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일본의 국화(國花)이기도 하고, 둘째로는 일본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벚꽃은 보름정도만 짧게 활짝 피고, 바람이 불면 덧없이 날려 떨어진다.
일본인들은 예부터 그 모습을 인생의 생사(生死)와 같다고 느껴 왔다.
일본에서는 만개한 벚꽃을 즐기기 위해 축제보다는 회사 동료나 친한 사람들끼리 꽃구경을 가는 경우가 많다.
꽃구경 때는 벚꽃 아래서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는다.
밤에 하는 꽃구경을 따로 '요자쿠라'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에는 저녁밥과 술을 먹기도 한다.
일본에는 벚꽃에 관한 단어들이 많이 있고, 벚꽃에 대한 노래도 많은 것으로 봐도 벚꽃의 특별함을 알 수 있다.
일본은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이기 때문에 개화 시기가 다르다.
3월이 되면 기상청이 '벚꽃 개화 예정일' 즉 '벚꽃 전선(前線)'을 발표해 꽃구경 날짜를 잡는데 참고가 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을 먹는 꽃구경은 자숙하기를 원하는 지방자치체가 많았다.
속히 마스크를 벗고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다문화명예기자 아사오까 리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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