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이 배 안찼다” 채선당 사건 진실게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종업원이 배 안찼다” 채선당 사건 진실게임

'임산부 폭행논란' 채선당 공식입장 “자체조사 결과 사실무근” 경찰 양측 대질조사 뒤 거짓말탐지기 조사키로

  • 승인 2012-02-22 18:39
  • 신문게재 2012-02-23 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임산부 폭행논란과 관련 외식업체 채선당이 입장을 전면 바꿔 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조기 수습을 위해 저자세로 일관하던 채선당이 일파만파로 번진 사건으로 막대한 영업차질을 빚자 공세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서로 다르자 객관적 목격자를 찾는 한편, 피해주장 임산부와 종업원의 대질조사와 양측의 동의하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여 실체적 진실을 밝혀낼 예정이다.

채선당은 22일 '천안 가맹점 건에 대한 본사의 공식입장'이란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정확하게 알리고 오해를 풀어야겠다”며 회사 측의 억울한 입장을 호소했다.

보도자료에서 “자체 조사결과 종업원이 임산부 고객의 배를 차거나 점주가 싸움을 방치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종업원이 먼저 폭행을 당한 피해자이고 점주는 제풀에 넘어진 여성고객을 일으켜 세워줬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단에 대해서도 고객의 도를 넘는 무례가 빚어낸 것으로 설명했다. 채선당 측은 “고객이 추가 주문과정에서 벨을 눌러달라는 종업원에게 '재수없는 X', '미친 X'등의 욕설을 했고 여종업원이 '너 몇살이냐'고 맞받으면서 거친 말싸움이 벌어져 주위의 만류로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이어 벌어진 물리적 충돌에 대해 “음식을 다 먹은 뒤에도 손님이 '이런 싸가지 없는 식당이 있냐'며 음식값을 내지 않았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계속돼 종업원이 손님 등을 밀면서 충돌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채선당의 이 같은 주장은 해당매장이 재계약불가 대상으로 통보된 업소라며 임산부의 폭행에 사과하고 치료비를 비롯해 태아의 건강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에서 완전히 바뀐 것이다.

반면 온라인 카페에 '채선당 폭행사건'으로 폭행피해를 호소한 임산부 유모(32)씨는 채선당에서 “임신 중으로 몸이 불편해 (종업원 호출)벨을 누르려 했으나 손이 닿지 않아 직원을 직접 불렀지만 면박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혼잣말로 싸가지 없는 식당이란 말을 종업원이 듣고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임신 6개월 사실을 알렸지만 종업원에게 배를 걷어차이는 폭행을 당했고 폭행과정에서 식당의 주인이 이를 보고도 종업원을 말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었다.

채선당 폭행의혹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포털 사이트마다 실시간 검색어 1~3위에 오르는 등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2.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3.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4.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5.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1.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2.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3.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4.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5.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헤드라인 뉴스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전 교실에서 몰래 구호문을 주고받으며 민주주의를 외쳤던 한 학생의 이름이 뒤늦게 역사 앞으로 불려졌다. 1960년 3·8민주의거에 참여하고 최근에서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김태진 선생(84·대전고 40회)이다. 김태진 선생은 올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뒤 8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1000만 원을 기탁하며, 자신이 참여했던 3·8민주의거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선생은 1960년 당시 대전고 2학년이었다. 점심시간 뒤 시위가 있다는 말이 반 대표들에게 전달됐고, 수업 중 몰래 구호문이..

`세종 유일 휴양림` 금강수목원, 정권 교체에 민간 매각 스톱
'세종 유일 휴양림' 금강수목원, 정권 교체에 민간 매각 스톱

중부권 최대 규모이자 세종 유일의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 최근 민간 매각 절차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소유권을 토대로 매각 절차를 밟아온 충남도와 개발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의 새 단체장 모두 수목원 보전에 힘을 실어온 인물들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진 금강수목원(충남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등의 매각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현시점에선 새로운 도정의 출범이 예고된 만큼, 매각 절차를 멈추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수목원 부지와 건물, 수목 등을..

[세계유산 알쓸신잡] 세계유산 이렇게하면 지위 박탈
[세계유산 알쓸신잡] 세계유산 이렇게하면 지위 박탈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이행지침 192~198조는 세계유산 목록에서의 삭제, 즉, 세계유산의 지위 박탈에 대해서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삭제된 유산은 오만의 아라비아 영양 보호구역(Arabian Oryx Sanctuary),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Dresden Elbe Valley), 영국의 리버풀-해양무역도시(Liverpool Maritime Mercantile City) 등 3건으로, 유산 보존보다 개발을 우선할 경우 세계유산이라는 명예로운 지위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표적 선례다. 1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