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화재참사 정치권 안타까움 속 선명한 시각차

  • 정치/행정
  • 국정/외교

밀양 화재참사 정치권 안타까움 속 선명한 시각차

與 "수습 최우선 초당적 협조" VS 野 "정부 안전대책 질타"
27일 경찰 소방당국 등 정밀 합동감식 등 화재원인 조사 본격화

  • 승인 2018-01-27 08:02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18012617260005300_P4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와 관련해 정치권이 안타까움 속에 선명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여당은 사고수습을 최우선으로 두며 초당적 협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은 정부의 안전대책 소홀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박완주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정부 당국은 사고 수습에 온 힘을 다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아낌없는 지원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이번 사고를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민의에 반하는 모습이 아닌, 한마음 한뜻으로 사고의 원인 규명과 수습에 합심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제천 대참사에서 문재인 정권은 어느 누구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고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갔다"며 "자유한국당은 한달 사이에 무려 100여명에 달하는 국민들의 생명을 잃게 만든 참사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정치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변인은 또 "김성태 원내대표가 밀양 대참사 총괄대책단장으로서 사건을 면밀하게 분석 후, 정치적 책임의 수위를 정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밀양대참사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정부비판에 가세했다.

안 대표는 지난 26일 화재 현장 방문에서 언론과 만나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국회에 요청해서 법으로 만드는 일을 했어야 했는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제천 참사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가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 임무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우리 대한민국은 그 기본조차 지키고 있지 못하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큰 죄책감을 느낀다"며 말했다.

또 "다시 이어진 대형 화재에 문재인 정부의 안전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7시 32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에서 불이 나 재 37명이 숨지고 143명이 다쳤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 합동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