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는 새의 두 날개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퍼져서 움직이는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로서, 사물이 서로 '어긋나다', '아니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춘추전국시대 때 북융이 제나라의 변경을 침입했다. 다급해진 제나라 왕 희공은 정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정나라는 젊고 유능한 태자 홀을 파견하여 북융을 물리쳤다. 이런 홀에게 반하여 3년 전에 희공은 자신의 딸과 결혼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홀은 사람은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짝이 있는데, 제나라는 대국이어서 나의 짝이 될 수 없다(齊大非 )며 거절했다. 이번에도 희공은 홀에게 감사를 표하며 혼사를 거론했다. 그러나 홀은 “예전에 제나라와 아무 관계가 없을 때도 나는 감히 제나라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공주를 아내로 맞이한다면 내가 사심이 있어서 제나라를 구한 셈이 되니, 우리 정나라 백성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하며 거절했다.
이때부터 제대비우는 “혼인 상대의 신분이 너무 차이가 나서 감히 배우자로 맞이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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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