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을 지역구는 박상돈 전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인데다 이회창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재보선 기간 내내 지역별로 당소속의원들을 배치해 총력을 기울인 곳이다.
선진당은 유세 기간 내내 세종시 수정안과 원안 사이를 오갔던 정부의 정책 혼선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충청권의 현안사업 등을 거론하며 충청 표심을 자극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진당이 천안을 보궐에서 승리하면 지난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전에서의 패배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지만, 지방선거에 이어 재보선에서도 충남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잠복해있던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이 외부로 표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선진당 소속 한 의원은 “이번 선거의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를 공천한 당지도부에 있다”면서 “당초 정치적인 역량도 없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 부터 잘못된 것이고, 전혀 검증없이 후보를 공천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다른 한 의원은 “대표가 보수의 위기라고 말은 하지만 실질적인 행동을 보이지는 못했고, 대표 주변의 의원들이 대표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 패배에 따른 향후 당의 진로를 심각하게 생각할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선거결과에 대해“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어떤 경우에도 선진당은 올바른 길, 정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성원해 주신 천안시민과 충청도민에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6·2 지선에서 패배한 후 재보선 마저 실패해 이에 따른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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