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제전의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여당은 평화적인 남북관계 기틀마련을 보수야당은 '평양올림픽'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외교의 무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어렵게 재개된 남북대화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최대의 평화 무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도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지원을 다짐하면서도 '이념공세'는 계속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 세계 스포츠 대전을 모두 개최한 5번째 스포츠 강국이 됐다"며 "태극전사들을 국민과 함께 뜨겁게 응원한다"고 힘을 실었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다. 착잡한 심정"이라며 "군사력은 강건할지 모르나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것은 민심이다. 민심이 떠난 정권은 오래갈 수 없다"며 북한정권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점을 유의해 대북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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