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시 블랙홀' 있을 수 없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세종시 블랙홀' 있을 수 없다

  • 승인 2012-01-26 19:09
  • 신문게재 2012-01-27 21면
세종시의 흡인력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주변지역의 인구와 자본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예상된다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세종시 발전에 역점을 둔다 해서 인근 지역의 위축을 가져와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충남도와 세종시 간 상생발전 연구용역에는 그 유용한 대처법이 들어 있다. 더 다듬어져야 하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을 요약하면 세종시를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상생의 길로 함께 가는 것이다.

그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세종시 발전에도 유리하다. 지금 같은 인구 저성장기에 세종시와 같은 도시 건설은 어떤 측면에서든 인근 지역의 쇠퇴를 불러올 개연성을 내포한다. 그것은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에 편입되지 않은 인근 공주나 청원지역에서 특히 공동화를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기존의 지역발전 프레임대로 방관한다면 부분 또는 전체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종시 블랙홀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상생발전 사업 외에 정부의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격차 해소와 갈등 관리, 이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내포신도시 건설에서도 적용 가능한 문제다.

공동화 대책과 균형발전을 위해 제시된 방안이 이른바 '협력적 거버넌스'다. 세종시에만 인센티브가 집중되는 것은 인근 지역에는 본의 아니게 역차별처럼 작용할 소지가 있다. 더 구체적인 예를 들면 지자체가 공들인 기업이 이탈하는 일도 예상해볼 수 있다. 산업구조 변화 등에도 시간을 좀 더 갖고 대비해야 한다.

우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은 세종시와 인근지역의 동반 발전 틀이다. 현 시점에서, 또는 미래에 지역경제가 세종시로 흡수되거나 위축되지 않게 하는 것 이상의 최선은 없다. 세종시 건설로 주변도시 인구와 자본이 유입될 개연성은 다분하다. 인접 지자체의 쇠퇴를 막으려면 민·관이 함께 대안을 찾으면서 블랙홀이 안 되게 해야 하고, 또 그것이 국가발전이나 지역발전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변지역 공동화, 낙후화 대신 세종시가 명품도시가 되면 인접지역을 비롯한 충청권도 부가가치가 높아져야 한다. 연구용역이 제시한 대로 세종시가 주변 낙후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성장거점 구실을 수행해야 한다. 세종시가 인접지역을 텅 비게 하는 블랙홀일 수 없다. 오히려 성과가 충청권 전역에 확산되는 '화이트홀' 효과를 내야 함은 물론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2.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3.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국가유공자 김태진 선생, 기념회 천만원 기탁
  4. [풍경소리] 물의 길을 새기며
  5. [한화에어로 참사] 대표·사업장장 입건… 중대재해·산안법 본격 수사
  1. 대전 신탄진농협-대전청과(주), 짜장면 무료나눔 행사
  2. [편집국에서] 애연가의 권리주장(2)
  3. KDI "중동전쟁 영향 불구, 반도체 호황에 완만한 개선세"
  4.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5. AI·VR로 첼시 팬 경험 제안… 한남대팀 국제 프로젝트 우승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號 출항…`이장우 브랜드` 손질 나서나

허태정號 출항…'이장우 브랜드' 손질 나서나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9일 공식 출범하면서 이른바 '이장우 브랜드'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전 0시축제와 꿈씨패밀리는 단순한 축제나 캐릭터를 넘어 이장우 시정 4년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라는점에서 향후 존치 여부와 활용 방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9일 출범한 인수위는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계하는 동시에 민선 8기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점검 작업에 착수한다. 허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전임 시정의 정책 우선순위와 행정 기조를 비판하며 일부 사업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해 온 만..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한화그룹 계열 식품기업인 아워홈 용인공장에서도 중대 산업재해성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월 8일 오후 2시 5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4층 어묵꼬치 포장작업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오후 3시 25분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의식은 없으나, 심장 박동은 있는 상태"라며 "작년에도..

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대전 닭고기 소비자 가격이 1년 새 20%가량 폭등하면서 밥상·외식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복날과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닭과 관련된 식품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전체적인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대전 육계 1kg 소비자 가격은 7273원으로, 1년 전 6064원보다 19.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6900원으로 7000원선을 위협했으나 7000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전 육계(1kg) 가격은 부산(7824원)과 세종(75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

  •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