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돼지 미니피그, 높은 아이큐에 소비자 선호
아이에게 생명 소중함 알리는 곤충도 문의 활발
돼지부터 고슴도치까지 반려동물의 품종이 다양해지고 있다. 개와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로 인식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게 길러지는 품종이 확대되는 추세다.
우선 시골 농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던 돼지가 애완용 돼지인 미니피그로 개량되면서 소비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개보다 아이큐가 높아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높은 아이큐 덕분에 배변도 잘 가린다. 한 미니피그 분양업체 관계자는 “통상 50~60㎏가량으로 자라지만, 먹이를 과도하게 주면 과도하게 커져 아파트에서 기르기 어려울 수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며 “똑똑한 머리 덕분에 분양해간 사람들이 모두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손안의 작은 애완동물인 고슴도치도 이색 애완동물로 주목받는다.
작고 귀여움이 특징인 고슴도치는 날카로운 가시를 갖고 있지만,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날을 세우지 않는다. 또 손안에서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는 핸들링을 터득한다면 날이 안 선 부드러운 가시를 만질 수 있다.
날다람쥐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슈가글라이더와 하늘다람쥐 등의 종류가 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분양과 관련 정보를 나눌 정도로 인기가 높다.
냄새가 걱정인 소비자들은 파충류에 관심을 두기도 한다.
뱀과 이구아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동물의 인기는 희귀한 애완동물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생길 정도로 높다. 도마뱀부터 뱀, 거북·양서류, 절지·곤충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구할 수 없는 사료와 사육용품도 함께 판매 중이다.
곤충도 인기를 독차지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아이에게 알릴 수 있는 교육용으로 아이를 둔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한 애완곤충 판매업자는 “반려동물이라 생각하면 개나 고양이를 먼저 떠올리는데, 불경기다보니 이들 동물보다 저렴한 10만원 아래로 판매 중인 작은 이색 반려동물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정서함양에 좋다보니 아이들보다 부모가 먼저 관심을 갖고 문의를 준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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