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 배양기 |
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돕는 클로렐라(미생물)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클로렐라는 기능성 식품, 동물사료, 의약물질 등에 사용되는 신생물소재이며, 농작물에 처리할 경우 생장촉진, 품질·저장성 향상, 일부 병해억제 등 다양한 측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렐라는 일반 농업미생물 배양법과 달리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녹조류)로 이산화탄소, 물, 빛, 일정한 온도만 유지되면 누구나 쉽게 배양해 사용할 수 있으며, 작물의 생육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가 클로렐라를 시범 공급·활용한 결과 병해충감소 및 상품 질 향상 등의 효과를 거뒀으며, 공급을 원하는 농가수도 점차 늘어 이달 12일부터 희망 농가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농산물 수요 증가에 따라 클로렐라 생산 및 공급을 위한 배양기를 기존 500ℓ에서 1000ℓ로 증설해 주 1회 20ℓ씩을 공급 중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엽채류, 과채류에 클로렐라를 공급할 경우 생산량 증가 및 병해충감소에 효과가 있다"며 "희석배수를 지켜 꾸준히 사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클로렐라(chlorella)는 민물에 자라는 녹조류(綠藻類)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로서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단백질, 엽록소,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의 식품으로 연구되어 유명해졌다. 조류(藻類, algae)란 하등 민꽃식물의 통칭으로 대부분 물속이나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자라며, 엽록소로 동화 작용을 하여 스스로 살아간다.
클로렐라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약 30억 년 전으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바이에르 링크 박사는 1890년 현미경을 통하여 이 작은 조류를 발견하고 그리스어로 녹색을 의미하는 '크로로스'라는 말과 라틴어의 작은 것을 의미하는 '에라'를 붙여서 '클로렐라'라고 이름을 지었다.
식량으로 미생물을 이용하기 위한 대량 재배의 시도는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의 명령에 의하여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시작되었다. 당시 독일은 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극심한 식량 부족에 부딪쳤다. 황제의 요구에 따라 독일 과학자들은 식용 효모와 녹색 조류인 클로렐라를 새로운 식량원으로 사용하기를 제안하였다. 1918년 린더 교수는 클로렐라를 식품화하는 연구를 시작하였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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