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하 연구노조)이 지난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임혜숙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묻는 항목에 '적극 반대 한다'가 31.67%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반대하는 편이다'는 20.83%로 전체 52%가량이 임 후보자 임명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임 후보자 임명을 반대한 이들은 그 이유로 '논문 표절·가족 동반 출장·위장 전입 등 법적·도덕적 흠결이 많다'고 76.44%가 응답했다. 복수 응답인 이 항목에선 이어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경험과 역량이 부족하다'와 '국가과학기술정책과 연구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31.61%씩 나왔다.
3개월도 안 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직을 내려놓게 된 가운데 26.4%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서 임기를 마쳤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임명을 찬성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임 후보자의 임명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8.53%가 이 같은 항목에 응답했으며 이어 '국가과학기술정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36.76%가 답해 임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다른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과기정통부 산하 24개 기관 소속 조합원 360명이 참여했다.
연구노조 관계자는 "찬반 의견이 있어서 조합원들의 생각을 묻기 위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현장 의견을 파악하고 알리기 위한 차원의 조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획을 토대로 임명 찬반에 대한 별도의 의견을 개진할 계획은 현재까진 없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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