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현 충남대 교수. |
초등, 중등, 고등, 대학과 실업팀으로 연계 육성돼야 하는 전문체육은 현재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및 실업팀 부재로 수년전부터 선수 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실정에 있다. 또 이미 수년전부터 대학들이 대학평가와 학생 수 부족, 재정난 등을 이유로 운동부를 해체하는 움직임이 많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대전시엔 실업팀이 없어 어린 선수들의 장래가 불투명하고, 고등부까지 어렵게 성장했다고 해도 대학에 팀이 없어 우수 선수들이 타시도로 진출해 대전시의 상대팀으로 출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대전의 전국체전 성적은 2016년 11위(3만38점), 2017년 12위(3만1958점), 2018년 13위(3만646점)을 기록하며 매년 한 계단씩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9월 9일 창립된 대전체육포럼은 체육을 통한 시민 복지 향상과 체육 정책에 대한 비판과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고 체육인의 위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7년째 활동해 오고 있는 순수 체육인 시민단체다. 이번에도 대전체육포럼은 대전 전문체육의 문제를 집어보고 발전적 대안을 마련해보고자 토론회를 마련했다.
진윤수 상임대표의 개회사와 오덕성 총장의 환영사, 김종천 시의회의장의 축사로 개회식이 진행되며, 필자는 '대전 전문체육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대전체육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대전시청, 대전시체육회, 대전시교육청의 관련 자료들의 분석하여 결과를 제시하고 이어서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첫 번째 토론자로는 이주일 대전시체육회 전문체육부장의 '대전 전문체육의 추진전략'을 시작으로 김기탁(레저스포츠학과 교수) 배재대 체육부장의 '대전 대학체육의 문제와 해결방안', 최재종 스키협회장(대전시체육회 감사)의 '협회장이 바라본 대전 체육 행정에 바라는 점', 안정국 전무이사협의회 회장(대전시우슈협회 전무)의 '전무이사가 바라본 대전 체육 행정에 바라는 점', 이충열 대전시교육청 장학사의 '대전 학교체육의 추진 전략', 조훈희 중도일보 체육기자의 '대전 전문체육의 문제와 진단'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체육지원과와 시체육회 관계자, 체육관련학과 교수, 교사, 체육전공 대학(원)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대전체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체육포럼은 지난 6·13지방선거에도 출마한 시장, 교육감 후보군들에게 체육예산 확대와 재원 마련, 학교체육시설의 생활체육 시설 활용 방안 마련을 요청했었고, 이밖에도 ▲체육행정 및 체육시설관리경영 전문화 ▲스포츠타운 건설 계획 구체화 ▲전국규모 체육대회 유치 ▲대전 프로스포츠 활성화 방안 마련 ▲체육 단체, 지도자 처우개선 방안 마련 ▲장애인전문체육 선수숙소 건립 등을 제안했다. 교육감 후보에도 학생들의 다양한 체육 활동을 독려하고 원만한 체육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체육 시설 확충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체육정책 토론회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희망한다. 또 대전체육의 지속적인 정책개발과 대안 제시가 대전체육의 발전에 촉매제가 되기를 희망하고, 토론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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