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疲)는 병 녁( )에 가죽 피(皮)를 받친 글자다. 피골이 상접하여 벽에 기대고 있는 것은 지쳤기 때문이라는 데서 '피곤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한나라 광무제 때의 일이다. 광무제는 백성들을 지극히 사랑했다. 때문에 황제가 되자마자 제일 먼저 잘못된 정치를 개혁하고, 가혹한 세금을 폐지했다. 얼마 안 되어 사회 질서는 바로 잡혔다. 탐관오리들은 축출되고 나라는 부강해졌다. 광무제를 칭송하는 백성들의 노랫소리는 널리 퍼져나갔다. 그러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정사를 돌보았다. 그의 일에 대한 집념은 60세가 넘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이에 황태자는 나이 드신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여 일을 줄이고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실 것을 권했다.
그러나 광무제는 고개를 저으며 “나는 이 일이 너무 즐겁고 조금도 피로하지 않단다(此不疲)”하고 말했다.
이때부터 낙차불피는 “어떤 일을 즐거워하여 싫증을 내지 않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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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