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迷)는 낱알 미(米)에 쉬엄쉬엄 갈 착( )을 짝지은 글자다. 낱알이 잘 보이지 않는 것처럼 눈이 잘 보이지 않아 길을 잘못 들었다는 의미에서 '미혹하다', '길을 잘못 들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남북조 시대 때 진백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제나라 사람으로 강주 자사를 지냈다. 어느 날 양나라의 침입을 받자 그는 군사들을 데리고 저항을 하다가 투항했다. 그의 마음 속에는 늘 양나라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다. 얼마 후 그는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선비족들이 세운 북위로 도망가 평남장군이 되었다. 그는 병마를 이끌고 양나라와 대치했다. 이에 양나라 무제의 동생 소굉이 부하를 불러 진백지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글을 쓰게 했다. 그 글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길을 잃으면 돌이킬 줄 아는 것(迷途知返)이 옛 성현들의 생각이었고, 길을 잘못 들어도 멀리 가기 전에 다시 돌아올 줄 아는 것은 옛 경전에서 높이 여기는 점이다.'
이때부터 미도지반은 '잘못된 것을 알고 고칠 것을 결심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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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