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바둑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 |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 통쾌한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18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 2라운드에서 백을 들고 커제 9단에게 130수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이날 사이버오로에서 대국을 해설한 강승민 5단은 "초반은 커제 9단의 신수로 흑이 살짝 편한 국면에서 박정환 9단이 흑 진영을 삭감한 후 요처를 선점해 호각이 이뤘다. 흑 97이 패착으로 백 100으로 대마가 차단된 후 판세가 급격하게 백으로 기울었다. 이후 박정환 9단의 완벽한 마무리로 결국 대마를 포획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2월 하세배 결승에 이어 이날 대국에서도 승리,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을 8승 6패로 한발 더 앞서게 됐다.
이날 승리로 결승에 진출한 박정환 9단은 전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의 우승 상금은 2000만엔이며 준우승은 500만엔, 준결승 패자 250만엔, 1회전 패자에게는 10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한편 박정환 9단이 출전하는 결승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이건우 기자 kk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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