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세 배철욱 대표변호사 |
법무법인 ‘대세’ 배철욱(41·변호사시험 1기) 대표변호사는 법이 사회를 구성하고 작동하는 방식을 기술한 것인데, 그 자체만으로 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법의 매력과 함께 그는 자신이 변호사 자격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변호사가 됐다.
그는 2012년 4월 대전에서 변호사로서 첫발을 디뎠다. 법무법인과 법률사무소에서 경험을 쌓은 배철욱 변호사는 지난 1월 법무법인 대세의 대표변호사로서 새 출발을 했다.
법무법인 대세엔 젊은 청년변호사 4명이 함께 한다. 배철욱 변호사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면서 "마음이 맞는 젊은 친구들(변호사)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앞으로 함께 더 성장하는 변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는 실력보다 공감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실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갈등보다, 공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실력을 갖추기 이전에 가장 기본에 충실한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전에서 이슈로 꼽힌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강제추행 사건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그는 "공감을 통해 피고인의 결백을 믿기도 했는데, 법리적으로 봤을 때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아직도 기억에 남지만, 판결의 결과가 여전히 아쉽게 느껴지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변호사로서는 앞으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점이 우려되는 점으로 꼽았다. 수년 내 법률서비스 영역에서 AI의 역할이 예상되고,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서비스 등도 준비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 소재 대형 법무법인이 분사무소를 지역에 여는 방식으로 지역 법조시장을 잠식하는 점도 우려스러운 이유 중 하나다.
배철욱 변호사는 "변호사는 계속 증가하고, 다양한 이유로 수요 자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청년변호사)를 둘러싼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는 게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철욱 변호사는 "법무법인 대세는 민사, 이혼, 부동산, 행정과 개인회생·파산 등을 대한변호사협회에 전문분야로 등록하고 있다"면서도 "고전적인 업무 분야 외에 법인 변호사들끼리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꿔야 할 관행으로는 검찰과 법원의 인식변화를 꼽았다. 배철욱 변호사는 "사안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검찰과 법원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인식해 신뢰 회복을 할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배철욱 변호사는
▲대전시 서구 고문변호사 ▲전 세종시의회 고문변호사 ▲세종시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전 중앙경찰학교 형법 외래강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 서구협의회 지회장 ▲㈜이비가푸드 기업 고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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