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로 풀어낸 상실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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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로 풀어낸 상실과 치유

대전시립미술관, 현대미술특별전 '상실, 나에게 일어난 모든일'
3월 2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 1~4전시실

  • 승인 2021-02-16 15:24
  • 수정 2021-07-16 14:17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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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욱 '대화의 품경,당신은 옆이라고 말했고,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 2020, 복합재료.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코로나블루'가 등장하면서 상실과 치유를 주제로한 기획전이 속속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내달 2일부터 5월 9일까지 삶을 살아가며 겪는 유·무형의 소멸과 상실을 담은 '2021 현대미술기획전-상실,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삶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사소한 잃어버림에서 시작해  가족과 연인의 상실, 익숙했던 공간의 소멸을 '애도일기', '사물일기', '외면일기', '전쟁일기'의 일기(journal)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가 상실한 것을 예술로 승화해 인간성의 회복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는 정신의학과 예술을 결합한 공감 미술로 상실을 예술로 승화시켜 도달한 새로운 삶에 작은 희망의 불빛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섹션1 '애도일기'는 롤랑 바르트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한 책 제목에서 따왔다. 소멸돼가는 타자의 세계를 강철규, 김두진, 서민정, 크리스 버동크(Kris Verdonck)의 작업을 살펴본다.



섹션 2 '사물일기'는 신미경, 안규철의 작업을 통해 사물과 상실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미셸 투르니의 책 제목에서 따온 '섹션 3 외면일기'는 시공간에 대한 기억과 소멸에 대해 고정원, 백요섭, 양정욱, 정영주의 기록을 통해 살펴본다.

섹션 4 '전쟁일기'에서는 각자의 삶이라는 전쟁 속 정체성에 대해 박이소, 정연두, 조동환+조해준의 다짐과 의지를 살펴본다.

전시를 기획한 홍예슬 학예연구사는 "참여 작가들이 저마다 풀어내는 상실, 애도, 기억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관람객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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