 기관에 대한 국감에 나선다. 6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감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기능 재편, 7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감은 내년 8월 개최되는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재원 확보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감이 중요한 이유는 이후 벌어질 예산, 입법,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충청 현안 해결의 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충북도가 유일하게 국감 대상이지만, 현안 해결의 기회로 만드는 것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상임위별 활동에 달려 있다. 각 부처를 상대로 한 국감을 통해 지역 의제를 부각하고, 가시적인 현안 해법을 유도하는 것은 지역 정치권 역량의 문제다. 정쟁에 지역 의제가 묻히지 않도록 정치권의 총력전이 필요하다.]]></description>
			<pubDate>2026-10-05 13:46:39</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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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시사오디세이] 한국언론학회와 공영방송 이사 추천, 첫 번째 이야기]]></title>
			<link>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61005010000966</link>
			<guid>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61005010000966</guid>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5d/2026100501000230000009661.jpg'/>일이 있었다. 올해 공영방송 이사 추천에 관여한 어떤 단체의 중요 임무 종사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소속 한 국회의원의 관련 자료 제출 요구가 부당하다며 공동 대응을 하자는 취지의 메일을 몇 단체 몇 사람들에게 보냈다. 연이은 메일에는 관련 단체 간 논의를 하자면서도 다른 단체가 자료를 제출하려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일방의 뜻이 또렷이 앞세워져 있어서, 역시 그 논의의 장에 일방적으로 초대된 필자 같은 메일 수신자는 어리둥절, 몹시 당혹스러웠다. 과방위는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을 소관 법률로, 그리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KBS, MBC, EBS 등 공영방송 3사 등을 그 소관 기관으로 둔 상임위원회다. 이들 공영방송사는 과방위의 국정감사 대상이기도 하다. 기존의 공영방송 이사 추천은 여야 정치권이 7대4(KBS), 혹은 6대3(MBC, EBS)으로 분점한 방식을 취했다.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는, 정치적 관행이었다. 그렇게 구성된 공영방송 이사회에서는 되어야 마땅한 일들이 대개 되지 아니하거나, 아니 되어야 마땅한 일들이 무람없이 되어버리는 일들이 빚어지곤 하였다. 2025년 방송법 등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국회 교섭단체, 각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각 방송사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이사 추천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사 추천 주체에게는 추천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과 그 내용의 공개 의무가 부과되었다. 방송법 제46조, 방문진법 제6조, EBS법 제13조에 따르면,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는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는 이사 추천 기준과 절차, 공모 및 의견 수렴 과정, 이사 추천 이유를 "공개하여야 한다". 이사를 추천하는 학회가 공개해야 할 의무의 내용은 간단, 명료하여 달리 해석의 여지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사를 추천하려는 학회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떠한 기록을 유지하며, 그 내용을 어떻게 공개해야 할지도 분명해 보인다. 1959년 설립된 한국언론학회는 언론·소통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단체로 평가받는다. 회원 규모나 30여 개 연구회, 특히 공영방송 거버넌스와 관련하여 수행해 온 왕성한 연구 활동에 비추어 보건대, 개정 방송법 등에 띠라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는 책무가 언론학회에 주어질 것으로 기대되었고, 학회로서는 차근차근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일로 여겨졌을 터이다. 상당한 준비 기간을 거쳐 2025년 10월 한국언론학회 사회책무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책무위원회를 구상하고 출범시킨 학회 집행부는, 이 위원회가 비단 공영방송 이사 추천 사안을 다루는 것을 넘어 학회가 응당 수행해야 할 사회적 소통을 그동안 몰각한 것은 아니었는지 성찰하고, 향후 필요적절한 사회적 책무가 무엇인지 고찰하는 소임까지 수행할 것을 염두에 두었던 것 같다. 7인으로 구성된 사회책무위원회는 6개월에 걸쳐 위원회 운영 규정과 운영 세칙의 초안을 다듬었다. 평일과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개최된 월례 정규, 비정규 수시 회의는 2시간을 넘기기 일쑤였으나, 위원들은 규정과 세칙이 더욱 공정하고 실질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격의 없이 토론했다. 전문가를 초빙한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여 언론학회가 수행해야 할 사회 책무 이행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좌표로 삼았다. 법률에 따른 공영방송 이사 등 추천 사안과 언론·사회적 의제에 대한 의견 표명 등 사안을 담은 '운영 규정'이 2026년 5월 학회 이사회에서 채택되었다. 추천권 행사의 방법과 기준·절차·내용 등이 운영 규정에 담겼다. 학회의 추천을 받은 공영방송 이사가 그 활동 중에 학회의 정관이나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 명백한 경우, 일정한 절차를 거쳐 학회는 그 추천을 철회하는 결정을 하고 홈페이지 등에 이를 공개한다는 내용도 규정에 담았다. 위원회의 각 회의 내용은 이사회에 보고하고, 위원회 활동이 종료된 후 3개월 이내에 위원회 활동 보고서를 작성해, 학회장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위원회 운영 세칙에는 추천권 행사를 위해 적용되는 심사 항목과 그 내용,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심사 방법과 심사 기준, 심사 위원이 심사에서 제척·기피·회피되는 구체적인 기준, 각 심사 위원의 평가 점수를 산정하여 추천 적격자와 그 순위를 결정하는 방법 등을 규정했다. 자질과 역량이 우수한 분들이 공영방송 이사에 추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학회에 보내 준 예시 안의 내용보다 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자는 위원들의 뜻이 하나로 모여 지원자들에게 '이해충돌 관련 확인서'를 추가 제출하게 하였다. 2026년 6월 5일 언론학회 홈페이지에 운영 규정, 운영 세칙과 함께 각 공영방송사 이사 추천 공고문이 게시되었다. 학회원들에게 같은 날 같은 내용의 안내 메일이 발송되었다. 언론학회는 엿새 후에 이를 홈페이지에 다시 공시하고, 회원들에게도 메일로 이를 다시 알렸다. 방송 관련 3법에 규정된 '공개'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하려는 뜻도 있었지만, 법적 의무 이행을 넘어 일체 자료와 절차를 공개하는 것이 방송의 주권자인 국민의 알 권리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방식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2026년 6월 16일 저녁 언론학회의 추천 대상 지원자들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었다. 언론학회는 심사를 맡은 책무위 위원들에게 저녁 식사와 교통 실비 정도를 제공해도 되는지를 방미통위에 사전에 문의하고, 무방하다는 답변을 들은 후 심사위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했다. 식사를 마친 심사 위원들은 6시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10시 30분경 심사가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기차를 타기 위해 두 명의 심사 위원은 서울역으로 달렸고, 막차가 끊긴 위원은 근처에 숙소를 잡은 뒤, 수업을 위해 다음 날 새벽에 기차를 탔다. 정성은 언론학회장과 사무국장은 심사 위원들의 도시락을 나르고, 서류를 복사하고, 심사가 끝난 뒤 관련 자료를 금고에 보관하는 일을 묵묵히 처리해 주었다. 사회책무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공영방송 이사 추천 사안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학회장과 사무국, 집행부의 이와 같은 절제와 헌신에 힘입어서라고 생각한다. 사회책무위원회는 심사 과정과 결과를 회의록에 담아 이사회에 보고하였고, 학회는 이사회 회의 결과를 학회 홈페이지와 학회원에게 공개하였다. 다른 단체나 학회의 추천을 받으신 분들도 그러하시리라고 여기거니와, 한국언론학회의 추천을 받아 현재 각 공영방송의 이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이렇듯 공개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쳤다. 공영방송 이사로서 전문성과 공정성, 도덕성을 아낌없이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 부언하자면, 한국 언론학회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으로 믿는다. 민영, 박소영, 박찬경, 상윤모, 정은령, 최지향 교수 등 추상같고 보석 같은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어서다.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description>
			<pubDate>2026-10-05 12:17:1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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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풍경소리] 잃어버린 몸의 지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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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6d/2026100501000173400006311.jpg'/>건강검진 결과로 병원의 호출을 받았다. 검진소견은 단순히 나이 듦에 그럴 수 있겠다는 수준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나름 규칙적으로 걷고 가끔 자전거 타고 주말 농부로 몸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물론 그럴 만한 이유도 있었다. 봄부터 연이어 일어난 몇 가지 일들로 몸과 마음이 크게 휘청거렸다. 그 몇 달 동안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 조절을 하지 못한 점도 한몫했다. 돌이켜보니 몸의 이상 신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날 회사 다닐 때였다. 직장인 누구나 그러듯이 제법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다. 속으로 삼켰다. 아침 출근하는데 목이 뻣뻣해 몸을 돌려 간신히 운전할 수 있었다. 안마도 받고 교정도 해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몇 개월이 지속되니 삶의 의미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약간의 우울증까지 찾아와 깊은 밤에 잠든 가족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 어느 날 오고 가는 길에 어떤 간판이 인연처럼 눈에 들어왔다. 그 길로 기공체조에 입문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수련장으로 향했다. 퇴근 후에도 약속이 없으면 그곳으로 갔다. 서서히 굳은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의 날갯짓이 끝난 후 도반들과 덕담을 나누는 시간은 정겨웠다. 열정으로 뜻이 맞는 예닐곱 명과 검도 수련까지 이어가며 40대의 황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인연은 물처럼 바람처럼 흘러간다. 10여 년을 넘기니 벗들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각자의 길을 찾아갔다. 이미 몸에 수련의 지문이 심어져 혼자서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몸을 쓰지 않고 지식에 불과한 이론을 머릿속에 채워 넣었다. 내단(內丹) 수련의 비조로 알려진 '주역참동계(위백량 저)'는 이해가 참 어려웠다. 그것을 쉽게 풀어낸 '참동계 강의(남회근 저)'를 읽고는 다가갈 수 없는 경지임을 깨달았다. 이후 걷고 주말 등산으로 건강을 유지했다. 정년퇴직할 때까지 먹는 약은 없었다. 그런 몸이 좀먹듯 세월에 삭아 자칫 '건강염려증'이란 올가미에 걸릴 신세가 되었다. 원인이야 많겠지만 나이 듦에 몸과 마음의 회복 탄력성도 부족해졌고 매일 하는 운동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다. 고민 중에 궁하면 통한다고 인연이 찾아왔다. 장자 공부 모임을 하는 벗이 "화타오금지희와 태극권을 수련한다"고 흘리듯 했던 말이 익숙한 듯 낯선 문을 열었다. 옛날 배웠던 기공체조와 비슷한데 양생술에 기반한 도인(導引) 체조였다. 오금희는 다섯 가지 동물의 움직임을 본떠 호흡과 함께 몸을 펼치고 구부리고 비트는 동작으로 몸의 자연치유력을 되찾는 수련법이다. 나이 듦에 동작을 따라가려고 하니 군살에다 근육과 힘줄이 굳어 관절의 회전반경이 좁았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우스꽝스럽다. 그래도 차츰 몸이 풀어지고 균형감을 찾으면서 재미를 느낀다. 일주일에 두 번,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라 내심 기다려진다. 태극권을 배울 때 선생이 "몸을 오르락내리락하지 말고 수평으로 하세요"라는 말은 오래된 기억을 소환했다. 지난 시절 가르치던 사범도 자주 그런 말을 했었다. 유연하지 못한 몸으로 정확한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 없는 배움의 날갯짓을 해야 할 것이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활력을 일으킨다. 무엇보다 몸의 중심을 잡고 보법과 수법을 단련하는 자세에는 거짓이 끼어들지 못한다. 익힌 만큼 정확하게 보여줄 뿐이다. 몇 달이지만 빠지지 않고 따라 하다 보니 잃어버린 수련의 지문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건강을 잃으면 몸의 노예가 된다. 자유는 스스로 걷고 먹고 움직일 때 가능하다. 젊은 시절 힘든 상황에 기공체조를 배워 한창 바쁘고 힘든 시기를 잘 버텼듯이, 심신이 허물어진 나이에 다시 몸의 길을 내는 배움에 도전한다. 바람 잘 날 없는 세상에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잡아 노화의 길을 또박또박 걸어가고 싶다. 비록 그때의 열정은 없을지라도 '묵묵히 변함없이', 동작 하나하나에 진중함이 묻어 나올 때까지 가고 또 갈 뿐이다. 무엇보다 함께 날갯짓할 수 있는 젊은 벗들이 있으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김태열 수필가]]></description>
			<pubDate>2026-10-05 11:04:55</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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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6. 선생님이 학생을 두려워하는 나라! 학부모가 교사를 고소하는 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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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5d/2026100501000234300009731.jpg'/>백년대계 교육 현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기보다 민원을 걱정하고, 학생은 배우기보다 점수만을 쫓고 있습니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사건사고가 잊힐만하면 교육계를 강타하곤 합니다. 교권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아이들은 경쟁만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학교는 지식을 전하는 성스러운 공간이 아니라 입시를 위한 지식공장이 되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육의 근본 원인은 하나입니다. 교육에서 사람이 사라진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당연한 요청이 사라지고, 인성교육이 사라지고 교실이 무너집니다. 사람이 사라진 교육현장을 복원하고 되살릴 사람은 사람을 사람답게 가르치고 배워 본 세대뿐입니다. 지금의 60대와 80대는 교과서의 박제된 지식보다 삶을 먼저 배웠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도시락을 나누어 먹을 줄 알았고, 실패해도 서로 부축하는 법을 온몸으로 익혀왔습니다. 이들은 점수가 아니라 인성을 배우고 경쟁이 아닌 배려가 우선이라고 배웠습니다. 지금 교육이 잃어버린 바로 그것을 그들은 당연한 교육으로 여깁니다. 한국의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최하위권입니다.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10대 사망원인 1위입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문제집과 문제풀이 시간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어른,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 줄 어른, 삶의 의미를 함께 찾아 줄 어른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고통을 통하여 체득한 삶의 지혜를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이들이 어른입니다. 우리 곁에 있는 노인 세대에는 어른이 계십니다. 평생을 통하여 가난을 극복하고, 가족과 사회를 위하여 최선을 다한 분들의 삶 속에 어른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른을 교육현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면 무너진 교실을 살려내는 묘수가 될 수 있습니다.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description>
			<pubDate>2026-10-05 10:27:4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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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 5일 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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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5d/2026100501000002100087121.jpg'/>'여가 시간을 가지려면 시간을 잘 써라.' /글= 벤자민 프랭클린·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05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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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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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4d/2026100401000001500086221.jpg'/>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화가 나지만 참아야 할 때, 화를 내지 못한 자신을 탓한 적이 있나요? 상대의 잘못을 알면서도, 상대가 기분 나빠 하거나 불이익을 우려해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행동을 한 적이 있나요? 어릴 때부터 참으라는 어른의 말에 익숙해져, 논쟁을 피하거나, 무조건 배려해 주고 있지는 않나요? 잃어버린 자신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 네가 남에게 배려하는 것은 알아, 하지만 너는 너에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어? 너의 존재는 무엇이며, 너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어?' 말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기쁘고 행복한 것이 으뜸 가치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까지 살며 가장 많은 약속을 어긴 사람은 누구일까요? 때로는 혹독하게, 때로는 무심하게 생각한 사람은 누구이며,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한다면서 선물 한번 주지 않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새벽에 조금 빠르게 공원 산책로를 걷는 중이었습니다. 길 앞에 개 배설물이 보입니다. 주머니에 비닐봉지가 있어 꺼내 구부려 줍고 있는데, 뒤에 오던 분이 부딪치며 지나갑니다. 순간 일어나면서 "죄송합니다" 하니 그냥 갑니다. 나름 좋은 일 했는데, 고속도로에서처럼 급정거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죄송하다고 하며 고개 숙여야 하나 생각하게 됩니다.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야 하는 일인데, 너무나 사회화되어 버린 자신을 바라봅니다. 잃어버린, 아니 잊고 있었던 자신을 바라보세요. 과시와 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좀 더 관심과 배려를 하고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내 이야기를 삼키며 살아야 할까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description>
			<pubDate>2026-10-04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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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 2일 금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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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2d/2026100201000001900087031.jpg'/>'부드러운 자만이 진실로 강한 자다.' /글=제임스 딘·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02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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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이언스칼럼]구름 위에서 내 손안으로 내려온 A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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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2d/2026100101000062100001101.jpg'/>AI를 사용하고 싶지만 '이 자료를 올려도 될까?' 싶은 순간이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너무 개인적인 정보나 조직의 보안 자료는 함부로 AI에 올릴 수 없다. 필자가 일하는 기관처럼 보안이 엄격한 연구 현장에서는 요즘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AI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최근 OpenAI가 내놓은 신모델 GPT-6 아스트라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 연구자들이 꿈꾸는 목표 중 하나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바로 범용 인공지능이다. 특정한 일에 한정되지 않고 폭넓은 과제를 인간처럼 수행하는 AI를 뜻한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 모델을 두고 "AGI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무리 영리한 AI라도, 정작 자료를 건넬 수 없다면 답답한 노릇이다. GPT-6 아스트라는 AI가 학습한 결과를 수치로 저장해 놓은 값인 '가중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일반 사용자가 내려받아 직접 실행하는 방식으로 제공되지 않고,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해 이용해야 한다. 내 화면에서 대화하고 있지만 실제 답을 만드는 AI는 멀리 있는 셈이다. 마치 구름 위의 신비한 존재들처럼 말이다. OpenAI와 Anthropic 같은 대표적인 AI 기업들은 주력 모델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반면 누구나 내려받아 쓸 수 있도록 공개하는 모델도 있다. 흔히 오픈소스 모델로 통칭하지만, 가중치만 공개하는 모델부터 학습 코드와 데이터 관련 정보까지 공개하는 모델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이들은 조건에 따라 내 기기에서 직접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물론 기기 성능이 충분히 받쳐준다면 말이다. 흥미롭게도 딥시크, 키미, 알리바바의 쿠엔처럼 중국 기업들의 공개 모델이 눈에 띈다. 반면 자유와 개방을 상징하는 미국의 OpenAI와 Anthropic은 주력 모델의 문을 굳게 닫아둔다. 이름은 'Open'AI인데 정작 대표 모델은 열어볼 수 없다니 역설적이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를 쓰면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한동안 소동이 있었다. 실제로 2025년 국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서비스의 개인정보 국외 이전 문제를 지적했다. 다만 중국 모델을 내려받아 쓰는 일과 중국 서버에 자료를 보내는 일은 다르다. 어느 나라 서비스든 클라우드 AI에 민감한 자료를 맡긴다면, 자료가 어디로 가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살펴야 한다. 그래서 주목하는 것이 바로 '로컬 AI'다. 공개 모델을 내려받아 내 장치에서 온전히 작동하도록 구성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쓸 수 있다. 문서를 읽고 답을 만드는 과정과 작업 기록까지 내부에 두면, 자료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 비유하자면 자료가 AI를 찾아가는 대신, AI가 자료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다만 덩치가 큰 모델은 일반 노트북이나 PC에서 로컬로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규모가 있는 기관은 내부망 서버를, 작은 조직은 연구용 고성능 컴퓨터인 워크스테이션을 갖추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 자료를 내부에 두면서 AI의 도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소형 언어모델(SLM)이다. 큰 모델은 무거운 장비가 필요하지만, 소형 모델은 적절한 사양의 노트북이나 휴대전화에서도 돌아간다. 소형 모델이라고 모두 특수목적 모델은 아니다. 학습 자료와 장비를 갖추면 필요한 업무에 맞춰 추가로 학습시켜 쓸 수도 있다. 가령 회의록에서 누가 무슨 일을 언제까지 하기로 했는지 추려주는 작은 AI를 생각해 보자. 이 일을 잘 한다면 거창한 질문에 답하지 못해도 쓸모가 있다. 이처럼 작은 AI가 개인과 연구 현장에서 점차 익숙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다. 대형 AI가 앞서는 분야가 있는 한편, 이들이 긁어주지 못하는 곳을 긁어주는 작은 AI도 자라고 있다. 마치 대형 원전 곁에서 열 공급과 선박 추진 등 여러 용도의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개발되는 그림이 겹쳐 보인다. 자료를 구름 위로 올리지 않아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 내 책상과 손안으로 내려오는 작은 AI를 눈여겨보는 이유다. /조재완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경제성분석실)]]></description>
			<pubDate>2026-10-01 17:40:13</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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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대전 D-성장펀드, 지역 투자 플랫폼 되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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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543억 원 규모 모펀드가 '대전 D-성장펀드'라는 이름표를 달고 1일 펀드 결성식을 가졌다. 전북, 울산에 이은 전국 3호 지역성장펀드다. 잠재력 있는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살리는 지역 중심 경제구조 전환이 가장 상위의 목표다. 정책펀드인 대전 D-성장펀드는 조성된 모펀드로 하위 자펀드를 결성해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정책 자금과 대전광역시, 대전투자금융, KAIST, IBK기업은행, 하나·NH농협은행, 지역 기업 등 기관·법인이 출자하는 모펀드가 주축이다. 정부 모태펀드 350억 원을 포함해 총 543억 원 이상을 모금하면 더 불어난 규모의 자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 1000억 원 규모에 비해 적지만(울산은 500억 원 규모) 일회성이 아닌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면 보다 큰 시너지가 가능하다.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딜 파이프라인 확충)는 대전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강점을 살리고 KAIST 창업도시 특화펀드와도 결합하면 반도체, 바이오, 드론 등 딥테크·창업기업 특화 육성에 유리할 수 있다.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는 만큼 출자 분야 확정부터 객관성과 투명성이 본질이다. 정부의 대형 정책 금융 펀드와 투자 대상이 겹쳐 출자 수요가 분산되는 상황도 피해야 한다. 주관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전시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지역성장펀드'에 걸맞게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과 인프라의 지방 유도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투자 집행금이 '무늬만 지역기업'에 흘러가는 본말전도가 없게 지역 기여도를 심도 있게 검증해야 할 것이다. 성장펀드 배정 정책의 핵심 장점은 균형발전과 인프라 확충, 고용 유발 효과 극대화에 있다. 성장펀드가 후속 투자를 이어갈 네트워크 역시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 전략산업 및 창업·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라는 목적에 충실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대전 D-성장펀드가 벤처·스타트업을 실제 성장엔진으로 키우는 지역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01 16:53:24</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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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의료 취약지 '버팀목' 공보의 부족 심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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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농어촌 등 의료 취약 지역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최근 4년간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보의 편입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의료 공백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373명이었던 전국 공보의는 지난 6월 기준 1982명으로 41.2%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보의는 의과·치과·한의과로 구성되는데, 특히 의과 공보의는 같은 기간 1720명에서 587명으로 65.9%나 줄었다. 올해 신규 편입된 의과 공보의 수는 511명에서 93명으로 81.8%나 감소했다. 충청권에서 앞으로 3년간 복무를 마치는 공보의는 492명으로, 신규 인력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복무를 마치는 공보의는 충남 282명, 충북 192명, 세종 12명, 대전 1명 등이다. 서산시의 경우 전체 공보의가 2023년 23명에서 올해 10명으로 감소하고, 의과 공보의는 같은 기간 8명에서 1명이 됐다. 사정이 이러니 의과 공보의 1명이 보건지소 2곳을 순회 진료하고, 나머지 보건지소를 보건진료전담 공무원(간호사)이 맡고 있다고 한다. 지역 공공의료 최전선인 전국 보건(지)소 1곳당 배치된 의과 공보의는 평균 1명에도 휠씬 미치지 못한다. 정부는 공보의 감소에 대응해 60세 이상 시니어 의사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근무 기피 등으로 원활하지 않다. 공보의 기피 현상은 복무 기간이 36개월로, 현역병(18개월)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공보의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에 긍정적이나, 국방부는 군의관·장교 등과의 형평성을 들어 신중한 입장이다. 의료계는 의대생들의 병역과 수련 일정이 맞물리는 내년 3월 전까지 정부가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복지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협의를 통해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10-01 16:53:2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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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세상보기] 정답을 아는 사람에서 질문을 던지는 사람으로 - AI시대, '기획형 인재'가 답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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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2d/2026100101000001600086821.jpg'/>요즘 기업 채용 담당자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스펙 좋은 지원자는 넘치는데, 정작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말 속에 최근 수십 년간 우리가 원해온 '인재'의 기준이 어떻게 바껴 왔는지가 압축돼 있다. 1970~80년대는 주어진 지시를 성실히 수행하는 '숙련형 인재'의 시대였다. 핵심 질문은 '어떻게(How) 효율적으로 만들까'였다. 이어지는 1990~2000년대는 정해진 지식을 정교하게 다루는 '전문가형 인재'의 시대였다. 자격증과 스펙, 정량화된 전문 지식이 곧 경쟁력이었다. 그런데 생성형 AI가 일상이 된 지금은 다르다. 기술을 도구 삼아 진짜 문제를 발굴하고 방향을 설계하는 사람, 여러 도구와 역량을 지휘하는 '기획형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핵심 질문도 바꼈다.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 왜(Why & What) 만들어야 하는가'다. 이 전환의 이유는 명확하다. 어떻게는 이제 AI가 상당 부분 대신할 수 있다. 코드를 짜는 것도, 보고서 초안을 쓰는 것도, 디자인 시안을 뽑는 것도 AI에게 맡기면 된다.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이 일어나는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무엇을 만들 것인가', '왜 그것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AI가 답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현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가 왜 중요한지 설득력 있게 정의하는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 이것이 바로 기획력이다. 기획력을 훈련하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사례가 있다. 글로벌기업 아마존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 전에 제품부터 개발하지 않고, 대신 그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세상에 배포할 1장짜리 보도자료와 예상 질문답변(FAQ)을 가장 먼저 작성하는 방법인 이른바 'Working Backwards' 방식을 쓰기도 한다. 여기에 담기는 핵심 질문은 네 가지다. 이 서비스는 누구의 문제에 집중하는가. 그 사람이 겪고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불편함은 무엇인가. 이 제품이 그 문제를 어떻게 명확하게 해결하는가. 그리고 이 제품을 써본 사람은 어떤 말을 남길 것인가. 즉 제품을 만들기 전에, 제품이 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먼저 언어로 그려보는 것이다. 이 방식이 주는 의미는 간단하다. 좋은 기획은 해결책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반대로 움직인다. '이런 걸 만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먼저 떠오르고, '이게 정말 필요한 문제인가'는 나중에, 혹은 아예 묻지 않는다. 아마존의 방식이 강조하는 것은 순서를 뒤집으라는 것이다.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그 문제가 왜 중요한지 한 문단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비로소 해결책을 고민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거창한 창업이나 신제품 기획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직장에서 새로운 업무를 제안할 때도, 소상공인이 신메뉴를 구상할 때도, 학생이 공모전 아이디어를 낼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먼저 '이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정의하고, 그 다음에 기술이나 콘텐츠라는 해결책을 고민한다. 순서가 바뀐다면 결과물은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획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몇 가지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이 있다. 첫째, 무언가를 만들거나 제안하기 전에 '이것은 누구의 어떤 불편함을 해결하는가'를 한 문장으로 써보는 것이다.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한다면, 아직 아이디어가 아니라 막연한 바람일 가능성이 크다. 둘째,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부터 남에게 설명해보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어요'보다 '이런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라고 먼저 말해보면, 상대의 반응에서 그 문제가 진짜인지 아닌지가 드러난다. 셋째, 머릿속으로 끝내지 말고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가장 작은 형태로라도 실제로 시도해보고 반응을 살피는 과정이 있어야, 기획은 비로소 탁상공론을 벗어난다. 다행히 대전의 여러 대학과 지역 기관들이 이런 방식의 교육, 즉 교실 안 이론보다 현장의 진짜 문제를 다루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정답을 암기하는 훈련이 아니라 질문을 설계하는 훈련이다. 이런 변화가 반가운 이유는, 앞으로 필요한 역량이 특정 전공이나 기술 보유 여부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전공했든 이공계를 전공했든,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포착하고 왜 그것이 중요한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지휘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AI 시대에 인재상은 정답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할 문제를 정확하게 설계하는 사람이다. 오늘 하루, 일이든 공부든 사업 구상이든, 해결책을 떠올리기 전에 '이것은 누구의 어떤 문제인가'부터 한 문장 적어보길 권한다. 그 한 문장이 기획력의 첫걸음이다./박정용 한남대학교 교수]]></description>
			<pubDate>2026-10-01 16:52:4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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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교단만필] 학교에서 사회로, 삶에 기름칠하는 특수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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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2d/2026100101000053400000691.jpg'/>12년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면 나는 늘 '학교 다음'을 생각하며 학생들을 만났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 2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10년 동안 특수교육대상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을 품게 됐다. "이 학생이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고등학교는 학생에게 사회로 나가기 전 마지막 문과 같은 공간이다.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고, 직업을 가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때로는 익숙한 진로와 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학생마다 출발점과 속도, 바라는 삶의 모습은 다르다. 그렇기에 고등학교 3년은 학령기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졸업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결코 짧거나 가벼운 시간이 아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수록 특수교사로서의 책임감도 커졌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진로·직업교육을 시도했다. 직업교육을 단순히 '취업할 곳'을 찾는 과정으로 가르치고 싶지는 않았다. 어떤 일을 할지 알아보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학생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편안하게 역량을 발휘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진로교육의 중요한 일부다. 정답을 교사가 정해 주기보다 여러 경험과 만남을 통해 학생 스스로 선택의 근거를 찾도록 돕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나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했다.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했고, 특수직업교육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22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 '진로와 직업'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장애인 일자리 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교실에서의 배움이 학교 밖 삶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학생에게 필요한 기회는 교실 안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과 고용이 연결될 때 학생의 선택지는 넓어지고, 배움은 실제 생활의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나만의 교직 모토도 생겼다. "장애를 가진 개인의 인생이 조금 더 윤택할 수 있도록 기름칠을 하는 특수교사가 되자." 기름칠은 기계를 대신 움직여 주는 일이 아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마찰을 줄이고, 자신의 힘을 더 잘 발휘하도록 돕는 일이다. 특수교육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가 학생의 삶을 대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경험과 기회를 마련하는 것. 학생의 작은 시도와 선택을 존중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해 볼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교육의 역할이다. 내년이면 익숙했던 고등학교 특수학급을 떠나 특수학교로 향한다. 12년 동안 쌓아 온 경험이 새로운 환경에서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배움이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학생과 동료교사, 학교문화 앞에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설렘과 긴장이 함께 찾아온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앞으로도 학생의 '졸업 이후'를 생각하는 특수교사이고 싶다. 학교 안에서의 성공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교 밖 삶까지 바라보며, 학생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경험해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돕고 싶다. 학교는 언젠가 끝난다. 그러나 학생의 삶은 그 이후에도 계속된다. 그렇기에 특수교사의 교육은 졸업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학교에서 사회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학생들의 삶에 작은 기름칠을 해 주는 교사. 그것이 앞으로도 내가 걸어가고 싶은 특수교육자의 길이다. /서정길 반곡고등학교 특수교사]]></description>
			<pubDate>2026-10-01 15:48:2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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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마지막 부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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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1d/2026100101000001000082021.jpg'/>출판업을 하는 권 사장에게는 40년을 함께한 친구가 있다. 늘 만나 즐겁게 지낸 친구가 어느 날 진지한 얼굴로 권 사장을 찾아왔다. "부탁이 하나 있다." 친구는 암 말기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 평생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암으로 투병하는 어린이와 국군 장병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것이다. 국군 장병에게는 돈이 아니라 책으로 기증하고 싶다고 했다. "장병들이 책을 읽으며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전역한 뒤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평생 고생하며 모은 돈이었다. 돈의 액수보다 거기에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20억 원이 있고, 살 날이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족을 위해 남길 것인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가고 싶었던 곳을 다니며 남은 시간을 보낼까? 어려운 이웃과 의미 있는 곳에 나누며, 살아오면서 받은 사랑과 도움에 감사할까?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순간에 내가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자녀가 반대한다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차분하게 설명하고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 돈을 남기는 것이 부모의 마지막 할 일은 아니다.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고, 마지막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를 자녀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마지막 선택을 직접 실행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 그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친구는 권 사장에게 그 일을 부탁한 것이다. 책 한 권은 어쩌면 아주 작은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책을 펼친 한 사람이 새로운 꿈을 꾸고, 삶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자신이 쌓은 모든 재산을 가지고 갈 수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이 남긴 유산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어 살아 숨 쉰다. 마지막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유산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내가 떠난 뒤에도 누군가의 삶을 따뜻하게 밝혀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description>
			<pubDate>2026-10-01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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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독자권익위원 칼럼] 농지 전수조사, 투기꾼 잡겠다며 평생 농사꾼 울려선 안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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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1d/2026100101000001300084911.jpg'/>정부가 전국 농지를 대상으로 소유와 이용 실태를 확인하는 농지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해 농사는 짓지 않고 땅값 상승만 기다리는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농지는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생산기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책의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농촌의 현실을 외면한 채 법과 행정의 잣대만 들이대면 선량한 농민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금 농촌을 한번 돌아보자. 20~30년 전 농사가 힘들다며 논밭을 팔고 도시로 떠난 사람들이 있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과 사업을 하며 생활기반을 마련하고 노년이 되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농촌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귀농·귀촌인에게 교육, 정착, 주거 및 각종 농업 관련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귀농·귀촌인을 지원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그동안 농촌을 떠나지 않고 20년, 30년, 40년 동안 농사를 지으며 농촌을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그에 못지않게 충분한가 하는 것이다. 쌀값이 떨어져도 농사를 지었고 비료값, 농약값, 인건비가 올라도 논밭을 지켰다. 젊은 사람들이 모두 도시로 떠날 때도 고향에 남아 농로를 관리하고 마을을 지키며 농촌 공동체를 유지해 온 사람들이 지금의 고령 농민들이다. 그들에게 남은 재산이라고는 평생 일군 논밭 몇 마지기가 전부인 경우가 많다. 이제 나이가 70세, 80세가 되어 허리가 아프고 농기계를 운전하기 어려워졌다고 해서 과거 수십 년의 농업경력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행정자료나 현재의 경작상태만으로 이들을 단순한 비경작 농지 소유자와 같은 범주에 넣는다면 그것이 과연 공정한 농정인가. 현행 농지법도 이러한 현실을 전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거나, 60세 이상 농업인이 5년 이상 자경한 농지 등은 일정 요건에서 적법한 임대가 가능하며, 개인이 3년 이상 소유한 농지는 농지은행을 통한 위탁임대 방법도 있다. 또한 전수조사에서 문제가 확인됐다고 해서 곧바로 농지가 강제처분되거나 농지 가액의 25%를 부담하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먼저 1년의 자진처분 기간이 있고, 일정 요건에서는 처분명령 유예도 가능하다. 이후 처분명령까지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 문제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농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법이 존재하는 것과 농촌 현실에 맞게 법을 집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농촌에는 팔려고 해도 살 사람이 없는 땅이 많다. 자녀들은 도시로 떠났고 마을에는 농사를 이어받을 젊은 사람도 부족하다. 80세 노인에게 "직접 농사를 짓든지 땅을 처분하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그 땅을 사거나 경작할 사람이 없다면 이는 현실적으로 이행하기 어려운 의무가 될 수 있다. 더구나 2026년 농지법 개정으로 처분명령과 관련한 행정집행이 강화됐다. 그렇다면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먼저 농민이 합법적으로 농지를 임대하거나 농지은행에 맡길 수 있는 길을 충분히 열어놓아야 한다. 나는 정부에 묻고 싶다. 20년, 30년 도시에서 생활하다 노년에 귀농한 사람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20년, 30년 농촌을 떠나지 않고 농사를 지켜온 사람은 왜 그에 못지않게 보호하지 않는가. 평생 농사를 지은 사람이 논밭 몇 마지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이제는 고령으로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렵다는 이유로 행정처분까지 걱정해야 한다면 농민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농지 전수조사의 기준부터 현실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20년 이상 장기 실경작자, 고령농,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영농능력이 떨어진 농민, 농지를 팔려고 해도 거래가 어려운 지역의 농민에게는 충분한 유예와 합법적인 임대·위탁의 길을 먼저 제공해야 한다. 농업경영체 기록, 과거 농지원부와 농지대장, 농산물 판매내역, 농자재 구매자료 등으로 장기간 실제 농사를 지어온 사실이 확인된다면 그 경력을 행정 판단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반면 농업경력도 없이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한 뒤 방치하거나 편법으로 임대해 온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면 된다. 투기꾼과 농민을 구별하는 것이 제대로 된 농지정책이다. 농지법의 목적은 농민에게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농지를 보전하고 농업을 살리는 데 있어야 한다. 평생 농촌을 지킨 농민에게 노년에 남은 논밭 몇 마지기 때문에 불안하게 만드는 정책이라면 아무리 좋은 명분을 내세워도 현장에서 환영받기 어렵다. 정부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농민에게 "땅을 처분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농촌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국가가 합법적으로 농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농정을 만드는 것이다. 농지 투기는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 그러나 평생 농사꾼까지 투기꾼의 잣대로 재서는 안 된다. 그것이 농촌의 현실이고, 정부가 이번 농지 전수조사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공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종진 진광에스엔씨 대표]]></description>
			<pubDate>2026-10-01 09:40:1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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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0월 1일 목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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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1d/2026100101000001700087001.jpg'/>'나무도 돌도 사람도 연륜이 있고 오래가야 작품이 된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10-01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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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중도일보 독자권익위 9월 정례회] "민선 9기 허니문 끝, 주요정책 점검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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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1d/2026093001002137100092981.jpg'/>민선 9기 출범 100일을 앞두고 대전시의 주요 정책들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허니문 기간이 끝난 만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온통대전 2.0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지역 언론이 살펴야 한다는 주문이다.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정겸)는 30일 본사 편집국 4층 회의실에서 9월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한 달간 보도된 기사 평가 및 향후 편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학만 임시위원장(우송대 부총장)을 비롯해 김우연(전 대전TP 원장)·마정미(한남대 교수)·박남구(대전컨택센터협회장)·송복섭(한밭대 교수)·윤성국(전 대전관광공사 사장)·이종진(진광에스엔씨 대표)·진중길(계룡건설 상무) 위원이 참석했고, 중도일보에서는 유영돈 사장과 박태구 편집국장, 고미선 편집부국장 등이 배석했다. 유영돈 사장은 인사말에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인사와 조직 개편 등 여러 현안을 다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보도 방향에 대한 위원들의 조언을 당부했다. 이어 박태구 편집국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창간 75주년 특집호 발간과 대전시의 민선 9기 주요 현안인 지방재정 문제, 국가반도체연구소 설립, 대전산업단지 규제 등을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은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앞두고 대전시의 주요정책에 대한 점검을 주문했다. 박남구 위원은 "공약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재정 여건과 사업의 추진 가능성, 선택과 집중을 다뤄야 한다"면서 "실제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시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 화두로는 급전 방식 재검토가 논의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재정 부담 속에 확대되는 지역화폐 온통대전 2.0이 꼽혔다. 윤성국 위원은 "급전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보완해야겠지만, 완공 시기가 늦어져 시민불편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지연되지 않도록 지역 언론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우연 위원도 "어떤 방식이든 시민불편이 가중돼선 안 된다"며 "장기간 추진해온 사업이 지방정부 교체 때마다 흔들리지 않도록 사업 추진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온통대전 2.0에 대해서는 사각지대를 살펴봐 줄 것을 제안했다. 김우연 위원은 "학원비 선결제 등 부작용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살펴야 한다"면서 "연말에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언론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성국 위원도 "지역화폐를 충전할 30만 원이 없는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일부 계층이 혜택을 못받는 문제를 짚고, 시의 선심성 정책이 되지 않도록 중도일보가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골목상권을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바라봐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종진 위원은 "지역 중소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안정돼야 시민의 소득이 늘어난다. 늘어난 소득이 지역에서 소비될 때 음식점과 전통시장, 골목상권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며 "대전시가 지역 기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기업들이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지역 언론이 적극적으로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보도 평가에서는 원자번호 75번인 '레늄'을 모티프로 AI와 반도체 등 미래 핵심산업을 지역과 연결한 창간 75주년 특집호가 호평을 받았다. 마정미 위원은 "레늄을 소재로 잡은 아이디어가 참신했고, 반도체와 AI 관련 기획기사와 전문가 인터뷰도 시의적절했다"고 말했다. 지방대와 지역 정주 문제를 다룬 기사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김학만 임시위원장은 "위기론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자료와 전문가의 구체적인 제언을 충실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개선해야 될 점으로는 인포그래픽 강화와 새로운 지면 구상이 제시됐다. 진중길 위원은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면서도 "부동산과 예산, 트램 노선 등 데이터 기반의 기사들이 텍스트 중심 서술이 많아 인포그래픽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송복섭 위원은 "독자가 신문을 펼쳤을 때 무엇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어떤 순서로 읽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외부 컨설팅 및 해외언론을 벤치마킹해 완전히 새로운 지면 디자인을 도입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김흥수 기자]]></description>
			<pubDate>2026-09-30 17:54:4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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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기고] 미스터 션샤인과 송자대전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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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1d/2026093001002110800090851.jpg'/>2018년,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배우 이병헌이 분한 '유진 초이'라는 인물이다. 구한말 노비로 태어난 그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도망가 미국인이 되고, 다시 미 해병대 장교가 되어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버린 조국에서 미국 국적을 버리고 다시 조선인 의병이 된다. 노비에서 미군으로, 다시 또 의병으로. 한마디로 그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어쩌면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런 이야기가 나름 리얼했던 것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한국의 근현대사가 그 배경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사람의 일생만이 그러할까. 최근 대전시는 미국에서 환수된 '송자대전판' 한 점과 이 책판의 제작 과정을 알려주는 고문서 한 점을 입수했다. 대전시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송자대전판은 흔히 생각하듯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18세기 정조대 만들어졌던 송자대전판은 1907년 일본군에 의해 소실되었고, 현재 대전 우암사적공원에 보관 중인 것은 일제강점기 그것을 다시 새긴 '중간판(重刊板)'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발견된 「송자대전판중간소망첩」에 따르면, 그것을 중간하는데 처음 팔을 걷어붙인 이들은 다름 아닌 당대의 대표적인 친일 인사들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중간사업이 1927년 마무리되었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대전시로 돌아온 송자대전판도 그때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전시 문화유산의 첫 해외 환수 사례로 언론에 소개된 이 송자대전판은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보관된 다른 책판들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활자에는 은박이 입혀져 있었고, 마구리에는 화려한 금속장식과 함께 용도를 알 수 없는 고리가 달려있었다. 아마도 이 이야기의 전말은 이럴 것이다. 조선 유림의 큰 스승, 송자(宋子) 우암의 문집 책판이 일본군의 방화로 사라지자, 친일파들이 나서 복각을 주도했고, 몇 차례의 부침 끝에 송자대전판의 중간이 완성되고, 이를 지금의 우암사적공원이 있는 남간정사(南澗精舍)에 보관했다. 그러다 광복 후 한국전쟁이 터지자 밀려든 피난민들이 책판 일부를 빼내 땔감으로 썼다(물론 이 또한 기록에 나오는 일이다.). 그렇게 난리통에 몇 점이 불타 없어지고, 또 일부는 어디론가 흩어졌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 인사동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것을 1970년대 초 한 미국인이 구입해 고국으로 가져갔다. 그렇게 미국의 어느 가정집 거실 벽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걸려있던 송자대전판이 이번에 반세기 만에 다시 고향 대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미스터 션샤인과 송자대전판. 어느 쪽이 더 드라마 같은가. 누군가에게는 이 이야기가 더없이 흥미롭겠지만, 누군가는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엄숙하고 교훈적인 교과서 속의 이야기와 달리, 사실 역사는 이처럼 온갖 아이러니와 역설, 모순과 희비극이 교차하는, 말 그대로 하나의 '스토리'이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문화유산을 대할 때 기대하는 것은 어떤 교훈과 자부심, 미학적 만족보단, 이런 다사다난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귀향한 송자대전판은 클리닝 작업과 보존 처리를 통해 제 모습을 찾은 뒤, 원래 다시 있던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신산했던 세월의 흔적을 지워내기 전, 장식품이었던 송자대전판이 지금 대전시립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이 가을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역사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이제 우리 앞에 수줍고 낯설게 선 송자대전판을 만나러 가보자. 진열장 너머, 아마 아주 긴 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고윤수 대전시 학예연구관]]></description>
			<pubDate>2026-09-30 16:53:55</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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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김선생의 시네레터] 자기 성찰적 태도와 주체성의 회복 - '가능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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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10m/01d/2026093001002078200088911.jpg'/>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호석과 미옥의 이야기를 찍는 예지의 카메라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제작 과정의 의미와 태도, 관점, 방향성을 성찰합니다. 해고 노동자와 그의 가족이 겪은 일, 그리고 그들의 삶의 과정을 외부인이자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제작자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공감할 수 있는가를 질문합니다. 결과물로서의 영화가 아니라 과정을 성찰하는 영화입니다. 이러한 영화적 방식의 특성을 자기 반영성(self reflexivity)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거울처럼 비춘다는 반영보다는 성찰의 의미가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과연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은 정당한 것인가. 촬영의 결과물은 피사체의 본질과 입장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폴란드의 영화감독 지가 베르토프(Dziga Vertov)의 1929년 작 <카메라를 든 사나이>가 이런 방식으로 만든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작품의 제목인 <가능한 사랑>과도 연관됩니다. 정말 사랑은 가능할 것인가. 영화 속 예지의 대사처럼 해고 노동자들에게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작품 제작의 동기이지만 그녀에게는 그들의 이야기를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어 내려는 욕망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도 여러 차례 밝혔듯이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는 영화 감독으로서의 이창동 본인을 담아낸 인물입니다.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를 영화로 담아내려 했던 이창동 감독은 자신이 과연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 대상을 얼마든지 미화할 수도, 혐오스럽게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카메라입니다. 시점과 앵글, 숏의 편집, 음악, 조명, 내레이션 등을 통해 진실은 은폐되거나, 왜곡, 조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술은 자유와 함께 책임과 윤리의 영역에서 반드시 점검되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일면 해고노동자의 삶을 다루지만 또 중요하게 예술의 책임과 윤리에 대해 냉철하게 숙고합니다. 한편 영화는 줄곧 현재적 상황이 이어집니다. 예지의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호석이 다니던 회사의 대량 해고와 파업과 관련됩니다. 그러다가 중간 중간 미옥의 과거 회상이 개입합니다. 이는 예지 입장에서 단지 사건으로서의 파업과 해고가 아니라 인물의 사연, 사랑 등 인간적인 면을 다큐멘터리 영화에 삽입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현재적 상황 속에서 호석과 미옥은 타자적입니다. 해고와 파업의 현실에서도 그러하고,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도 그러합니다. 주체는 기업과 감독입니다. 그들의 의도와 결정에 응하거나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과거 회상 속에서 호석과 미옥은 주체적입니다. 훨씬 가난했고, 남루한 상황 속에 놓여 있었지만 그들은 꿈을 꾸었고, 사랑을 했습니다. 세차장 한켠의 작은 방에서 병약하게 누워 있다가 세차 물줄기에 비친 햇볕을 좋아하거나 시골집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의 끈을 이어가거나,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서울의 봉제공장 노동자로 있지만 달빛 아래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그들은 스스로에게 충실합니다. 인터뷰 장면에서, 식당에서, 별장에서 대접을 받고 호의 속에 있지만 그들은 자유롭지 않으며, 줄곧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입니다. 이 두 갈래 흐름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만나게 되고 달빛으로 승화됩니다. 상우의 별장에서 돌아온 날 밤 달빛 아래 이야기하는 호석과 미옥은 아무의 간섭이나 영향도 받지 않고 오롯이 주체가 됩니다. 상황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지만 오래 비추는 달빛을 보며 그렇게 오래도록 사랑해 온 서로의 삶과 존재를 확인합니다. 김대중 영화평론가/영화학박사]]></description>
			<pubDate>2026-09-30 16:53:4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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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농협 조합원 고령화'가 던지는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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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농협 조합원 202만여 명 가운데 60세 이상 조합원이 81.1%에 달한다는 농협중앙회 자료는 농촌 현실과 관련해 경각심을 던져준다. 70세 이상만 보면 전체의 48.9%를 차지한다. 60세 이상 농가 경영주가 전체의 78.8%, 70대 이상이 44.1%라는 무거운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이 67.7세를 넘어선 지 오래지만 조합원 고령화만 놓고 보니 더 실감 난다. 조합원 분포는 50~60대가 농어촌 청년회장을 맡는다는 말을 실감 나게 한다. 단순한 풍자 이상의 여러 가지 문제를 품고 있다.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는 지난 10년간 절반 가까이 줄었다. 30일 공개된 농협중앙회 자료에서 40세 미만 청년 조합원이 1.58%에 불과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농업(농림어가) 인구의 중위연령이 65.4세이다 보니 신규 조합원도 고령층 비중이 높은 건 당연하다. 청년농 확보도, 규모화도 한계에 직면했다. 농지 확보 단계부터 정착까지 아우르지 못한 패착이다. 조합원 고령화는 농협의 일만이 아닌 농촌,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것이라는 시사점을 준다. 젊은 인구 집단이 계속 거주할 여건이 위축되는 한, 청년이 농협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 잡기는 불가능하다. 고령 농가는 노후 생계 불안으로 농지를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귀농 정책을 펼치려면 은퇴직불금부터 늘려 세대교체 정체를 풀어야 할 것이다. 은퇴 후 귀농 인구 유입은 반가우나, 농촌 고령화를 더 부추기는 점 역시 부인하기 힘들다. 대책은 단일하지 않다. 주거·의료 인프라 개선, 농업 디지털화,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활성화, 관계인구 활용 등 다양한 정책이 잘 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농가 인구는 2010년 300만 명대에서 190만 명대로 줄었다. 청년 정착과 경영 이양을 연계한 세대교체로 무게중심을 옮길 때라는 확실한 신호다. 60세 이상 농협 조합원이 10명 중 8명이라는 사실은 많은 질문과 동시에 과제를 던져준다. 지금의 상태가 방치되고서는 '해체 후 재조립하자'는 이재명표 농협 개혁 작업도 순탄할 수가 없다.]]></description>
			<pubDate>2026-09-30 16:53:4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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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국민 우려 속 '새 형사사법 체계' 시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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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검찰청 폐지 및 검사 수사권 박탈이 핵심인 새 형사사법 체계가 10월 2일 시행된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70여 년 만에 형사사법 시스템이 대격변을 맞게 됐지만 출발은 불안하다. 새 형사사법 시스템을 이끌 법무부, 공소청, 중수청, 경찰청 등 4개 기관 수장 자리는 모두 공석이다. 수사·기소권 분리로 민생을 포함해 대부분 사건의 수사 개시 및 종결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 경찰을 지휘할 경찰청장은 2년 가까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 여권 일각의 반발로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늦어지는 가운데 중수청은 수사 인력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채 출범한다. 대형 부패·경제사범 등 7대 범죄를 수사할 중수청 정원 2874명 중 32%를 채우지 못했다. '공룡 경찰'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 경찰은 수사 인력 보강에 나섰으나, 전문성 없는 경비 인력 등이 대상으로 알려지며 '미봉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검사의 수사권 박탈로 경찰에 쏟아질 사건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느냐다. 검찰의 전국 미제사건은 올 7월 기준 16만5020건으로, 지난해 보다 70% 넘게 폭증했다. 경찰이 처리하지 못한 수많은 장기미제 사건에 검찰의 미제사건이 더해지며 사건 처리는 더욱 지체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공소청 전환 이전 신속히 처리할 사건 등을 분류했지만 미제사건의 경우 이관 작업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 형사사법 체계 변화는 국민의 생명·안전에 직결된 사안이다. 여권은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검찰청 폐지 등 관련 입법을 '전광석화'처럼 처리했으나, 준비 안된 수사권 조정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권한이 커진 경찰에 대한 견제 장치와 수사 독립성은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형사사법 체계 혼란의 장기화로 억울한 범죄 피해자가 양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언제든 제도를 보완한다는 자세로 국민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09-30 16:53:39</pubDate>
		</item>
		<item>
			<title><![CDATA[[기고]10월 문화의 달에 대전시장님께 드리는 건의문-과학도시를 넘어 문화도시 대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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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30d/2026093001001467700062211.jpg'/>존경하는 허태정 대전시장님께! 대전은 참으로 특별한 도시입니다.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이북 5도 등 전국 각지에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나누며 오늘의 대전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개방성과 다양성은 대전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지역 고유의 문화적 뿌리와 공동체가 형성되는 데는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문화예술 기반이 취약한 도시, 1980년대에는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과거의 평가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할 때입니다. 대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로 성장했으며 정부 출연 기관과 대학,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와 도시의 규모와 위상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성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도시의 경쟁력은 경제와 산업, 과학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시민들이 얼마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고 예술인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도시의 진정한 수준을 결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대전의 문화예술 정책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현재 문화예술 현장에서는 대전시 지원정책의 한계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떠져나옵니. 문화예술이 국가와 도시 발전의 원동력임에도 정책과 예산의 우선순위에서 항상 뒤처져 있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시장님께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문화예술 지원은 단순히 예술인에게 예산을 나누어 주는 일이 아닙니다. 한 예술가의 창작을 돕는 것은 대전의 문화자산을 키우는 일이며, 하나의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은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며 지속적인 문화예술 사업은 대전의 미래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에 대전의 문화예술 정책을 일회성 중심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전환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첫째, 문화예술 지원정책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주십시오.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보면 대전의 문화예술 지원 수준과 인프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과감히 보완해야 합니다. 기존 사업의 단순한 확대에 그치지 말고, 대전의 위상과 규모에 걸맞은 문화예술 정책의 목표와 방향을 세워 주십시오. 둘째, 지역 예술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주십시오. 예술인들이 대전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창작공간과 공연·전시 기회를 확대하고, 신진 예술인뿐 아니라 중견 예술인도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장르와 세대를 넘어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주십시오. 셋째, 시민의 일상 속에 문화가 살아 숨 쉬게 해 주십시오. 문화예술이 일부 시설이나 특정 계층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시민 누구나 생활 가까이에서 공연과 전시, 문학과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합니다. 문화예술이 시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도시를 만들어 주십시오. 넷째,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 주십시오. 행정이 계획하고 예술인이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예술인과 전문가, 시민들이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문화 행정이 필요합니다. 현장의 경험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때 실효성 있는 문화예술 정책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장님에 확고한 문화예술 철학과 의지를 보여 주십시오. 대전은 이미 <과학도시>라는 훌륭한 도시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나, 이제 여기에 문화와 예술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해야 합니다. 과학이 대전의 머리라면 문화예술은 대전의 마음입니다. 과학기술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간다면 문화예술은 그 미래에 인간의 가치와 창의성, 감동을 불어넣습니다. 문화예술은 사람을 모으고 마음을 연결하며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고, 미래 세대에게 대전의 자긍심을 물려주는 힘입니다. 시장님께서 앞으로의 임기 동안 대전의 문화예술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큰 결단을 내려 주신다면, 이는 단순한 예산 확대 이상의 의미, 갖게 될 것입니다. 대전이 과거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어나 <과학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허태정 시장님, 이제는 대전의 문화예술이 행정의 변방에 머물지 않고 도시 발전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과감한 문화예술 혁신정책과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해 주시기를 정중히 건의 드립니다. 훗날 시민들이 대전의 역사를 돌아보며 " 허태정 시장님 제2기 때 대전의 문화예술이 달라졌다." 라고 기억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산수(傘壽)의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개인의 작품활동과 일상의 많은 부분을 뒤로하고, 이름을 남기거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라 흔적 없이 사라질지도 모를 지역의 문화공동체를 일구는 일에 오랜 세월을 바쳐 왔습니다. 이제 그 경험과 마음을 개인의 삶에만 간직하지 않고, AI 시대를 맞이한 대전의 미래와 150만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부디 시장님께서 대전의 문화예술을 위해 깊은 관심과 확고한 철학, 그리고 과감한 결단이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남계 조종국/원로 서예가, 전 대전시의회의장]]></description>
			<pubDate>2026-09-30 11:08:2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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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목요광장] 10월에 시작하는 시니어 근력 저축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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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30d/2026093001002111700090931.jpg'/>"예전에는 이 정도 계단쯤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올해 일흔두 살인 김 씨는 얼마 전 동네 마트에 다녀오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평소에는 가볍게 올라가던 계단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지요. 숨이 조금 차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다리에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낯설기까지 했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식탁에서 일어나다가 의자를 한 번 짚었습니다.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도 김 씨에게는 묘하게 마음에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벌써 이렇게 됐나?"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냥 계단을 오르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고, 장을 보고 돌아온 뒤 다리가 예전보다 쉽게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의자에서 일어날 때 손으로 짚는 횟수가 늘어나기도 하는 듯 아주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의 문제이며 그런 의미에서 근육은 시니어에 특별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걷고, 계단을 오르고, 장바구니를 들고, 화장실에 가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일. 모두 근육이 있어야 가능한 일상입니다. 젊을 때는 이런 동작이 너무 자연스러워 근육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면서 보행이나 균형 능력이 떨어지고 낙상 위험이 커지면 결국 혼자 생활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니어에게 근육은 단순히 '힘을 내는 조직'이 아닌, 내가 원하는 곳까지 내 발로 가고, 내 힘으로 일상을 살아내기 위한 생활 자산이 되는 셈입니다. 마침, 김 씨 주변에는 늦깎이 대학 생활을 도전한 친구가 있습니다. 파크골프 동호회에서 만난 지인의 권유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 그동안 놓았던 배움의 끈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며 얼마 전, 모임에 나와 학교에서 배운 근력 운동법도 알려주면서 비싼 운동센터부터 덥석 등록하기보다 집에서 의자만 있어도 가능한 운동법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일상생활에서 많이 하는 동작이지만 자세를 바로 해 천천히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는 '의자 앉았다 일어나기'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의자나 벽을 가볍게 잡고 발뒤꿈치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까치발 들기'는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면서 균형을 잡는 연습에도 도움이 되며 밖에 나갈 때는 걷기에 작은 움직임을 더해서 평소처럼 걷되 체력에 무리가 없다면 낮은 계단을 천천히 오르거나, 공원 벤치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몇 차례씩이라도 해보는 것이 다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근력 운동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만으로 근육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 씨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아침 식탁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밥과 김치, 국 정도로 간단하게 먹었다면 이제는 달걀이나 두부, 우유·요거트 등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영양소를 꼭 챙기려고 합니다. 근육을 유지하고 회복하려면 양질의 수분과 단백질, 탄수화물을 비롯한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달걀, 생선, 두부와 콩, 살코기, 유제품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매 끼니에 적절히 포함하는 것이 좋으며 한 끼에 단백질을 몰아서 먹기보다는 하루 식사에 나누어 섭취하는 방법이 더욱 좋습니다. 건강의 가장 기본은 어디까지나 균형 잡힌 식사이며 신장질환 등 특정 질환이 있거나 영양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이나 영양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을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근육 저축은 은행에 붓는 적금과 같아서 처음부터 큰 목돈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작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무리한 운동은 쉽게 지치게 하고, 운동을 중단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젠가 해야지'가 아니라 오늘 한 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지요. 부담 없이 하루 10분 정도의 가벼운 근력 운동으로 시작해 오늘은 의자에서 다섯 번 일어나고, 내일은 집 앞을 10분 걷는 것도 좋으며 운동을 하지 않는 날에는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이어가면 됩니다. 물론 모든 운동이 누구에게나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절이나 심혈관 질환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 방법과 강도를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며 운동 중 어지럼증, 가슴 통증, 심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김 씨처럼,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근력 건강을 위한 적금 하나를 들면 어떨까요? 오늘 의자에서 몇 번 더 일어나고, 평소보다 조금 더 걷고, 한 끼에 단백질 식품 하나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100세 시대의 진짜 자산은 결코 통장 속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까지 걸어갈 수 있는 다리, 의자에서 혼자 일어서는 힘,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몸이 역시 나이 들어갈수록 가치가 커지는 소중한 자산이겠지요? 오늘의 작은 움직임이 내일의 독립적인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으며 이번 10월 내 몸에 투자할 '근육 저축'을 위해 여러분을 위한 쉽고 간단한 낙상 예방 기초 근력 운동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QR 코드를 참조하시고, 모든 동작은 본인에게 맞게 합니다. 오선정교수 /배재대 평생교육융합학부 시니어운동처방전공]]></description>
			<pubDate>2026-09-30 10:05: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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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5. 초고령화 시대! 연장되는 노년기는 삶이 계속 확장되는 시기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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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30d/2026093001001904300081891.jpg'/>노인 한 명이 사라지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다는 격언은 아프리카의 오래된 통찰입니다. 유교 문명권의 노인은 마을의 살아있는 법전이었고, 이슬람 전통에서 노인은 경험에서 우러난 말씀만으로 종교의 경전과 나란히 존중받았습니다. 문자 이전의 세계나 야만의 세상에서도, 노인은 존재 자체가 지혜와 통찰의 상징이었습니다.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알리고, 법과 제도가 아니라 살며 체득한 삶의 기본을 몸으로 전해왔습니다. 노인이 전수하는 내용은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노인의 지혜는 언제나 시대의 모순을 꿰뚫는 힘이 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청년들과의 대화로 아테네의 도덕적 부패를 진단했고, 공자는 인(仁)의 실천을 통해 춘추전국의 혼란을 치유하려 하였습니다. 현실 속 학교 현장의 부조리-집단 따돌림, 서열화, 약자 배제-는 공동체적 삶의 지혜가 사라진 결과입니다, 노인은 경쟁보다는 공존이, 각자도생보다는 협력과 연대가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알고 몸소 체험했습니다. 교육현장의 실패이전에 배려와 존중의 공동체 정신 무시와 망각이 있었고, 공동체 정신 부재가 학교 실패의 원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노인의 지혜가 세대를 이어주고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한다는 사실은 현대에도 통용되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일본의 세대 간 교류학교, 핀란드의 조부모 멘토링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갈등을 중재하며 공감과 경청의 문화를 직접 전수합니다. 한국의 전통서당은 단순 지식이 아닌 인간관계의 기본을 전수하는 인성교육 장이었습니다. 노인의 경험은 박물관에 보존할 유물이 아니라 지금 당장 교실에서 사용할 지혜입니다. 문명의 모순은 지혜와 통찰로 해결책을 찾아내야 합니다. 지혜와 통찰을 가진 노인이 교육현장에 참여하는 것이 행복 문명의 시작입니다. 초고령화의 시대를 맞아 노년기의 삶은 계속 확장됩니다. 당신의 확장 영역은?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description>
			<pubDate>2026-09-30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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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9월30일 수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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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30d/2026093001002029000086761.jpg'/>'한 시간 독서로 누그러지지 않은 걱정은 결코 없다.' /글= 샤를 드 스공다·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09-30 00:00:01</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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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중도시평] 클러스터 이론으로 본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방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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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30d/2026092901002046400087461.jpg'/>오늘날 대한민국 지방 도시들이 공통으로 마주한 최대 과제는 '소멸'이라는 거대한 절벽을 넘어서는 것이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지자체와 대학은 저마다의 생존책을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 주체의 단편적인 노력만으로는 이 거대한 파고를 넘기 어렵다. 이제는 세계적인 경영학자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가 제시한 '클러스터 이론(Cluster Theory)'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정 지역에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지자체 등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협력하고 소통할 때, 개별 주체의 역량을 넘어선 폭발적인 혁신과 경쟁력이 창출된다는 가르침이다. 클러스터가 지속 가능하게 작동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 앵커(Anchor)는 바로 '대학'이다.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을 넘어, 클러스터 내부로 끊임없이 우수한 인적 자원을 공급하고 실용적 기술을 제공하는 '혁신의 발전소'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지산학(지자체·산업체·대학) 협력은 클러스터라는 유기적 결합체라기보다는 각자의 필요에 따라 일회성으로 뭉쳤다 흩어지는 파편적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대학은 상아탑 내의 학문에 안주하고, 기업은 인재 부족을 탓하며, 지자체는 인프라 조성에만 급급한 불완전한 클러스터였다. 이러한 한계를 깨부수고 클러스터 이론의 바람직한 결합을 현실로 증명하고 있는 사례로서 필자가 속한 대학에서 최근 수행한 몇 가지 시도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리 대학은 고유의 문화예술·디자인적 역량에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지역의 문화와 산업 자원을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하는 '3D 실감콘텐츠 크리에이팅 프로그램'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수진과 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역의 실제 산업 현장과 즉각적으로 매칭하는 구조다. 대학이 실무 허브가 되어 지역 지자체 및 산업체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입체 미디어 콘텐츠를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AX(AI 전환)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로 거듭난다. 대학 내 연구가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고스란히 직결되는 클러스터의 시너지 메커니즘을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유기적인 클러스터 생태계의 결실은 지역 소공인과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도 증명된다. 대전의 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 그리고 지역 인쇄 기업이 공동 추진한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학의 디자인 전공 학생과 지역 기업이 손을 맞잡고 대전의 도시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인쇄 제품을 공동 제작했고, 이는 해외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아시안 프린트 어워드(Asian Print Awards)' 수상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지자체의 인프라 지원, 기업의 제조 기술력, 대학의 청년 인재가 결합하면 지역의 전통 산업도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고부가가치 혁신 클러스터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입증해 낸 것이다. 더 나아가 매년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지산학협력 성과확산 FESTA'는 이러한 클러스터의 에너지가 어떻게 지역 전체로 뻗어나가는지 보여주는 이정표다. 지자체, 공공기관, 가족기업, 그리고 대학 관계자가 대거 모여 현장의 혁신 성과를 나누는 모습은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마이클 포터가 강조한 '신뢰 기반의 상시적 네트워크' 그 자체다. 클러스터 이론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정한 지역사회 협력은 시혜적인 예산 지원이나 단발성 행사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자체는 행정적·재정적 플랫폼을 깔아주고, 기업은 현장의 역동성을 불어넣으며, 대학은 끊임없이 혁신 자원을 수혈하는 '삼위일체의 생태계'가 상시 작동해야 한다. 우리 대학에서 추진한 실감콘텐츠 및 로컬 제품 디자인의 융합 실험은 대학이 클러스터의 진정한 앵커 기관으로서 어떻게 지역 산업의 부가가치를 견인할 수 있는지 확고한 해답을 보여준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 구축한 유기적 클러스터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소멸 위기의 지역사회를 살려낼 강력한 구원투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철호 목원대 RISE(앵커)사업단장]]></description>
			<pubDate>2026-09-29 17:57:5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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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편집국에서] 네살의 경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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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30d/2026092901001986200085061.jpg'/>'4세 고시'라는 말이 있다. 네 살 아이가 유명 영어학원이나 사교육 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일컫는 말이다. 대학 입시를 뜻하는 '고시'라는 단어가 네 살 아이에게 붙었다는 것 자체가 낯설지만, 이제는 낯설다고만 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 아이들은 아직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나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때부터 영어 실력을 평가받고, 누군가는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을 준비하고, 시험을 보기 위해 또 다른 사교육을 받기도 한다. 아이가 경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모가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현장에서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도 나도 마음은 비슷하다. 꼭 선행교육을 시키고 싶어서가 아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아닐까'라는 불안 때문이다. 한 학부모가 학원에 보내면 주변 학부모들도 알아보기 시작하고, 어느새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불안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한 아이가 앞서가기 위해 시작한 교육이 어느 순간 모두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경쟁이 된 것이다. 학원 입학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또 다른 학원을 찾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수업을 받고, 더 좋은 반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평가를 받는다. 아이들은 그렇게 학원과 시험을 오가는 사교육의 굴레 속에서 쳇바퀴 돌 듯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조차도 가끔은 고민한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지 경계가 흐려질 때가 있다. 정부가 10월 1일부터 유아를 대상으로 모집하거나 수준별 배정을 하기 위한 시험과 평가를 금지하기로 한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시험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분명한 변화다. 하지만 시험을 금지한다고 해서 경쟁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험이 사라진 자리에 상담이나 관찰, 과제, 사전 프로그램 등 다른 방식으로 이름만 달라질 뿐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결국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시험을 어떻게 없앨 것인가'만은 아니다. 왜 네 살 아이에게까지 경쟁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됐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학부모에게 선택의 책임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 개인의 선택만으로 해결하기에는 구조적인 문제도 크다. 좋은 교육을 받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다. 내 아이가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 역시 부모라면 당연할 수 있다. 시험을 없애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질까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까지 조금은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진짜 '4세 고시'를 멈추는 방법이지 않을까. / 박수영 사회과학부 차장]]></description>
			<pubDate>2026-09-29 17:57:47</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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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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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30d/2026092901001996600085861.jpg'/>우리는 가장 중요하고 가치가 높은 부지를 일컬을 때 '노른자위 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계란 노른자는 닭의 수정난이 병아리가 되기 위한 영양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의 보고이지만, 계란 노른자가 기피 대상이 되면서 노른자를 발라내고 흰자만 먹는 사람들을 간혹 본다. 삶은 달걀에서도 노른자를 접시에 남겨두는 사람도 많다.  계란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오징어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계통의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지만 계란 노른자와 오징어를 먹지 않는 등의 음식을 조심함으로써 조절하려 한다면 그 스트레스가 득보다 실이 많다.  이렇게 우리 건강의 '공적(公敵)'이 되기는 했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이다. 우리 몸에서 남성, 여성 호르몬을 비롯한 각종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원료이고, 세포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뇌 표면의 보호에 필수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이 어쩌다가 <공공의 적>이 되어 있을까? 인류는 지난 수십만 년 동안 먹을 것이 부족한 삶을 살면서 만성적인 영양 부족 상태였다. 이 시기에 우리의 간은 생존을 위해 필수 성분인 콜레스테롤을 필사적으로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그리고 이제 먹는 것이 남아도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간은 원료만 들어오면 쉴 새 없이 콜레스테롤을 만들어내다 보니 과잉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렇게 과잉 생산되는 콜레스테롤을 우리 세포에서 '더 이상 필요 없다' 며 흡수를 거부하면 갈 곳을 잃고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상처 난 혈관 벽에 붙어 혈관을 막음으로써 각종 심혈관 질환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콜레스테롤 과다 생산에는 유전적 요인도 중요하다.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는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우성이었다. 채식만 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이렇게 우성이었던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지금은 오히려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먹는 음식도 물론 대단히 중요하다. 실제로 625전쟁 중 전사한 젊은 미군 병사의 부검 소견에서 이미 심장 혈관이 많이 막혀 있는 사례가 있었다고 할 정도로 육식 위주의 식사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은 틀림없다. 비만도 콜레스테롤 증가와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식단 조절 등을 통해 살을 빼는 것으로 콜레스테롤 감소를 유도할 수 있을까? 조금은 효과 있겠지만 영양실조가 먼저 찾아올지도 모른다. 만약 계란 노른자와 오징어를 먹지 않으면, 육식 하지 않으면 콜레스테롤이 조절될까? 그렇지 않다. 콜레스테롤의 기본 원료는 우리가 항상 섭취하는 '포도당'이기에 어떤 음식을 먹어도 콜레스테롤은 만들어진다.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우리의 간은 가장 먼저 생산하는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콜레스테롤을 우선 만들어낸다. 이러니 콜레스테롤은 밥만 먹어도, 무엇을 먹어도 만들어진다. 콜레스테롤에도 종류가 있어 몸에 이로운 HDL과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이 있고, 중성지방이 LDL과 같이 해로운 요소라는 것 등의 정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스타틴' 계열의 약들이 많이 개발되고 일반화되어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상태이다. 그러니 음식 조심하기 위해 신경 쓰는 수고 대신, 병의원에서 약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고지혈증 예방과 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인터넷에는 '고지혈증 약 무용론' 등의 잘못된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본다. 스타틴 계열의 약들은 안전성은 이미 입증되어 있지만 아무런 부작용도 없는 약은 없다. 다만 득과 실을 따져 볼 때 실보다 득이 더 많다면, 그것도 현저히 차이 난다면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혈압과 마찬가지로 고지혈증은 조절되어야 한다./김호택 삼남제약 대표]]></description>
			<pubDate>2026-09-29 17:57:29</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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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미래대응기금, 지방재정 악화 유의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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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지방 입장에서 미래대응기금에 반발하거나 우려하는 첫 번째 이유는 지방재정이 악화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결코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9일 당 소속 시·도지사들이 함께한 당정 협의에서 거의 이구동성으로 언급했으나 지방교부세의 산정 모수(재원)의 원천적 축소를 피할 길은 없다.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한 의견 수렴과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다. 현행법상 지방교부세는 내국세 총액의 법정률(19.24%)을 지방에 나누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 등으로 늘어난 세금에서 기금 적립액을 제외한 재원을 기준으로 교부세를 산정하게 된다. 지금 추진되는 방식으로는 지방정부에 돌아가는 총액이 대폭 줄어들기 마련이다. 지방재정이 엷어진다는 뜻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타격이 커질 수 있다. 미래대응기금 내 지방계정을 설치해 지원 축소를 방어해도 그 공백을 온전히 메우기는 힘들다. 실제 살림살이가 쪼들리게 된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제기되는 쟁점은 지방재정의 자율성에 관련된 것이다. 중앙정부가 정한 4대 분야(청년, 성장엔진, 지방, 교육·인재) 등 특정 목적으로 용도를 제한하는 것부터 이미 타율적이다. 자체 우선순위에 따라 쓰는 일반재원과 용도가 특정되거나 지방비 매칭이 수반되는 기금이 똑같을 수는 없다. 주민 수요를 반영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행정 서비스의 제약도 문제다. 미래 성장동력의 명분으로 지방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돈부터 줄여서야 되겠나. 지방주도 성장의 가속화와는 정면으로 어긋나는 방향 아닌가. 미국의 '레이니 데이 펀드'처럼 경기 침체나 세수 변동에 대응해 '재정의 비상금' 역할을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독자적인 지자체 재원은 지역 경제의 효율성 증대와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완성과도 직결된 사안이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수현 충남지사 등이 건의한 미래대응기금 내 지방 배분 비중 확대, 나아가 재정 분권의 방향에 맞춘 교부세율 조정까지 함께 논의해 볼 사안이다. 지속 가능한 재정은 지방에도 필요하다.]]></description>
			<pubDate>2026-09-29 17:02:5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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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데이터센터, 정부 관리 대책 세워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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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전국 곳곳에서 주민 반발이 일고 있다. 전남광주 무안군의회는 최근 오룡지구에 200메가와트(MW) 규모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및 건축허가 불허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규모 전력사용과 냉각 설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자파 및 화재 위험 등을 우려한 반발이다. 사업자 측은 주민 건강 등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는 입장이나 주민들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자체의 무분별한 유치전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며 사업 추진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막대한 전력과 용수 사용 등 환경·에너지에 미칠 영향에 비해 정작 고용 등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충남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당진 180MW, 보령 100MW, 홍성 80MW 등 총 451MW 규모로, 투자협약 단계 사업까지 더하면 대상지는 7곳 이상으로 증가한다. 미국에서도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반발이 11월 중간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2035년까지 18.4 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밝혔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5년 기준 182개이고, 올해 1~8월 데이터센터 전기 사용 신청 건수만 88건에 달한다. 난립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국가 전력 수요의 변수가 되고 있다. 수도권에선 건축법상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된 데이터센터가 주택가·학교 인근까지 들어서며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짓기 전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가 아예 없는 '깜깜이 행정'은 주민 반발을 높이는 요인이다. 데이터센터는 AI 시대 필수 인프라지만, 우후죽순 난립하면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정부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전력·용수 수요는 물론 환경적 영향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description>
			<pubDate>2026-09-29 17:02:49</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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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9월29일 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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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29d/2026092901002028600086741.jpg'/>'자기 차원을 높이는 삶이 희망의 삶이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description>
			<pubDate>2026-09-29 10:45:22</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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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프리즘] 지역 기업의 성장, 산학협력에서 답을 찾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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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30d/2026092901001996100085811.jpg'/>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사람을 채용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채용한 직원이 현장에서 바로 일을 해낼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기술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기존에 습득한 기술만으로는 새로운 장비와 업무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근로자 역시 지금 하는 업무를 넘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직무 역량을 꾸준히 높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런 현실에서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산학협력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산학협력이라고 하면 흔히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하거나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재직 근로자에게 필요한 기술을 교육하며,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교육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 역시 중요한 산학협력이다. 특히 지역의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교육을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대학이 가진 전문 교원과 실습시설, 장비 등을 기업과 공유한다면 기업은 필요한 교육을 받고 근로자는 자신의 업무와 직접 연결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이른바 지산맞 사업이다. 지역 기업에서 어떤 인력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고 그 수요에 맞춰 교육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일학습병행도 현장과 교육을 연결하는 좋은 방법이다. 학습 근로자는 기업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장교육을 받고, 교육기관에서는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교육을 받는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현장 적응력과 직무 역량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에서 직원의 직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을 맡기는 사업주위탁교육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업이 필요한 교육을 직접 준비하기 어려울 때 전문 교육기관에 교육을 위탁하고 직원들이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인력과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물론 제조, 설비, 전기·전자 등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장비와 기술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결국 일하면서 배우고, 필요할 때 다시 배우는 직업교육 체계가 필요하다. 학생들에게도 산학협력은 중요하다. 기업이 교육과정이나 현장실습 등에 참여하면 학생들은 취업 전에 현장을 이해할 수 있고, 기업 역시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미리 만날 수 있다. 결국 산학협력은 어느 한쪽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근로자에게는 새로운 기술을 배울 기회를, 학생에게는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성장하고 사람이 지역에 머물며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산학협력의 방향도 조금 더 현장에 가까워져야 한다. 기업에서 실제로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듣고, 그 내용을 교육에 빠르게 반영해야 한다. 교육을 한 번 실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받은 사람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좋은 산학협력은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교육의 성과가 기업과 근로자의 성장으로 이어질 때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폴리텍 산학협력단은 대학이 가진 교육역량과 전문 기술을 지역기업과 근로자에게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산맞, 일학습병행, 사업주위탁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에게 필요한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산업현장과 가까운 교육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의 역량에서 나온다. 기업에는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근로자는 새로운 역량을 키우며, 학생은 현장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산학협력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러한 연결이 꾸준히 이어질 때 지역의 산업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대전폴리텍 산학협력단은 지역기업과 근로자, 학생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중심으로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산업의 변화에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다. 산학협력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과 근로자분들은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산학협력단 홈페이지 방문을 권해드린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description>
			<pubDate>2026-09-29 10:26:3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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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홍석환의 3분 경영] 큰 일이 끝난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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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29d/2026092901001905600081991.jpg'/>추석 명절의 휴식은 끝났다. 큰일이 끝났다고 긴장까지 풀어서는 곤란하다. 우리는 새해, 설이나 추석 명절, 집안의 경조사 등 큰일이 끝나면, 풀어진 마음을 잡기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새롭게 시작할 명분이 생겨서일까? 긴장이 풀리면서 삶을 돌아볼 여유가 생겨서? 주변 이야기를 듣고,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자극을 받았기 때문일까? 문제는 이렇게 어렵게 자극받아 정한 일도 미루게 되고 실행하지 않는다. 성서에 항상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결정적 순간에 깨어 있지 못한다. 익숙함, 바쁘다는 이유, 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 때문 아닐까? 이제 다시 자신의 삶을 경영할 시간이다. 회사가 나를 성장시켜 주기를 기다리지 말자. 상사가 나를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말자.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자. 지금 내가 만드는 작은 성과가 내일의 내 모습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삶을 의미와 보람 있게 만드는 지금 실행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오늘 해야 할 중요한 우선순위 일을 정해 먼저 끝낸다. 둘째, 지금 책과 전문가 또는 성찰을 통해 지식과 경험의 경쟁력을 키운다. 셋째, 영육 간 건강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한다. 넷째, 미루는 습관을 버리고 작은 것부터 지금 시작한다. 다섯째, 하루를 돌아보며, 기록하고, 계획한다. 추석 명절을 보내며 감사했던 사람에게 감사했고, 새로 해야 할 것에 대해 점검하고 실행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 뛰면 된다. 한 발 내딛는 나를 위해 파이팅 외친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description>
			<pubDate>2026-09-29 10: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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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편집국에서] 불안이 남은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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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29d/2026092801001916600082371.jpg'/>예전에는 밤늦게 귀가하거나 혼자 집에 있어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요즘은 다르다. 장윤기 사건과 제주 장미란 씨 실종 사건, 잇따르는 스토킹과 교제폭력 사건을 접하고 나면 늦은 밤 골목에서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사건마다 경위는 다르지만, 위험한 순간 경찰이 제때 대응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남긴다. 오는 10월 2일 형사사법 체계 개편을 앞두고 경찰이 수사 인력을 늘린다. 올해 상반기 1907명을 보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약 2100명을 추가 배치한다. 대전경찰도 올해 수사부서에 101명을 더 배치했다. 상반기 일선 경찰서 통합수사팀에 37명을 보강했고, 하반기에는 대전경찰청 수사 부서에 8명, 일선 6개 경찰서 통합수사팀에 56명을 추가했다. 개편 이후 경찰의 수사 책임이 커지는 만큼 인력 보강은 필요한 조치다. 사건을 맡을 사람이 부족해 수사가 늦어지는 일도 시민에게는 걱정거리다. 다만 그 인력이 어디서 왔는지는 살펴봐야 한다. 대전에서는 상반기에 기동순찰대 규모가 줄었다. 하반기에도 기동대와 광역예방순찰대, CCTV 관제센터 등의 치안 인력이 수사 부서로 이동했다. 이들이 맡아 온 순찰과 범죄예방, 실종자 수색은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있다. 늦은 밤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 골목을 살피고, 연락이 끊긴 사람의 행방을 찾는 일에는 현장에 남아 있는 경찰관이 필요하다. 한쪽의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동안 다른 현장에 빈자리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되는 이유다. 최근 만난 한 경찰관과도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사 부서에 인력을 보낸 뒤 남은 경찰관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인사 발령표의 숫자가 다르게 보였다. 신고가 겹치는 밤에도 출동은 미룰 수 없고, 실종자 수색은 다음 날로 넘길 수 없다. 현장의 부담이 커질수록 시민이 도움을 받아야 할 순간의 대응도 어려워질 수 있다. 대전경찰은 현장 치안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개편 이후에도 신고 출동과 순찰, 실종 대응에 공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장 경찰관들이 감당하는 업무량도 함께 살펴야 한다. 문제가 드러났을 때 남은 경찰관에게 부담을 떠넘겨서는 안된다. 수사 인력 확충의 성과는 사건 처리 건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시민이 도움을 청할 때 제때 응답하고, 위험을 미리 살피는 능력도 지켜져야 한다. 수사가 빨라져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불안하다면 시민은 치안이 나아졌다고 느끼기 어렵다. 수사 부서의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동안 동네 치안에도 빈자리가 생기지 않도록 경찰과 정부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다.이혜린 기자]]></description>
			<pubDate>2026-09-28 18:07:03</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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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풍경소리] 장동혁, 대권 주자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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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29d/2026092801001877300080741.jpg'/>2025년 12월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라고 썼다. 같은 날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그는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다"라고 반겼다. 레거시 언론은 이를 '계엄 사과 거부'로 제목을 달았지만, 그 한 줄은 해체 직전까지 몰린 국민의힘을 붙들어 둔 '동아줄'과도 같았다. 장동혁 대표는 1969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 불어교육과를 나왔고,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모두 합격한 뒤 판사를 지냈다. 2022년 보궐 선거로 초선, 2024년 재선했으며, 2025년 8월 26일 전당대회 결선에서 여론조사는 김문수 후보에게 졌으나 당원 투표에서 52.88% 대 47.12%로 뒤집어 당대표가 됐다. 보수정당에서 드물게 당원이 만든 대표였다. 세계 정치의 변화로 1.5선은 약점이 아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0 선(選)'이다. 문제는 선수가 아니라 당심으로 얻은 권력을 선거의 언어로 바꿀 수 있느냐다. 장 대표의 자산은 분명하다. 탄핵 반대 원칙을 지켰고, 2025년 10월 17일 서울구치소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책임 당원은 취임 후 40% 이상 늘어, 2026년 3~4월 보수정당 최초로 100만 명을 넘겼다. 당협위원장을 당원 직선으로 뽑겠다는 구상 역시 '당원 주권 확대' 노선을 보여준다. 당 지지율도 꾸준히 상승세이고 일부 조사에서 오차범위 안팎의 역전한 보도도 나왔다. 여기까지가 장동혁의 업적이고 장점이다. 하지만 대권 주자로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치 언어는 법관이 유·무죄를 선고하는 일이 아니라 아직 지지를 결정하지 않은 사람을 끌어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장 대표의 언어는 아직 '서초동 법조타운'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둘째, 레거시 언론의 비토가 구조화됐다. 조선일보는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사설로 비판하며 "민심 안중에 없나"라고 짚었고, 2026년 2월 1심 무기징역 선고 뒤에도 장 대표가 절연을 거부하자 주요 신문 사설이 일제히 규탄에 나섰다. 레거시에서 홀대받는 장 대표가 뉴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아니다. 과거 일 방향의 오프라인 게시판이 온라인으로 바뀐 수준이다. 그의 댓글형 양방향 소통은 지난해 10월 이후 보기 어렵다. 미디어를 적으로 고정한 채 대권의 강을 건너기는 어렵다. 셋째, 저변 조직이 미약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20만 회원의 박사모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는 정치 검찰 그룹이 있었다. 그래도 두 사람은 탄핵을 당했다. 100만 책임 당원은 정당 동원력의 증거이지 장동혁 개인의 정치적 자산은 아니다. 넷째, 시민운동을 정치조직으로 전환할 설계도가 없다. '올공'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이를 선거를 위한 정치 네트워크로 옮기는 전략을 전개할 유능한 전략가도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지난 4월, 장 대표는 8박 10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찾았다.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폴라 화이트 백악관 신앙 사무국 수석고문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국무부 실무진을 만났는데, 당은 차관보라고 했으나, 국무부가 확인한 상대는 차관 비서실장이었다. 참모진의 국제 정무 기능이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경주 APEC 때 모 교수단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했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장 대표 주변에서 이를 추진하지 않았다. 국제적 정무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방증한다. 장동혁 대표는 8월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결집한 당심을 토대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전략 그룹과 조직화한 지지단체가 없으면 결국 개인기에 의존하는 '1인 플레이'가 될 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차기 대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 대권을 설계하는 '장동혁 2.0' 전략을 세우지 못하면, 장 대표는 진영의 수호자로 남을 뿐 차기의 주인공은 되지 못할 것이다. /강병호 배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 ※이 글은 해당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중도일보의 편집 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description>
			<pubDate>2026-09-28 17:16:37</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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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세상속으로]퇴색되어 가는 명절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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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img src='https://dn.joongdo.co.kr/mnt/images/thum/2026y/09m/29d/2026092801001951800083591.jpg'/>올해 한가위 명절을 보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명절은 단순히 달력에 표시된 공휴일이 아니다. 흩어져 살던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며,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다. 함께 음식을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며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명절의 본래 모습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명절의 풍경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지고 있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명절이 지녀야 할 따뜻한 정과 공동체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가족의 형태와 가치관의 변화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가족과 친척 간의 교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명절이 다가오면 고향을 찾는 귀성 행렬이 이어지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척들로 집 안이 북적였다. 하지만 이제는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않거나 가족 모임 자체를 생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바쁜 일상과 경제적 부담, 가족 간의 갈등 등 다양한 이유로 명절을 함께 보내는 일이 오히려 부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명절 음식 문화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고 전을 부치며 음식을 장만하는 과정 자체가 명절의 중요한 즐거움이었다. 어른들은 음식을 준비하고 아이들은 곁에서 거들며 자연스럽게 세대 간 정을 나누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풍경을 찾아보기 어렵다. 실용적인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명절 음식도 시장이나 전문업체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차례와 성묘 문화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전통적으로 유교적 관습에 기반해 이어져 온 차례는 조상을 기억하고 가족의 뿌리를 되새기는 의례였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과 개인의 가치관이 다양해지면서 차례나 제사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종교적 이유나 간소한 가족 문화를 선호하는 세대가 늘면서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형식과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그 자리를 대신해 명절 연휴를 국내외 여행이나 개인적인 휴식의 시간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과거의 전통을 무조건 고수하거나 모든 가족에게 동일한 명절 문화를 강요할 수는 없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조상을 잊은 것도 아니며,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가족을 소홀히 여기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마음이다. 가족의 형태와 종교, 생활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어떤 시대에도 변하지 말아야 할 명절의 본질은 있다. 바로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고, 서로의 안부를 살피며,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마음이다. 차례상을 차리지 않더라도 부모와 어른들에게 안부 전화를 드리고, 고향을 찾지 못하더라도 따뜻한 문자 한 통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음식을 만들지 않더라도 정성껏 마련한 한 끼 식사를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명절의 진정한 가치는 화려한 상차림이나 값비싼 선물, 멀리 떠나는 여행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함께하는 시간에 있다. 시대가 변해도 가족과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까지 변해서는 안 된다. 형식은 간소해지더라도 정은 더욱 깊어지고, 전통은 달라지더라도 그 속에 담긴 정신은 이어져야 한다. 이제 우리는 명절의 외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넘어 그 본래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퇴색되어 가는 명절의 의미를 되살리는 일은 거창한 전통 복원이 아니라, 가까운 가족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건네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명절이 단순한 휴식과 소비의 기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다.전재용 세계반부패여성총연합 세계여성중앙총재]]></description>
			<pubDate>2026-09-28 17:05: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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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암 수술도 계속 수도권 쏠림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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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의료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의료 자원 중 제일 중요한 인력 수부터 수도권 편중이 심하다. 특정 지역에 사는 암 환자가 다른 지역(서울·수도권 등)으로 가지 않고 거주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암 수술을 해결하는 비율인 '자체 충족률'은 '상경 원정 진료' 현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중부권(충청권)은 특히 비수도권 권역 중에서 가장 낮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은 서울이 93.4%로 압도적으로 높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대표적인 공공 인프라인 '치료받을 기회'의 수도권 집중이다. 더욱이 대전 61.2%를 제외하면 충남 36.9%, 충북 29.4%, 세종 13.9%는 경북 8.6% 등과 함께 하위권에 속한다. 비수도권 중 대구 81.6%, 부산 74.7% 순으로 높다. 이것을 봐도 수도권과의 수월한 접근성 탓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암 환자가 지역 내에서 진단·치료·관리까지 마무리하는 자체 치료 역량을 갖추지 못해 야기된 실제 의료 현실이다. 중부권(35.3%)은 무엇보다 수도권(71.8%)뿐 아니라 동남권(62.0%), 대경권(45.1%), 호남권(39.2%)과 비교해서도 최하위권이다. 동일 권역 안에서도 대도시와 주변 지역 간 양극화 경향을 띤다. 이제는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을 암 조기진단률, 암 생존자 삶의 질과 함께 암 관리 정책의 효과성에 관한 문제로 다룰 시기가 됐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최종치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 진료 역량은 더 추락하고 원정 치료는 극단적으로 고착화할 것이다. 국정감사 자료는 지역의료 종합 육성 정책의 시급성을 확인해준다. 지역 내 최고 수준의 필수의료 대응력이 필요하다. 거주 지역에서 최종 치료가 가능한 기반을 갖추는 것이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을 완화하는 최적의 해법이다. 원정 진료 부담을 줄이고 지역에서 치료를 해결하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가 중요하다. '모두를 위한 암 관리' 정책에서 지역이 소외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description>
			<pubDate>2026-09-28 16:37:08</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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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사설] 청소년 사이버도박 확산세 우려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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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오피니언</category>
			<description><![CDATA[청소년 사이버도박이 확산하면서 사기·절도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교에서의 예방 교육 강화에도 사이버도박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사이버도박으로 검거된 10대 피의자는 충남 18명, 충북 20명 등 총 267명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피의자(266명)를 7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청소년 사이버도박 확산세는 올해 처음 실시한 자진신고 인원에서도 확인된다. 정부가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한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에 모두 1777명이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이용한 불법 도박사이트 464개를 적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청소년사이버도박에 단속된 인원만 7000명이 넘어, 자진신고를 통해 드러난 인원은 일부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도박을 처음 경험한 연령은 2024년 12.9세에서, 2025년 12.5세로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개월 간 도박을 계속했다는 응답은 초등학생이 22.6%에 달해 중학생(20.2%)과 고등학생(15.9%)을 웃돌았다. 울산에서 사이버도박에 빠진 한 청소년은 2년 동안 2억원을 베팅하고,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모친에게 용돈을 요구하다 폭행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본질적으로 중독성이 강한 사이버도박의 심각성은 저연령화에 확산세가 빠르다는 점에 있다. 일부 청소년의 경우 불법 도박사이트의 총판이나 회원 모집에 가담해 또래 청소년을 끌어들이는 구조적 문제도 발견된다. 도박중독 치유는 빠를수록 효과가 높고, 도박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2차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법 도박사이트 차단과 공급자 단속 등 생태계를 해체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예방은 물론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을 범정부적 대응 체계가 요구된다.]]></description>
			<pubDate>2026-09-28 16:37:05</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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