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RNA 연구단장 |
이상엽 KAIST 교수 |
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다. 정식명칭은 '자연과학 진흥을 위한 런던왕립학회'(The Royal Society of London for Improving Natural Knowledge)로 아이작 뉴턴과 찰스 다윈·알베르트 아이슈타인 등 세계적인 과학자가 활동했다. 이 학회는 현재까지 280여명에 달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왕립학회는 자연과 기술에 대한 유용한 지식의 개선과 수집, 합리적 철학 체계의 건설을 목적으로 영국 과학 연구 진흥과 정책 수립을 이끄는 한편 국제 자연과학 연구의 중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왕립학회는 '자연지식의 개선에 대한 심대한 기여'를 기준으로 매년 심사를 62명 이내 회원을 선출한다. 외국인은 자연과학 전 분야에 걸쳐 전 세계 1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인 최초로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빛내리 단장은 2012년 IBS RNA 연구단장으로 부임해 RNA와 유전자 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전령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 꼬리'를 발견(2018·Science)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원인인 SARS-CoV-2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2020·Cell)하는 등 RNA 분야 세계적 석학이다.
김 단장은 이러한 학문적 권위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앞서 2010년 국가과학자, 2013년 유럽분자생물학기구 외국인 회원, 2014년 미국국립과학원 외국인 회원, 201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상엽 KAIST 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창시해 다수의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을 위한 전략과 방법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가솔린·디젤·생분해성 플라스틱·고분자 원료가 되는 단량체와 천연 활성물질 등 다수 제품을 세계 최초 또는 최고 효율로 생산하는 기술을 했다.
이 교수는 이번 왕립학회 회원 선임으로 미국이나 영연방 과학자가 아닌 사람 최초로 세계 3대 아카데미인 미국공학한림원·미국국립과학원·영국 왕립학회에 동시 가입한 유일한 인물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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