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웅천읍에 거주하는 두 형제가 지난 2일 시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덴탈마스크 10만 장(1740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 |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그 어느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역 소외계층에 기업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따뜻하게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관내 기업들의 기부는 복지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쌀과 라면을 비롯해 연탄 등 주민들이 바로 쓸 수 있는 물품 기부가 큰 힘이 되고 있은 가운데 보령시에 거주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거액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보령시 웅천읍에 거주하는 두 형제가 통큰 기부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웅천읍 관당리에서 각각 도시락 배달업과 배낚시 예약업을 하고 있는 나지훈(36)·혜훈(35) 형제.
두 형제는 지난 2일 시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덴탈마스크 10만 장(1740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
웅천 토박이로 형제간 우애가 남다르기로 소문난 이들은 봉사단체에도 함께 가입해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오고 있는 청년들이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이 1회용 마스크를 빨아 쓰시며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스크를 기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들이 운영하는 도시락 배달업과 배낚시 예약업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두 형제와 같은 시민이 있어 보령시가 더욱 건강하고 희망차다"며 "두 분의 고마운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해 드리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보령=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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