倉氏庫氏 <창씨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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倉氏庫氏 <창씨고씨>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오래도록 변치 않음)

  • 승인 2010-05-24 23:00
  • 신문게재 2010-05-25 20면
  • 이재복 박사이재복 박사
창씨고씨(倉氏庫氏)는 사마광의 자치통감에 나오는 말이다.

고(庫)는 돌집 엄( )에 수레 거()를 받쳐놓은 글자로서, 옛날 수레를 넣어두던 집을 뜻하던 데서 '창고', '곳집'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북위(北魏) 효문제 때 창씨와 고씨가 있었다. 당시에는 곳집(창고, 곳간)의 일을 맡아보는 벼슬이 있었다. 그 벼슬은 창씨와 고씨가 자손대대로 맡고 있었다. 그만큼 두 집안은 곳집 지키는 일을 잘 수행하고 있었다.

물건을 간직해 두는 곳을 뜻하는 곳간(庫間)도 고씨의 '고'에서 유래한 것이고, 곳집을 뜻하는 한자어 창고(倉庫)도 창씨와 고씨의 앞 글자를 그대로 빌려 쓴 것이다. 이렇듯 두 집안은 변함없이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오랜 세월 동안 벼슬을 유지할 수 있었다.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의 입에서는 창씨와 고씨라는 성이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아울러 창씨고씨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오래도록 변치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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