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바꿔 말하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제외하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요.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도, 즐거운 일도 모두 한때이고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영원한 사랑이나 영원한 우정은 과연 가능할까요.
사람의 감정은 수시로 변합니다.
시간, 날씨, 계절에 따라 그리고 주어지는 조건과 환경에 따라 변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 가전제품, 입고 있는 옷, 살고 있는 집도 시간이 지나면 고장이 나고, 낡아서 바꿔야 합니다.
여름은 무덥습니다. 그때 느끼던 그 더위는 끝이 없을 것 같았으나 처서가 지나면 선선해지고 더위는 도망가지요.
추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의 이치나 진리를 알고, 삶의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분수와 정체성을 파악한다면 세상은 영원할 수 있습니다.
사랑도 영원하고 우정도 영원할 수 있습니다.
사랑과 우정을 이어주는 진실성과 헌신은 시간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기대하는 것 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크게 주는 감동의 '상태'는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이어집니다.
일시적인 아픔도 그것을 통해 긍정적인 요소와 교훈을 발견해 낸다면 쉽게 치유되고, 곧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인간관계의 차원을 넘어 영혼이 통하는 만남도 영원할 수 있지요.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는 노력을 한다면 항상 새롭고 감사한 생각이 들며 이러한 세상의 인연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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