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은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한국의 민가정원' 24곳을 발굴했다.
한국정원 발굴·원형복원과 보존관리 등 활성화를 위해 2019년 업무협약 체결 후 양 기관이 공동조사를 통해 2년에 걸쳐 찾아낸 곳이다. 경주 최부자댁, 나주 홍기창 가옥 등 경상도 권역의 대표 정원 12곳과 전라도 권역의 정원 12곳이며, 모두 아름다운 한국 민가정원의 특징이 잘 보존됐다.
이번 연구는 경상도 지역을 시작으로 남한지역의 주요 민가정원의 문헌과 현장조사, 식재기록과 분석, 소유자 인터뷰 등의 방법으로 현황기록과 변화분석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이미 등록된 문화재는 물론 등록되지 않은 민가 정원들의 3차원 입체(3D) 스캔, 360도 가상현실(VR) 기록 등을 활용해 '디지털 민가정원' 특별전시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또 민가정원의 기록이 근대정원들을 아울러 한국정원사의 빈 지점을 채울 수 있는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민가정원 관리를 위한 식재관리 안내지침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69년 문화재관리국 산하 문화재 연구실에서 시작됐고, 1973년 문화재 연구 담당관실로, 1975년 문화재 연구소로 각각 직제가 개정됐다. 이어 1995년 11월 22일 지금의 이름인 국립 문화재연구소로 기관 명칭이 변경됐다. 고고학, 미술사학, 건축학, 보존과학, 자연문화재, 안전방재 등 다양한 문화재 분야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연구하는 국가 유일의 국가유산 관련 종합연구기관이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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