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병합발전 설비개체 설명회 찬반 논란 뜨거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열병합발전 설비개체 설명회 찬반 논란 뜨거워

환경 분야 전문가 개체 필요성 인정
반대 투쟁위 환경 유해성· 해외 투기자본 지적

  • 승인 2021-04-28 16:25
  • 수정 2021-04-28 16:32
  • 신문게재 2021-04-29 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설명회2
대전열병합발전이 현대화 사업과 함께 추진하는 LNG 복합발전시설 증설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설비 개체를 찬성하는 전문가와 주민들은 오염 물질 저감을 통한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한 반면, 이를 반대하는 투쟁위와 환경단체는 환경 유해와 해외 투기자본 유입을 먹튀로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지난 27일 회사 주민소통실에서 전력·환경 분야 전문가와 유성구 주민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화 사업 변경 허가'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설명회에는 이창호 가천대 교수(전력), 이내현 대전보건대 교수(환경) 등 해당 분야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다.



열병합발전은 설비 노후와 열 공급 의무, 친환경 최신설비교체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주민을 설득했다.

열병합발전 관계자는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오염물질도 지난 10년 연평균 479톤에서 135톤으로 줄일 수 있어 환경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설비 개체에 착수해도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2026년에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 설비수명 30년이 되기 전까지 공사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패널들도 열병합 발전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창호 가천대 교수는 "LNG 복합발전은 에너지효율이 최고 60%를 상회 하는 분산형 전원으로 신재생에너지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폐열을 활용하는 열병합발전 방식을 결합하면 효율은 80%가 넘어 대기 환경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현실적 수단"이라고 힘을 보탰다.

복합발전소 증설을 반대해 온 박병철 위원장은 이날 투쟁위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추진 철회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대전열병합발전은 발전설비 고장 유무와 관계없이 자체 열 생산만으로 소비자에게 열 공급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또한, 열병합발전 최대 주주인 대덕그린에너지(유)는 호주계 글로벌 금융 자산회사인 맥쿼리가 설립한 기업으로 그동안 행태를 보면 이윤을 남기고 이른바 '먹튀'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8일 논평을 내고 대전시에 주민 의견 수렴을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허태정 시장이 브리핑하는 날에도 주민들은 대전열병합발전의 입장을 피력하는 주민설명회를 들으러 열병합발전을 찾는 일이 벌어졌다"며 "심지어 해당 부서인 기반산업과는 이 설명회를 홍보하는 협조공문까지 보내기도 했다. 주민들은 왜 이해당사자인 대전열병합발전의 설명을 들으러 그곳까지 찾아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투쟁위원회 소속 회원 100여 명은 앞서 지난 26일 대덕구청과 대전시청에서 두 차례 집회를 열고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철회를 촉구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4.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5.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1.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부성1동 노인회, 봄맞이 환경정화 실시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