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과 생산성 변화에 대한 논의가 부재했다는 지적으로 글로벌시장의 가치사슬 변화에 따른 분석과 대응이 요구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간한 STEPI 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부 선진국 우주기관과 소수 국방우주기업이 점유했던 우주산업이 위성 데이터의 상업적 활용 증가, 타 국가와의 기술 교류 확대 등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가치사슬(G5VC)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생산단계가 분화되고 각각의 단계가 한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서 발생하며 단계별 가치가 창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한다.
미국 스페이스 엔젤스가 분석한 최근 글로벌 뉴스페이스 투자 현황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우주기업 1128개가 누적 민간투자금 1660억 달러(한 화 199조 원)를 유치했다. 국내에선 2016년부터 우주기업에 대한 민간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2005년 쎄트렉아이가 국내 최초로 30억 원 규모 투자를 받은 데 이어 2016년부터 인텔리안테크놀로지와 AP위성이 IPO단계를 거치며 민간 투자가 늘어났다. 이후 2017년부터 투자유치 성공기업이 12개로 증가했다. 위성산업 가치사슬 세부분야에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등장하면서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기업이 특정 기술을 갖추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한다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온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우주산업의 현황과 국내 우주기업의 거래구조 파악을 위한 자료가 전무하고 기업의 경쟁력과 생산량 변화에 대한 논의도 부재해 새로운 전략이 마련이 요구된다. 글로벌시장의 수요자·공급자 파악과 글로벌시장 진입 경로 등 GVC 변화에 따른 분석과 국내 우주기업 현황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보고서는 우주 분야 투자나 거래가 형성된 국가·기업을 중심으로 협력 풀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컨설팅 등 기업지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선도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도 향후 위성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30년간 위성기술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으나 수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5년간 우주개발기반조성과 위성 수출 활성화 지원 등 200억 원가량을 지원한다.
보고서 저자인 안형준 연구위원(다자협력연구단)은 "위성산업 분야 국내 뉴스페이스 기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이 관건"이라며 "사업 이력이 부족한 신생 뉴스페이스 기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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