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이온가속기 구축 늦출 수 없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중이온가속기 구축 늦출 수 없다

  • 승인 2013-05-23 18:47
  • 신문게재 2013-05-24 21면
중이온가속기 국제워크숍이 대전에서 열리는 등 분주한 움직임과 대조적으로 정작 중이온가속기 사업은 첫 삽도 못 뜨고 있다. 장기적인 국가 성장동력이며 창조경제의 주역이라는 수식어가 민망하다. 연구 성과 선점이 생명인데도 안개 속에 묻혀 있는 모양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과 가속기 사업은 보다 조기에,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구상 속에 갇힌 가속기사업이 실제 조성의 구체적인 단계로 진입할 시점이다. 상세설계를 진행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은 기초과학연구의 획기적인 도약과 직결된다. 독창적 연구 수행을 위한 예산, 우수 인력 유치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지금 중국도 선형 구조의 중이온가속기를 베이징 인근에 구축한다며 잰걸음을 하는 중이다. 부지매입비에 얽매여 어물어물 정체 상태에 머물다간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사업은 시작부터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각국에서는 가속기를 활용한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준이다.

중이온가속기는 허공에 구축하는 사업이 아니다. 최고 성능의 가속기 구축이 늦어지면 성장동력으로서의 가치는 그만큼 반감되거나 사장될 수밖에 없다. 과학벨트의 기본 모델인 영국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으면서 새로운 추세를 부단히 반영하는 노력도 절실하다.

가속기의 역할은 기초과학 연구에 한정되지 않는다. 성장동력과 신산업 창출의 계기로 활용됨은 물론이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내후년쯤 완공 예정인 데 반해 과학벨트 가속기 사업은 진척이 느리니 엉뚱한 '포항과학벨트' 추진 주장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같은 기초과학 연구용이면서도 과학벨트 가속기는 희귀 동위원소 생산 등 기초연구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포항 방사광가속기와 질적인 차이가 있다. 속도를 더 내야 할 것이다.

가속기 구축 사업이 2021년으로 4년 연장됐다는 얘기도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다. 부지 조성은 2014년 말, 늦어도 2015년 초까지는 마쳐야 한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의 발목을 잡는 부지매입비 문제부터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중이온가속기 구축 속도에 창조경제의 문이 열리느냐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닐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2.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3.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국가유공자 김태진 선생, 기념회 천만원 기탁
  4. [풍경소리] 물의 길을 새기며
  5. [한화에어로 참사] 대표·사업장장 입건… 중대재해·산안법 본격 수사
  1. 대전 신탄진농협-대전청과(주), 짜장면 무료나눔 행사
  2. KDI "중동전쟁 영향 불구, 반도체 호황에 완만한 개선세"
  3.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4. AI·VR로 첼시 팬 경험 제안… 한남대팀 국제 프로젝트 우승
  5. [편집국에서] 애연가의 권리주장(2)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號 출항…`이장우 브랜드` 손질 나서나

허태정號 출항…'이장우 브랜드' 손질 나서나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9일 공식 출범하면서 이른바 '이장우 브랜드'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전 0시축제와 꿈씨패밀리는 단순한 축제나 캐릭터를 넘어 이장우 시정 4년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라는점에서 향후 존치 여부와 활용 방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9일 출범한 인수위는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계하는 동시에 민선 8기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점검 작업에 착수한다. 허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전임 시정의 정책 우선순위와 행정 기조를 비판하며 일부 사업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해 온 만..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한화그룹 계열 식품기업인 아워홈 용인공장에서도 중대 산업재해성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월 8일 오후 2시 5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4층 어묵꼬치 포장작업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오후 3시 25분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의식은 없으나, 심장 박동은 있는 상태"라며 "작년에도..

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대전 닭고기 소비자 가격이 1년 새 20%가량 폭등하면서 밥상·외식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복날과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닭과 관련된 식품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전체적인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대전 육계 1kg 소비자 가격은 7273원으로, 1년 전 6064원보다 19.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6900원으로 7000원선을 위협했으나 7000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전 육계(1kg) 가격은 부산(7824원)과 세종(75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

  •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