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과외 학부모는 면죄부?…수요자 제재근거 없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불법과외 학부모는 면죄부?…수요자 제재근거 없어

현행법상 교습자만 처벌 '일단 받고보자' 범법행위 무감각

  • 승인 2013-06-18 18:05
  • 신문게재 2013-06-19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사교육 팽창을 조장하는 불법 과외 근절을 위해서는 수요자인 학생 및 학부모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법으로는 불법 과외 공급자만 처벌 가능할 뿐 수요자 처벌조항은 없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다 보니 불법 과외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원 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외교습을 하려는 자는 해당 교육청에 교습자 인적사항과 교습비, 교습 장소 등을 미리 신고해야 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모두 불법이다.

현직 교사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과외교습을 할 수 없다. 관련법에서 정한 절차에 어긋난 행위를 한 교습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현직 교사가 불법 과외를 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금고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처럼 불법 과외 공급자에게는 관련 법률로 처벌 가능하지만, 이를 교습받는 학생과 학부모는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

최근 대학입시에 내신 성적이 중요시되고 특정과목에 가중치를 두는 대학이 많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는 불법 과외를 이곳저곳에 수소문하기 일쑤다. 더구나 한 과목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액 과외도 성적 향상의 기대감만 있으면 일단 받고 보는 경향까지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같은 행위를 하고 설령 적발된다 해도 현행법으로 처벌되지 않으니 전혀 부담이 없다. 불법 과외교습을 받는 쪽이 범법 행위에 무감각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이같은 행위의 근절을 기대하기는 요원할 따름이다.

실제 최근 현직 교사가 제자 3명을 대상으로 불법 과외를 했다가 적발된 대전 A고의 경우에도 학생과 학부모는 제재할 수 법적 근거가 없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불법 과외 근절을 위해서는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 팽창을 막기 위해 불법 과외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해당 사안이 실제로 법제화되기까지는 교육부 의지뿐만 아니라 학생-학부모 의견수렴, 국회 통과 등 거쳐야 할 문제가 많고 본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2.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3.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국가유공자 김태진 선생, 기념회 천만원 기탁
  4. [풍경소리] 물의 길을 새기며
  5. [한화에어로 참사] 대표·사업장장 입건… 중대재해·산안법 본격 수사
  1. 대전 신탄진농협-대전청과(주), 짜장면 무료나눔 행사
  2. [편집국에서] 애연가의 권리주장(2)
  3. KDI "중동전쟁 영향 불구, 반도체 호황에 완만한 개선세"
  4.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5. AI·VR로 첼시 팬 경험 제안… 한남대팀 국제 프로젝트 우승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號 출항…`이장우 브랜드` 손질 나서나

허태정號 출항…'이장우 브랜드' 손질 나서나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9일 공식 출범하면서 이른바 '이장우 브랜드'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전 0시축제와 꿈씨패밀리는 단순한 축제나 캐릭터를 넘어 이장우 시정 4년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라는점에서 향후 존치 여부와 활용 방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9일 출범한 인수위는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계하는 동시에 민선 8기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점검 작업에 착수한다. 허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전임 시정의 정책 우선순위와 행정 기조를 비판하며 일부 사업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해 온 만..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한화그룹 계열 식품기업인 아워홈 용인공장에서도 중대 산업재해성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월 8일 오후 2시 5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4층 어묵꼬치 포장작업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오후 3시 25분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의식은 없으나, 심장 박동은 있는 상태"라며 "작년에도..

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대전 닭고기 소비자 가격이 1년 새 20%가량 폭등하면서 밥상·외식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복날과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닭과 관련된 식품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전체적인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대전 육계 1kg 소비자 가격은 7273원으로, 1년 전 6064원보다 19.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6900원으로 7000원선을 위협했으나 7000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전 육계(1kg) 가격은 부산(7824원)과 세종(75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

  •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