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소속 대전, 세종, 충남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이 총출동해 이른바 '충청 대망론'에 힘을 보탰다. 이성희 기자 |
양 지사는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을 통해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소속 대전, 세종, 충남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이 총출동해 이른바 '충청 대망론'에 힘을 보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현역 의원 40여 명도 참석했다. 이외에도 충청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총 출동했다.
허태정 시장과 이춘희 시장, 이시종 지사는 함께 충청권 행정을 책임지고 이끈 양승조 지사의 대권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 선언한 것은 양 지사가 처음이다. 더욱이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함께 협력하며 역량을 결집해 온 이웃사촌이다. 특히 양 지사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이회창 전 총재, 이인제 전 지사, 심대평 전 지사, 정운찬 전 총리, 이완구 전 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안희정 전 지사 등 충청대망론의 뜻을 이루지 못한 충청민의 염원을 짊어지고 있다. 충청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 국가 3대 위기 극복을 외치며 대선에 도전하는 양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특히 양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양 지사는 "수도권 독식 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이 되겠다"며 "수도권 규제 강화와 재정 분권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 국회 이전과 청와대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춘희 시장은 양 지사의 '행정수도 완성' 다짐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양 지사는 선언문을 읽다가 박수 소리에 이 시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고맙다'는 말을 했다.
양 지사는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의 적임자다. 출마 장소를 세종시로 선택한 것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양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삭발을 하고 20일간 단식투쟁을 하기도 한 곳이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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