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대전교육청은 지난 8일 평가대상이 아닌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끼워 넣어 반발을 샀다가 시험 당일에 전격 취소하는 헤프닝까지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대전교육청은 이날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초교 3학년은 국어, 수학)에 대한 전국 단위 진단평가를 치렀다.
대전교육청은 전날까지 평가 대상이 아닌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도 함께 시험을 보도록 할 예정이어서 반발을 샀다.
하지만 웬일인지 시험 당일인 9일 오전 초등학교 6학년 진단평가가 전격 취소됐다.
이에 따라 시내 130여개 초등학교는 부랴부랴 시험 일정을 수업으로 대체하는 학사 파행을 겪었다.
대전교육청은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초등 6학년 자체 진단평가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전교조 대전지부 등이 확인결과, 6학년 시험지의 평가문항이 지난 2008년 서울교육청 문제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 관계자는 “진단평가의 파행 사태에 대해 대전교육청은 ‘출제할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출제된 문제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라며 “대전교육청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신호 교육감 등 주요 보직자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학사 파행과 예산 낭비, 서울교육청의 문제를 표절한 것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서울교육청 문제를 베낀 것이 아니고 당시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16개 시·도가 공동 출제한 진단평가 문제였다”며 “시험을 취소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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